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안녕, 여름 2016/10/31 13:42 by 오오카미




유니플렉스에서 연극 안녕, 여름을 관람했다.
가을에 접어든 9월이었던 만큼 안녕, 여름이란 제목이 가을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았고
감성충전연극이란 카피 또한 계절에 맞는 공연임을 어필하고 있었다.
또한 여주인공의 이름이 여름이니 중의적인 의미의 제목으로도 볼 수 있겠다.



공연장 로비에는 작품 속에 중요한 소품으로 등장하는 카메라가 전시되어 있었고
포스터의 배경에도 카메라가 등장했다.
주인공의 직업이 사진작가이고 그가 봉인했던 기억을 되찾게 하는 열쇠가 바로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한국이름으로 번안해 놓았기에 실제로 무대를 접하기 전까지는
이 작품이 예전에 관람했던 연극임을 알지 못했다.
연극의 원작희곡은 다름 아닌 여성 극작가 나카타니 마유미(中谷まゆみ)의 이제는 애처가(今度は愛妻家)였다.
2013년에 이제는 애처가란 제목으로 국내 초연되었을 때 세 번이나 관람했던 바로 그 작품이었다.

캐릭터들의 이름이 주인공인 사진작가 키타미 슌스케가 태민, 주인공의 아내 키타미 사쿠라가 여름,
늙은 게이 하라 분타가 조지, 주인공의 조수 후루타 마코토가 동욱,
연예인 지망생 요시자와 란코가 란으로 변경되었지만 작품의 스토리는 이전 공연 때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주인공 태민은 꽤 이름이 알려진 사진작가이지만 슬럼프에 빠져 있다.
태민의 아내 여름은 일에 대한 열정도 자신에 대한 사랑도 식어 버린 것 같은 남편에게 오키나와 여행을 제안한다.
오키나와는 결혼한 지 6년차에 접어든 태민과 여름 부부가 신혼여행을 다녀온 추억의 여행지였다.

그러나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도 태민은 별반 나아진 것 같지가 않다.
여름은 기분전환을 위하여 혼자서 여행을 떠나겠다며 가방을 꾸려서는 집을 나선다.
여름이 집을 나서자 태민은 얼마 전 술집에서 만나 프로필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약속했던 배우지망생 란을 집에 들인다.
집에 들어선 란은 유명한 사진작가이니 분명 바라는 것이 있었을 거라 짐작하고 태민 앞에서 옷을 벗기 시작한다.
건망증으로 버스표를 깜빡한 여름은 집에 다시 돌아오지만 현관에서 낯선 여자의 구두를 발견하고 만다.

태민의 조수로 일하고 있는 동욱은 태민의 집을 방문했다가 욕실에서 나오는 란과 마주친다.
얼마 전 거리에서 마주치고는 동욱이 한눈에 반해 버렸던 바로 그 여성이었다.
혼자여행에서 돌아온 여름은 태민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그리고 이혼 기념으로 자신의 사진을 찍어달라며 태민에게 일회용 카메라를 내민다.

종종 태민의 집을 찾아와서는 청소나 요리를 해주는 늙은 게이 조지가
동욱이 건네달라고 부탁했다며 봉투 하나를 태민에게 건넨다.
봉투의 내용물은 요전에 여름을 찍었던 일회용 카메라를 인화한 사진꾸러미였다.
그러나 그 사진 속 어디에도 여름의 모습은 없었다.



첫 번째 관람 때의 캐스팅은 태민 역에 김도현, 여름 역에 최주리(최연우),
조지 역에 조남희, 동욱 역에 김기수, 란 역에 김두희 배우였다.



연극 안녕, 여름은 반전이 있는 연극이다.



그 아픔을 잊기 위해서 주인공은 기억마저 왜곡하여 봉인해 버렸다.
반지를 찾기 위해서 자신이 호텔에 가지 못했던 이유를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갔기 때문이라고 기억하고 있었지만
사실 그가 호텔로 되돌아가지 못했던 이유는
공항 부근에서 만난 귀여운 아이의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안녕, 여름은 사랑하는 사람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따뜻하고 훈훈한 연극이다.
오순도순하다가도 옥신각신하는 주인공 부부의 알콩달콩한 삶을 비롯하여
동욱과 란을 통하여 젊은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도 그리고 있고
늙은 게이 조지의 커밍아웃과 관련된 에피소드 또한 짠한 감동을 전해 준다.





연극 안녕, 여름 커튼콜.




두 번째 공연 관람시에는 여름 역 캐스팅은 최유하 배우였다.
개인적으론 최유하 배우보다는 최주리 배우 쪽이 귀엽고 매력 있게 느껴졌다.





연극 안녕, 여름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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