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달빛크로키 2016/08/15 10:36 by 오오카미


8월 초순에 세우아트센터에서 연극 달빛크로키를 관람했다.
옥탑방크로키와 참깨라면 두 편의 작품으로 구성된 연극이고
홍영은 작, 조선형 연출이고 으랏차차스토리에서 제작했다.



매표소 입구 벽면에 붙어 있던 배우들 사진.



공연시간은 옥탑방크로키가 약 55분, 참깨라면이 약 35분 하여 총 90분이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소여 역에 반은세, 미라 역에 이반디, 유리 역에 이설, 지훈 역에 장준휘, 세경 역에 한지희 배우였다.



우선 연극의 공간적 배경은 옥탑방이다. 옥탑방크로키와 참깨라면 두 작품 모두.
세 여자의 사랑을 그린 전자와 이혼한 부부의 재회를 그린 후자가
내용상 전혀 관계가 없음에도 옥탑방이라는 동일한 공간에 의하여 하나로 묶여질 수 있었다.

옥탑방크로키는 무척 재미있었다.
주인공은 옥탑방에서 자취하고 있는 미술학원 강사이자 32세의 독신녀 소여다.
소여의 자취방에 때때로 찾아오는 여인이 있으니 십년지기인 동갑내기 미라다.
미술관 큐레이터인 미라는 결혼해서 가정을 꾸렸지만 여전히 소여와 연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십년 전 소여와 미라는 동성임에도 서로에게 이끌려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야 했으므로 위태위태하고 아슬아슬한 사랑의 줄타기였다.
미라는 부모의 강요에 의해 남자와 결혼해야 했지만 남편의 눈을 피해 소여의 자취방을 찾아온다.
소여는 미라를 다른 남자와 공유해야 한다는 사실이 괴롭지만
이런 식으로라도 자신을 찾아와주는 미라가 여전히 소중하다.
최근 소여에겐 한 가지 골칫거리가 생겼다.
학원 수강생 중에 자신을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유리라는 여학생 때문이다.
아직 고3인 주제에 선생님과 꼭 결혼하겠다며 사랑을 고백해오는 당돌한 여자애다.

세 여자의 삼각관계를 그린 옥탑방크로키는 각 장면의 분량을 조금씩 늘리거나
새로운 에피소드를 추가하여 한 편의 작품으로 단독상연해도 좋을 정도로 매력 있는 연극이었다.
여자와 여자의 사랑을 다루었다는 점이 참신했고 여배우들만 출연한다는 점도 그랬다.
섬세하면서도 유쾌했고 아련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었다.

참깨라면은 이혼한 지 5년 되는 전부부의 이야기였다.
얼마 전 입봉한 영화감독 지훈이 자취하는 옥탑방에 만취한 전처 세경이 찾아온다.
세경은 여배우다. 지훈이 조감독이던 시절 그를 버리고 딴 남자에게 가 버린 여자다.
함께 살던 옛집에 문득 찾아와서는 라면 한 개 끓여먹고 가겠다니 지훈은 어안이 벙벙하다.

헤어진 남녀간의 미련을 그린 참깨라면은 꽤 황당한 설정이었다.
이혼하고도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서도.  
남자주인공이 이사하는 것으로 결국 막을 내린다. 전처와의 관계를 정리하는 결단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옥탑방에 새로 이사를 오는 것이 옥탑방크로키의 소여였다.





연극 달빛크로키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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