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2016 프로야구 넥센 대 롯데전 - 고척스카이돔 2016/06/18 20:08 by 오오카미




오랜만에 프로야구 경기를 보러 길을 나섰다. 자전거로 안양천까지 와 보는 것도 오랜만인 듯하다.
한강 너머로 하늘공원 및 월드컵공원이 보인다. 챠이카(갈매기)도 날고 있고.



공원 옆으로는 내년 완공예정인 월드컵대교가 한창 공사 중이다.
월드컵대교는 한강의 32번째 다리가 된다.

*한강 동쪽부터 나열해 본 한강다리 32개 - 팔당대교, 미사대교, 강동대교, 구리암사대교,
광진교, 천호대교, 올림픽대교, 잠실철교, 잠실대교, 청담대교, 영동대교, 성수대교, 동호대교,
한남대교, 반포대교(잠수교), 동작대교, 한강대교, 노량대교, 한강철교, 원효대교, 마포대교, 서강대교,
당산철교, 양화대교, 성산대교, (월드컵대교), 가양대교, 마곡철교, 방화대교, 신행주대교, 김포대교, 일산대교.

*반포대교는 잠수교와 복층으로 되어 있지만 1개로 치고 한강철교는 A선부터 D선까지 4개가 있지만 1개로 치고
신행주대교도 제2신행주대교가 바로 인접해 있지만 1개로 친다.



안양천을 깊숙이 들어오니 드디어 고척스카이돔이 시야에 들어왔다.
양화교, 양평교, 목동교, 오목교, 신정교, 오금교에 이어서 안양천에 들어서서 7번째 다리 고척교 바로 옆에 위치했다.



고척교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는 롯데마트가 보였다.
고척스카이돔 입장시 외부에서 구입한 식품의 반입이 가능하니 마트에서 쇼핑도 가능하겠다.
단 재입장시에는 외부식품 반입이 불가하고 처음 입장할 때만 가능하다.
물론 야구장 내에도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점포가 들어서 있다.



이날 고척스카이돔에 초대해 준 업체는 넥센 히어로즈의 후원사 파파존스였다.



한국 최초의 돔구장 고척스카이돔은 작년 9월에 완공되었다. 관람석 16,847석, 높이 67.59미터의 규모이고
지하에는 수영장 등의 시설도 갖추어져 있어서 야구장으로써만이 아니라 주민편의시설로도 활용되고 있다.



오후 6시 20분. 한국 최초의 돔구장에 드디어 입성했다.
필자의 좌석은 1루 내야석 4층의 406블록이었는데 안전용 난간이 그라운드의 일부를 가려서 시야에 방해가 되었다.



돔구장인 만큼 가장 먼저 관심이 가는 것은 역시 천장이었다.
내부에서 보면 천장이고 외부에서 본 관점으로는 지붕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분위기상으로는 개폐가 가능할 것처럼도 보이지만 고척돔은 천장이 열리지 않는 밀폐형 돔구장이다.



넥센의 마스코트 중 하나인 돔돔이.
넥센이 홈구장을 목동야구장에서 고척스카이돔으로 변경한 만큼 돔구장의 이미지를 살린 마스코트인 것 같다.



3루쪽 어웨이팀 벤치의 롯데 선수들.



넥센 히어로즈의 귀염둥이 마스코트 동글이.
반짝이는 뒤통수가 아톰의 여동생 우란을 떠올리게 한다.



넥센의 선발은 올 시즌 넥센의 에이스이자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신재영.



경기시작시간인 오후 6시 30분에 조금 앞서 국민의례가 시작되었다.
외야전광판의 태극기가 선명하다. 고척돔의 외야전광판은 가독성이 좋고 큼지막했다.



국민의례 후 시구가 있었고 원정팀 롯데의 선공으로 이날 경기의 막이 올랐다.





넥센의 선발 신재영은 호투했다.
그는 이날 6이닝을 던지고 3실점하여 승을 챙김으로써 9승 2패를 기록하게 된다.



프로야구 경기를 관전할 때 또 하나의 즐거움은 식도락이다.
야구장은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가 공존하는 공간이라 하겠다.



1회초 롯데의 공격은 무득점이었고
1회말 넥센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롯데의 선발은 이명우.



외야전광판에는 타자의 오늘의 기록과 투수의 오늘의 기록 등
경기관전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정보가 송출되었다.



홈플레이트 뒤쪽의 중앙 내야석 꼭대기에도 스코어가 표시되는 간이전광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넥센의 3번 타자는 유격수 김하성.



김하성은 이날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넥센의 5번 타자는 용병 대니돈.
대니돈은 5회말 쓰리런홈런으로 롯데의 추격을 따돌리는 공훈을 세운다.
이날 그의 기록은 4타수 2안타 4타점.

