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덕혜옹주 2016/11/13 14:25 by 오오카미


지난주 키작은소나무극장에서 연극 덕혜옹주를 관람했다.
연극 덕혜옹주의 원작은 1995년에 초연된 정복근 작가의 희곡 덕혜옹주다.
얼마 전 관람했던 연극 마스터 클래스에서 원숙미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었던
윤석화 배우가 당시 덕혜옹주 역에 캐스팅되어 삭발을 하면서까지 덕혜를 연기했다고 한다.

올해 여름 개봉한 손예진 배우 주연의 영화 덕혜옹주는
권비영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므로 영화와 연극이 제목은 같지만 원작은 다르다.
역사적으로는 조선 왕가가 독립운동에 기여한 바가 거의 없으므로
영화에서 강제노역하는 조선인 백성들 앞에서 덕혜가 우리말로 연설을 하는 장면이나
조선 왕가가 독립운동을 지원한다는 설정은 역사를 왜곡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반하여 연극 덕혜옹주는 왕가의 독립운동 지원 등에 관한 내용은 일절 없이
조선의 마지막 공주로서 비운의 삶을 산 여인 덕혜에게 초점을 맞추어 전개된다.



연극 덕혜옹주는 오광욱이 연출했고 공연시간은 115분이다.

현재 뮤지컬로 제작된 덕혜옹주도 막을 올린 상태라
소극장에서 상연되는 연극 덕혜옹주는 영화나 뮤지컬에 비하면 규모가 작게 여길 수도 있겠으나
이날 공연장에서 이 연극을 접해보니 규모는 작을지언정
관객에게 전해지는 울림은 결코 작지 않은 공연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영화 덕혜옹주와 비교해 보자면 영화에서는 덕혜옹주뿐 아니라
고종이 딸의 사위로 점찍었던 김장한이란 인물에게도 비중을 할애하고 있으나
연극 덕혜옹주에는 김장한이 아니라 만수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며 비중도 그리 크지 않다.
연극 덕혜옹주는 오롯이 여주인공 덕혜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는 작품이었다.

영화와 달리 연극에서는 덕혜의 일본인 남편 소 타케유키가 폭력적인 냉혈한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일본 정부에서 덕혜를 감시하라고 붙여놓은
일본인 하녀 노기 쇼코라는 인물이 비중 있게 등장하는 점이 연극만의 커다란 특징이었다.
쇼코는 처음에는 덕혜를 조롱하고 비웃는 사악한 캐릭터였으나
덕혜가 결혼 후 남편에게 박해를 당하는 애처로운 모습을 지켜보며 서서히 마음의 동요를 일으켜
나중에는 덕혜를 진심으로 측은하게 여기고 보살피는 따뜻한 여인으로 변화한다.



덕혜 역 임윤비 배우와 노기 쇼코 역 방미라 그리고 소  타케유키 역 이현 배우의 열연이 돋보였고
현서영, 곡성진, 유근순, 장지훈, 손경표, 김상민, 오서우, 임지혜, 이한솔 배우가 무대에 활기를 더해 주었다.
소극장 무대였으나 공간을 잘 활용하여 다이내믹하고 역동성 있는 무대를 보여준 연출의 기량도 칭찬하고 싶다.





연극 덕혜옹주 커튼콜.



연극 덕혜옹주는 일국의 공주로 태어났으나 기구한 삶을 살아야 했던
비운의 여인의 삶을 그린 아련한 작품이었다.
공주의 삶도 저러했으니 일반 민초의 삶은 오죽했으랴.
나라가 힘이 있어야 이러한 아픔을 다시 겪지 않게 될 것이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황장수의 뉴스브리핑 블루

검찰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