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애니메이션 아기배달부 스토크의 시사회가 있었다.
예고편에서 깜찍한 아기들의 등장이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했던 애니메이션인데
영화를 관람해 보니 아기의 귀여움이란 역시나 헤어나오기 어려운 중독성을 가진 것이었다.
아기가 어떻게 생기냐는 아이들의 순수한 질문은 어른들을 당혹시킨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는 대답이 잘 알려져 있으나
서양의 경우는 황새가 물어다 주었다는 대답이 보편적인가 보다.
WAG(워너브라더스 애니메이션 그룹)에서 제작한 이 영화의 원제는 Storks(황새들)이다.
아기공장에서 아기를 생산하여 배달까지 담당했던 스토크 배달 서비스는
10년 전 헌터가 사장이 된 후 아기공장 가동을 중지하여 아기 생산 및 배달업을 그만두었다.
이로 인해 현재는 배달품목이 아기가 아니라 홈쇼핑 등의 다양한 상품들로 변경되었고
배달품목이 다양해져 업무량이 늘어난 만큼 스토크 배달 서비스의 매출액도 급증했다.
영화의 주인공은 배달횟수 백만 번을 달성한 특급배달부 주니어다.
헌터는 주니어를 사장실로 불러 다음주에 열리는 스토크 컨벤션에서
자신은 회장에 취임할 테니 사장 자리를 주니어에게 주겠다고 제안한다.
그 대신 조건을 붙였으니 컨벤션이 열리기 전에 사고뭉치인 튤립을 해고하라는 것이었다.
튤립은 올해로 18세가 된 인간 소녀다.
스토크 배달 서비스가 아기배달업을 하던 당시 황새들에겐 준수해야 할 규칙이 있었으니
아기의 귀여움에 반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십수 년 전 한 황새가 아기의 귀여움에 반해 버려 자신이 그 아기를 키우겠다며 폭주했고
그 와중에 배송주소가 저장된 장치가 부서져 버려 아기를 배달할 수 없게 되었다.
이리하여 황새들과 함께 살게 된 아기가 튤립이다.
주니어는 차마 튤립을 해고할 수 없어서 한직으로 내쫓기로 한다.
아기공장 가동이 중단되어 이제는 유명무실해진 부서 아기 주문접수과로.
그런데 닌자 스킬을 가진 동생을 원하는 네이트라는 소년의 아기 주문편지가 도착하고 만다.

영화 초반부는 다소 지루한 감도 없지는 않았으나
핑크색 머리카락의 깜찍한 아기 복덩어리(Diamond Destiny)가 등장하면서부터
이야기는 재미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다.
헌터 몰래 아기를 배송지까지 배달하려는 주니어와 튤립의 좌충우돌 여정은 고단하다.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은
무표정한 경호원을 연상케 하는 펭귄들과 주니어 일행과의 대결 장면이다.
이들의 갸륵한 마음씨가 관객의 가슴에도 전해져 객석에 커다란 웃음을 주었다.
이 영화의 가장 커다란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역시 귀여운 아기다.
방긋방긋 웃는 복덩어리의 웃음은 관객의 입가에도 웃음을 만들어 준다.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예쁜 애니메이션
아기배달부 스토크의 개인적 평점은
★★★★★★★★★☆

아기배달부 스토크 포스트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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