넥센은 1회말에 7번 타자 이택근의 투런홈런을 포함하여 5점을 선취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외야전광판엔 다양한 정보가 보여졌다.
파울타구에 대처하는 법을 소개하는 파울타구 모의훈련은 현실과는 거리가 동떨어진 것이었다.
현실에선 파울타구에 몸을 숙이지 않고 팔을 뻗는다.



야구장의 꽃 하면 응원단의 치어리더다.
그러나 필자의 좌석이었던 1루 내야석 4층의 406구역에서는 홈팀의 응원석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외야석 좌측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으로 홈팀의 응원단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원정팀 응원석은 파울 보호망 너머로 시야에 들어왔다.
치어리더들의 핑크색 스커트가 화사했다.



2회초 롯데 4번 타자 아두치의 공이 외야석 담장을 넘어가는가 싶었으나 담장 윗부분을 맞고 내야로 떨어졌다.
이 타구를 몰지각한 관객이 외야석 담장 너머로 손을 뻗어서 잡으려고 했기 때문에 관객의 방해가 개입된
홈런성 타구였는지를 비디오 판독하느라 잠시 경기가 중단되었고 전광판에는 합의판정 중이라고 떴다.
명백한 홈런성 타구가 관객의 방해로 홈런이 무산되었을 때에는 홈런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합의판정 중에는 넥센의 마스코트 턱돌이가 OX 팻말을 들고 선택의 기로에 뜨는 화면도 송출되었다.
배경음악은 일밤의 개그프로 인생극장에서 이휘재가 그래 결심했어를 외치기 전 고민하는 장면의 그 음악이었다. 
공은 외야석 담장을 넘지 못하고 담장에 맞고 튕겨져나온 것으로 판정되었고 경기는 속행되었다.
후속안타로 아두치가 홈을 밟으며 2회초 롯데는 1점을 만회하여 스코어는 1대 5가 되었다.



3회초 롯데는 3안타를 몰아치며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쫓기는 입장이 된 넥센의 배터리는 마운드에 모여서 작전을 구상한다.



추격하는 입장이 되자 롯데 응원단도 신이 났다.



무사 만루의 위기상황에서 넥센의 포수 김재현이 볼을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해 1점을 헌납했지만
신재영은 침착하게 후속타자들을 땅볼과 뜬공으로 처리함으로써 1점만을 내주어 스코어를 3대 5로 틀어막았다.  



돔구장에 왔으니 천장 사진을 계속 찍게 된다.





각 야구팀마다 선수별로 응원가가 있는 듯하다.
홈팀 관객들이 앉는 1루석에서 잘 보이는 외야석 좌측의 스크린에는 
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그 타자의 응원가 가사가 보여졌다.



천장이 막힌 돔구장이라서 답답하게 느껴지지는 않을까 싶기도 하였으나 그렇지는 않았다.
비가 오는 날에도 경기가 가능하니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은 돔구장 최대의 장점일 것이다.



넥센의 배트걸도 사진에 담아 보았다.
롯데에도 배트걸이 있는 걸로 알고 있으나 이날 경기에서 롯데는 배트걸이 아니라 배트보이였다.



4회에 좌석을 옮겼다. 비어 있던 앞좌석에 앉은키 큰 남자가 와서 앉아서 시야를 너무 가렸기 때문이다.
4층 내야석에 빈 좌석이 충분했기 때문에 홈플레이트 뒤쪽의 413블록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중앙 내야석으로 옮기니 원정팀 응원석과 홈팀 응원석이 모두 시야에 들어왔고 양팀의 벤치도 모두 관찰이 가능했다.



1루 내야석에선 롯데 응원단을 가리던 그물망도 중앙 내야석으로 오니 그 영향이 옅어졌다.





중앙 내야석으로 자리를 옮겼으니 다른 시각에서 돔구장 천장 사진을 또 담아 본다.



홈팀 넥센 응원단석의 풍경.



하늘 높이 솟아오른 공을 바라보는 원정팀 롯데 벤치의 풍경.



1회말 5득점 이후 추가점이 없었던 넥센의 5회말 공격이 시작되었다.
경기는 후반부에 접어들었고 경기시간도 2시간째에 다가서고 있었다.  



배트걸은 홈플레이트 주변에 던져진 타자의 배트를 줍는 일 외에도
1루에 진출한 타자의 보호구를 챙기는 일도 한다.
그리고 심판에게 야구공을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5회말 투아웃 이후 김하성이 2루타로 기회를 만들자
롯데의 선발 이명우는 4번 타자 윤석민을 고의사구로 내보내 1루를 채웠다.



그러나 다음 타순인 5번 좌타자 대니돈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시원한 홈런을 터뜨린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차라리 4번 타자와 정면승부하는 쪽이 옳은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인생이 그러하듯 앞일을 예측할 수 없는 것이 프로야구의 세계인 것 같다. 
그래서 야구는 인생이라고 하는가 보다.



