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만리향 2016/05/23 21:01 by 오오카미


대학로 SH아트홀에서 연극 만리향을 관람했다.



김원 작, 정범철 연출의 연극 만리향은 2014년 서울연극제에서
대상, 연출상, 희곡상, 신인연기상 4개 부문을 수상한 작품이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검증받은 연극이라 할 수 있겠다.



연극 만리향의 공연시간은 1시간 50분이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어머니 역에 김효숙, 첫째 역에 장원영, 둘째 역에 권오중, 셋째 역에 최은경,
아내 역에 박성연, 유숙 역에 문학연, 악사 역에 이성순, 김재형, 주진오 배우였다.



연극 만리향의 공간적 배경은 중국집 만리향이다.
만리향은 예전에는 맛집으로 유명했지만 주방을 책임지던 부친이 세상을 떠나자
사업하다가 실패한 첫째가 가업을 물려받았고 이후부터 예전의 명성은 사라졌다.
어려서부터 선친에게 주방일을 배우며 가게 일을 도왔던 둘째가 있었지만
형은 해외유학까지 보내주면서 나는 일만 시킨다고 반항하고는 집을 나가 버렸다.
유도선수 출신의 셋째가 운동을 그만두고 배달 업무를 맡아서 가게 일을 돕고 있고
노모와 첫째의 아내도 만리향 운영에 힘을 보태고 있다.
만리향은 온 가족이 매달린 삶의 터전인 셈이다.

노모가 시장에서 5년 전에 실종된 지체장애가 있는 막내를 보았다고
가족들에게 말을 꺼내면서 연극이 시작된다.
노모는 용한 무당에게 막내의 생사만이라도 물어보자며 자식들에게 하소연한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막내 얘기가 다시 나오게 되자
셋째는 집 나가 있던 둘째에게 연락을 하고 이리하여 오랜만에 둘째도 만리향에 모이게 된다.
자식들은 가족회의를 연다. 어머니 소원이라 생각하고 굿을 하기로 의견이 모여졌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굿값도 문제였고 무엇보다도 굿판에서 돼지 한 마리를 번쩍 들어올린다는
그 용한 무당이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연극 만리향은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통해 낯익은 권오중 배우와 장원영 배우 캐스팅이라는 점이
이 연극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계기였지만 실제로 무대를 접해 보니
이야기를 풀어가는 여섯 배우들의 연기력이 모두 출중하여 극에 활기가 넘쳐났다.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곡성의 명장면 중 하나가 황정민의 굿판 연기라 하겠는데
연극 만리향의 후반부를 뜨겁게 달구는 장면도 굿판이었다.
연극 포스터에 왜 돼지가 등장하는지 그 이유를 알려주는
신명나는 굿판은 가족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가족애를 확인하는 화해의 장이기도 했다. 
연극 만리향은 유쾌한 웃음과 잔잔한 감동이 잘 어우러진 명품가족극이었다.





연극 만리향 커튼콜.
좌로부터 문학연, 최은경, 박성연, 장원영, 김효숙, 권오중, 이성순, 김재형, 주진오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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