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뮤지컬 곤 투모로우 2016/10/31 13:53 by 오오카미




광림아트센터에서 김수로 프로젝트 19탄에 해당한다는 뮤지컬 곤 투모로우를 관람했다.

곤 투모로우의 원작은 오태석 작가의 희곡 도라지다.
연극 도라지는 그가 이끄는 극단 목화에서 1994년에 국내 초연을 했었고
재일교포 3세 연출가로 극단 신주쿠양산박을 이끌고 있는
김수진 씨의 연출로 2007년에 일본에도 소개된 바 있으며
올해 3월에 왕십리텐트극장에서 펼쳐졌던 신주쿠양산박의 내한공연 때 상연되기도 했다.



곤 투모로우는 삼일천하로 막을 내린 갑신정변(1884)을 소재로 삼고 있다.
민비(명성황후)를 비롯한 민씨정권은 자신들의 권세 유지를 위해 청을 끌어들였고
청나라의 힘을 등에 업은 간신배 총리 이완의 권능은 왕권마저도 무시했다.
왕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자 고종은 개혁을 꿈꾸는 젊은 지식인들의 힘을 빌어 왕권을 바로세우고자 했다.
김옥균을 필두로 하는 개화파는 고종의 허락을 받고서 일본군의 지원을 약속받고 갑신정변을 일으키지만
일본군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고 민비가 요청한 청의 군대가 궁궐에 진입하여 개화파를 제거함으로써
김옥균이 계획했던 급진개혁은 3일만에 실패로 끝나게 된다.
김옥균은 청군에 사로잡힌 고종을 구하고자 애썼지만 역부족임을 깨닫고는 할 수 없이 홀로 궁궐을 탈출한다.
이후 일본으로 망명한 김옥균은 개혁의 꿈을 접고서 음주가무로 나날을 보낸다.
청의 세력이 약화되고 일본의 세력이 강화되자 이완 등 간신배들은 청을 버리고 일본측에 붙는다.

김옥균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낀 고종은 그를 죽이기 위해 자객을 파견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이에 고종은 프랑스에서 유학하고 있던 프랑스 최초 유학생 홍종우를 국내로 불러들인다.
홍종우처럼 해외문물에 밝은 젊은 지식인이라면 김옥균도 의심 없이 가까이하게 될 거라 생각한 것이다.
고종은 홍종우에게 이홍장의 가짜 밀서와 권총을 내어주며 김옥균을 상하이로 꾀어내어 사살하라는 명을 내린다.
홍종우는 가문의 족보를 팔고 양반임에도 때밀이로 일하면서까지 유학자금을 모았던 인물이다.
김옥균 암살은 입신양명을 위한 좋은 발판이 되어줄 것임에 틀림없었고 왕명이니 거절할 수도 없었다.

일본의 조선 내 입지가 강화되면서 정치적으로 쓸모가 없어져 버린 김옥균은 일본에서 찬밥 신세가 되어 있었다.
그런 김옥균 앞에 함께 개혁을 도모하고 싶다는 내용이 적힌 청의 실세 이홍장의 밀서를 들고 홍종우가 나타난다.
하지만 상하이로 향하는 배 위에서 김옥균을 향한 홍종우의 총부리는 흔들리고 있었다.
일본에서 김옥균을 만나 함께 지내는 동안 그의 인품에 감화되고 만 것이다.
홍종우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는 배가 육지에 닿자마자 도망치라고 김옥균에게 외치지만
이미 홍종우의 정체를 간파하고서 자신의 죽음을 예견했던 김옥균은 왕명을 이행하라고 차분히 대답한다.
개혁의 의지가 이어진다면 내가 아니더라도 상관 없지 않은가라는 김옥균의 말에 홍종우는 결국 방아쇠를 당긴다.

고종의 명을 받든 공로로 홍종우는 제주도 목사로 부임하게 된다.
김옥균의 의지를 이어받은 홍종우는 조정에서 간신들을 몰아낼 개혁을 꿈꾸며 동지들을 모은다.
고종은 만국평화회의가 열리는 헤이그에 밀사를 파견하여 조선의 사정을 알리라고 홍종우에게 명한다.
그러나 헤이그 밀사는 실패로 끝나고 일본은 사건의 주모자를 찾아내고자 혈안이 된다.
왕이 주모자일지라도 용서하지 않겠다는 이완 총리의 협박에
고종은 자신의 왕좌를 보존하고자 주모자는 홍종우라고 거짓을 자백한다.
이완과 일본군에 의해 홍종우의 동지들이 하나둘씩 제거되자 홍종우는 남은 동지들과 함께 경복궁으로 향한다.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겠다고 충직한 신하들을 배신한 무능한 왕이 있는 그곳으로.



이 뮤지컬에서 핵심을 이루는 세 인물은 김옥균, 홍종우 그리고 고종이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2부로 구성되었다.
오태석 원작, 이지나 각색/연출, 최종윤 작곡, 심새인 안무이고
이날 공연의 주요 캐스팅은 김옥균 역에 강필석, 홍종우 역에 이율, 고종 역에 김민종,
이완 역에 김법래, 김옥균의 호위무사 와다 역에 강성진 배우였다.



혁명가와 암살자 그리고 비운의 왕.
뜻이 서로 다른 이들이 만나도 역사의 수레바퀴는 굴러간다.



이 뮤지컬의 연출을 맡은 이지나 씨는 혼돈의 시대였던 개화기와
오늘날의 어려운 현실이 별반 다르지 않아서 내일은 없다는 의미의 제목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러나 한편으론 힘든 세상인 만큼 
도라지처럼 강인한 생명력으로 역경을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날 공연에서 가장 좋았던 배우는 고종 역의 김민종 배우였다.
작품 속의 고종은 외세에 휘둘리는 유약한 왕이었고
자신이 살고자 신하마저 버리는 못난 왕이기에 지탄을 받아 마땅한 캐릭터였으나 
김민종 배우는 그런 유약하고 갈등하는 왕을 맛깔나게 연기하여 미워할 수만도 없는 매력을 부여했다.



좌로부터 강필석, 이율, 김민종, 강성진 배우.








뮤지컬 곤 투모로우 커튼콜.
뮤지컬의 경우 커튼콜에서 노래가 빠지면 아무래도 허전함을 달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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