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아수라 2016/09/27 12:19 by 오오카미




CGV 용산에서 개봉하면 박스오피스 1위가 확실시되는 영화 아수라를 보고 왔다.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 감기를 연출한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주연급 배우 네 명이 캐스팅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아수라는 세 개의 얼굴과 여섯 개의 팔을 가진 불교의 신이고
괴로움과 싸움이 끊이지 않는 세계인 아수라도(阿修羅道)의 왕이기도 하다.
영화 제목 아수라는 왕을 의미하는 사전적 의미의 아수라가 아니라
아수라가 사는 세계인 아수라도 또는 아수라장(阿修羅場)의 의미로 보면 될 것 같다.
영화의 영어 제목의 부제 The City of Madness 역시 광기가 넘치는 도시, 아수라도를 지칭하고 있다.

영화 아수라는 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는지 이해가 될 정도로
신랄한 욕과 선혈이 낭자한 느와르 영화였고
후반부에 펼쳐지는 액션 장면은 그야말로 지옥도를 보는 듯했다.

영화의 주인공 정우성 배우는 강력계 형사 한도경을 연기한다.
도경은 아내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악덕시장의 하수인이 되고 마는 비운의 남자다. 
그는 영화 속에서 돈 없고 힘 없는 서민을 대변하는 듯한 캐릭터였다.
김원해가 연기하는 정보원 작대기같은 범죄자들 앞에선 폭력도 서슴지 않는 갑이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장면에서 그는 이리 차이고 저리 차이며 이용당하는 을의 서러움을 보여주었다. 

황정민 배우는 영화 곡성에 이어서 이번에도 악역을 연기한다.
곡성에선 선인지 악인지 관객을 헷갈리게 하는 캐릭터였으나
아수라에선 악역이라고 이마에 써붙이고 나왔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악랄한 모습을 보여준다.
악덕시장 박성배를 연기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이 배우가
영화 너는 내 운명에서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었던 그 배우가 맞나 싶을 정도다.
황정민 배우를 바라보면서 배우는 천의 얼굴을 가진 직업이란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성배의 비리를 캐기 위해 도경을 협박하는 독사같은 검사 김차인 역의 곽도원,
형처럼 따르던 도경의 부탁으로 시장 밑으로 들어가는 전직경찰 문선모 역의 주지훈,
김차인이 이끄는 검찰 수사팀의 주먹 담당 계장 도창학 역의 정만식 등 다른 배우들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소화하여 작품에 재미와 무게감을 더해주고 있다.

영화 아수라는 각자의 욕망을 위해 아등바등하며 허우적대는
인간들의 추악한 실체를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아니라
나쁜 놈, 더 나쁜 놈, 아주 나쁜 놈이 존재하는 지옥같은 세상을 배경으로 말이다.

피로 점철된 허무의 지옥도를 처절하게 그려낸
영화 아수라의 개인적 평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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