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소설 헤밍웨이 죽이기 2016/08/31 13:22 by 오오카미


열 두 편의 미스터리 단편을 엮은 단편집 헤밍웨이 죽이기를 읽었다.
원작은 Masterpieces of Mystery 라는 제목이니 미스터리 걸작선 쯤 되겠다.
미국의 20세기 추리소설을 대표하는 작가 앨러리 퀸이
미국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와 퓰리처상 수상자의 단편작품 중 21편을 엄선하여 엮은 앤솔로지(선집)이다.
책읽는섬에서 원작에서 다시 12편을 재엄선하여 지난달에 헤밍웨이 죽이기란 제목으로 출간했다.
헤밍웨이 죽이기는 12편의 단편들 중 한 편의 제목이기도 하다.



노벨문학상은 1901년부터 수여되기 시작했고 매년 전세계 생존 작가 중 단 한 명에게 수상된다.
올해로 100년째를 맞이하는 퓰리처상은 언론계의 노벨상으로 불릴 만큼
권위 있는 상이지만 수상자는 미국인으로 한정하고 있다.



헤밍웨이 죽이기에 수록된 12편의 단편은 다음과 같다.

'정글북'의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의 인도 마을의 황혼(The return of Imray),
'세일즈맨의 죽음'의 작가 아서 밀러의 도둑이 필요해(It takes a thief),
'음향과 분노'의 작가 윌리엄 포크너의 설탕 한 스푼(An error in chemistry),
'배빗'의 작가 싱클레어 루이스의 버드나무 길(The willow walk),
'우리 생애 최고의 해'의 원작자 맥킨레이 캔터의 헤밍웨이 죽이기(The hunting og Hemingway),
'앨리슨의 집'의 여성작가 수전 글래스펠의 여성 배심원단(A jury of her peers),
T.S.스트리블링의 한낮의 대소동(A daylight adventure),
'권위와 개인'의 작가 버트런드 러셀의 미스 X의 시련(The Corsican ordeal of Miss X),
여성작가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의 낚시하는 고양이 레스토랑(The murder in the Fishing Cat),
제임스 굴드 커즌스의 기밀 고객(Clerical error),
마크 코널리의 사인 심문(Coroner' inquest),
스티븐 빈센트 베네의 아마추어 범죄 애호가(The amateur of crime).

책을 모두 읽고 나니 한글로 각색한 제목보다는 영어로 된 원제 쪽이 작품의 내용을 보다 잘 함축하고 있었다.
이름이 생소한 작가가 더 많았으나 노벨문학상 또는 퓰리처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인정 받은 작가들이고
무엇보다도 추리소설계의 거장 앨러리 퀸이 엄선한 단편들이니 일단 믿고 읽어볼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



개인적으로 열 두 편의 단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책 제목으로 사용되기도 한 맥킨레이 캔터의 헤밍웨이 죽이기였다.
제목에 사용된 헤밍웨이가 노인과 바다로 유명한 어니스트 헤밍웨이인가 싶었으나 전혀 관계 없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살인도 서슴지 않는 잔혹한 범죄자의 이름이 헤밍웨이일 뿐이다.
이 작품은 한마디로 하드보일드 추리소설이다.
셜록 홈즈, 에르큘 포와로, 앨러리 퀸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명탐정들은 완력보다는 두뇌에 의존하여
사건을 해결한다. 물론 홈즈는 검술, 사격 등에도 달인으로 설정되어 있긴 하지만.
그러나 이 단편에선 기관총이 등장하고 방탄조끼가 등장하고 총알이 난무한다.
글레넌 형제를 비롯한 주인공 경찰들이 범인의 은닉처를 기습하는 장면으로 시작하여
경찰들에게 복수하겠다는 전화를 남기고 사라진 헤밍웨이를 추격하여 사살하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그렇다고 총알만 난무하는 것은 아니다.
헤밍웨이를 유인하고 새로운 은신처를 찾아내는 과정에선 충분히 추리적 요소가 등장하여
추리소설로서도 흡족함을 느낄 수 있었다.

범죄심리학자 포지올리 교수가 등장하는 T.S.스트리블링의 한낮의 대소동도 매력 있는 단편이었다.
포지올리 교수는 그가 등장하는 다른 단편들도 읽어보고 싶을 만큼 호기심을 자극하는 인물이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37개의 단편이 있는 것 같은데 아쉽게도 국내 번역본은 없는 듯하다.

열 페이지 남짓 되는 짧은 단편임에도 후반부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는
짜릿한 반전을 보여준 제임스 굴드 커즌스의 기밀 고객 또한 미스터리의 묘미를 보여준 작품이었다.

그 밖의 단편들도 앨러리 퀸이 왜 선정했는지 수긍이 가는 작품들이었다.
추리소설 읽기 좋은 독서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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