결과적으로 대니돈의 쓰리런홈런은 이날 경기에 쐐기를 박은 추가점이 되었다.
5회말 롯데와 넥센의 스코어는 3대 8.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연상시키는 그라운드를 달리는 배트걸.



고척스카이돔의 천장은 구조물이 어지러이 교차하고 있어서 거미줄을 연상시켰다.



4층 내야석에서 바라본 고척스카이돔의 관중석 풍경.



한동안 응원석에서 사라졌던 치어리더들이 의상을 갈아입고 다시 단상에 올랐다.
치어리더들은 5회를 전후하여 의상교환을 겸한 잠깐의 휴식시간을 갖는 것 같다.



6회와 7회는 양팀 모두 무득점이었다.
스코어는 여전히 3대 8인 채로 8회에 접어들었다.





프로야구 경기 관전의 또 하나의 즐거움은 바로 프로야구의 꽃 치어리더들의 응원 퍼포먼스라 하겠다.
7회초 롯데 자이언츠 응원석의 풍경을 영상으로 담아 보았다.
응원단장은 조지훈. 치어리더는 좌로부터 조윤경, 이예빈, 박기량, 김다희.



6이닝을 마무리한 선발 신재영, 7회를 무실점으로 던진 이보근에 이어서
세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넥센의 투수는 김택형이었다.
3, 4, 5번 이른바 클린업트리오로 이어지는 롯데 타선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



그러나 첫 타자인 3번 황재균의 타구가 투수의 왼쪽 발목에 맞았다.
김택형은 충격으로 쓰러지면서도 볼을 주워 1루에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였으나 세이프였다.
갑작스런 투수의 부상으로 김상수가 네 번째 넥센의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4번 아두치의 안타에 이어서 5번 최준석의 2루타로 롯데는 2점을 만회한다. 스코어는 5대 8.
클린업트리오에 의해 추격전이 시작되자 롯데 팬들의 응원이 더욱 거세졌다.



유격수 김하성의 실책에 이어서 김상수가 볼넷을 허용하여 롯데는 무사 만루의 기회를 또 만들어냈다.
몸이 덜 풀린 채 마운드에 올라야만 했기 때문일까
투수는 다시 한번 볼넷을 허용하여 롯데는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한다. 스코어는 6대 8.



이어지는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롯데는 대타로 강민호를 선택했다.



넥센 투수 김상수와 롯데 타자 강민호의 대결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숨막히는 국면이었다.



무사 만루에 스코어는 2점차.
안타 한방이면 승패가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김상수와 강민호의 대결은 김상수의 승리였다.
그는 만루의 사나이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마운드에 오른 후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낸다.
다음 타선에서 롯데는 외야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다. 스코어는 7대 8.



롯데가 1점차까지 따라붙자 넥센은 마무리 김세현을 마운드에 올린다.



김세현은 외야플라이로 8회를 마무리지었다.
그는 155km에 달하는 강속구로 롯데 타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롯데가 1점차까지 추격하는 동안 응원단 치어리더들도 열렬히 응원을 했다.
공수가 바뀌자 그녀들도 의자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른다.



8회말 넥센은 2점을 추가하며 스코어를 다시 3점차로 벌린다.



홈팀 넥센의 대표 마스코트 턱돌이가 허리에 손을 올리고 폼을 잡고 있다.



넥센이 다시 승기를 잡자 마스코트 3인방도 응원단에 가세하여 흥을 돋우었다.



오후 10시를 넘어섰고 넥센이 다시 점수차를 벌리자
이날 경기의 윤곽이 드러났다고 생각했는지 객석에서 자리를 뜨는 관객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9회초 롯데의 마지막 공격이 시작되었다.
응원단도 관중들도 막바지 응원에 함성을 실었다.



오후 10시 9분. 최종스코어 7대 10으로 홈팀 넥센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넥센의 선발 신재영은 9승을 챙기며 다승부문 공동선두에 올라섰고
마무리 김세현은 18세이브를 기록하며 구원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6월 16일 롯데 대 넥센전은 쫓고 쫓기는 야구의 재미를 잘 보여준 재미있는 경기였다.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 자이언츠와 히어로즈 양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덧글

  • 준짱 2016/06/22 14:12 # 삭제 답글

    웬일이냐. 나도 6월 15일에 일본에서 친구와서 고척돔에 야구 보러 갔는데. 그 날도 롯데-넥센 전이었거든. 잘하면 만날 뻔했다.ㅎㅎㅎ
  • 오오카미 2016/06/23 01:39 #

    만날 일은 없었을 거야. 난 16일이었거든.
    우리 하루차로 고척돔 견학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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