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스플릿 2016/11/09 10:45 by 오오카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스플릿을 관람했다.
스플릿이란 볼링 용어로는 첫 번째 투구 후 간격을 두고 떨어진 상태로 남은 핀을 지칭한다.
즉 스페어(첫 번째 투구 후 남은 핀을 두 번째 투구에서 모두 쓰러뜨리는 것) 처리하기 힘든 상태를 의미한다.
영화 제목을 스플릿으로 정한 것은
아마도 극복하기 힘든 극한 상황에 처한 주인공들의 처지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다.

철종(유지태)은 예전에 국가대표로 선출되었을 정도의 실력을 가진 볼링계의 전설이었으나
사고로 다리를 다친 후 낮에는 가짜석유를 불법으로 판매하고 밤에는 도박볼링판의 선수로 뛰고 있다.
도박볼링판 브로커 희진(이정현)은 선친이 운영했던 볼링장이 경영악화로 처분될 위기에 처하자
자신의 선수 철종과 함께 돈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볼링장을 동분서주하며 게임을 알선한다.
도박볼링판은 스카치(두 명이 한 팀이 되어 겨루는 경기)가 대세이므로 실력 있는 파트너가 아쉬웠던
철종은 한 볼링장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는 영훈(이다윗)이라는 청년을 발견한다.
그러나 지적장애가 있는 영훈은 낯선 남자 철종의 말에 대꾸도 하지 않는다.

영화 스플릿은 국가대표였으나 꿈을 잃고 도박볼링판 선수로 전락했던 주인공이 희망을 발견하는 이야기였고
지적장애가 있음에도 자신의 재능을 키우며 꿈을 쫓는 주인공을 통하여 도전과 용기의 의미를 상기시켰다.
볼링을 소재로 한 영화인 만큼 볼링 게임이 진행되는 장면에선
한 번에 핀이 모두 쓰러지는 스트라이크처럼 짜릿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
처음엔 대화조차 불가능했던 철종과 영훈이
서로간의 유대감을 다져가는 과정에선 진한 휴머니즘과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유지태와 이다윗 두 주인공의 연기도 좋았고 방부제미모의 이정현 배우도 톡톡 튀는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주인공들을 괴롭히는 악당 두꺼비 역의 정성화는 악랄하고 비열한 악인을 맛깔나게 연기했고
도박볼링계의 큰손으로 출연한 권해효와
희진과 친분이 있는 브로커로 출연한 김혜나 배우도 스크린에 활기를 더해 주었다.
김혜나 배우는 연극 클로저, 춘천 거기에서 만나본 적이 있기에 더욱 반가웠다.

영화 속 명대사는 영훈 역 이다윗이 반갑게 말하는 "밀키스 대용량이다." 
사랑해요 밀키스라는 유명한 광고 카피처럼 밀키스는 두 주인공을 이어주는 사랑이었다.

그리고 유지태가 연기하는 철종이 즐겨마시는 막걸리의 색깔이 밀키스와 비슷하기에
영훈이 막걸리를 보고 "막키스"라고 부르는 장면도 웃음을 자아낸다.
막걸리 마시는 장면이 많이 나오므로 막걸리 애호가의 한사람으로서 반가운 영화이기도 했다.

볼링을 소재로 하여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고
막걸리와 밀키스가 마시고 싶어지는
영화 스플릿의 개인적 평점은
★★★★★★★★★★



지난주 시사회 때 이다윗 배우와 최국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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