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곡성 2016/05/10 18:33 by 오오카미


5월 11일 전야개봉을 앞두고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곡성의 시사회가 있었다.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었고 캡틴 아메리카 신작 시빌워의 예매율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는
기대작 곡성을 시사회로 먼저 만나 보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영화 곡성은 그야말로 심장이 쫄깃해지는 영화였고
이병헌, 최민식 주연의 영화 악마를 보았다(2010)와 김윤석, 강동원 주연의 영화 검은 사제들(2015)을
잘 버무려 놓은 비빔밥같은 미스터리 스릴러였다.

절대 현혹되지 마라.
영화 포스터에서 제시하고 있는 문구이기도 했고
무대인사에서 감독과 배우가 관객에게 당부한 말이기도 했는데
어찌 보면 저 문구는 감독이 관객에게 던지는 도전장이기도 했다.
내가 절대로 현혹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는데 관객 당신은 정말로 현혹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라고 말이다.
추리소설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엘러리 퀸의 작품들에서 보았던 독자에의 도전이 생각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필자 역시도 현혹되지 않으려고 무던히 주의하면서 영화를 관람했지만
결국 현혹되고야 말았다.
만약 현혹되지 않고 거짓이 아니라 진실을 선택한 관객이 있다면
그 관객은 촉이 정말 좋거나 아니면 감독과 코드가 잘 맞거나 둘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영화관람을 다 마친 후 곰곰이 회상해 보니 단순히 촉이나 감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도 진실에 도달할 수 있는 단서가 몇 개 있었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이것은 영화의 결말을 알게 되었으니까 그렇게 생각되는 결과론적인 것이라 볼 수도 있기에
아무래도 이성보다는 감을 요구하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영화의 배경은 지방의 작은 마을이고
곽도원 배우가 연기하는 전종구라는 경찰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종구는 아내와 장모 그리고 초등학생 딸과 함께 오붓하게 살고 있는 평범한 가장이다.
그런데 평화롭던 마을에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가족을 무참하게 살해한 가해자의 체내에서 독버섯 성분이 검출되었기에
피의자가 독버섯에 의한 착란상태에서 자행한 범행으로 판단되어 수사는 종결된다.
그러나 이 사건 이후로도 마을에서 기이한 사건이 발생하자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외지인이 마을에 들어온 이후로 사건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내용의 소문이었다.
종구가 마을사람들에게 탐문해 보니 외지인은 산속에 혼자 살고 있는 일본인이었다.

처음 영화의 시놉시스를 접했을 때 외지인에 대한 편견이 영화의 주요한 소재라고 생각했다.
코리안드림을 꿈꾸고 한국에 일하러 온 외국인 노동자들도 많고
국제결혼을 한 커플들도 많아져서 한국사회는 다인종 다문화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이런 추세로 인하여 이방인을 포용하고 이해하며 상생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경향이 되었다고 하겠으나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외지인을 배척하는 이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필자는 일본 여행 때 1박 요금이 저렴한 비즈니스호텔이 있어서 입구에 들어서려다가
현관문에 외국인 손님은 받지 않는다는 종이가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약간의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다.
정말로 외국인 사절인지 확인차 카운터에 물어보았는데 정말로 거부하더라.
낯선 것에 대해서 호기심을 보이고 다가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낯선 것에 대해서 두려움을 보이고 기피하는 경우도 있다.
영화 곡성은 이러한 인간의 이중적 심리를 교묘하게 활용하고 있다.

영화 속에는 일본의 중견배우 쿠니무라 준(國村隼)이 연기하는 수상한 소문이 떠도는 외지인 외에도
천우희가 연기하는 살인사건 현장을 목격했다고 진술하는 정신이 이상해 보이는 여자 무명,
황정민이 연기하는 몸에 들어온 귀신을 내쫓는 굿을 해야만 아이를 살릴 수 있다고 말하는 무당 일광 등
카리스마 넘치는 조연들이 등장하여 영화에 깊이를 더해 준다.
주연 역할은 처음이라는 연기파 배우 곽도원은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순박한 경찰을 맛깔나게 연기했고
MBC 일요드라마극장 조은지패밀리(2010)에서 구수한 사투리로 호연을 보여주었던
아역배우 김환희 양은 주인공의 딸 효진 역으로 출연하여 다시 한번 아역답지 않은 연기력을 발산했다.

아직 총각인 곽도원 배우는 작품 속에서 부성애를 연기하기 위해 주위의 유부남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작품 속에서 부부로 출연했던 장소연 배우와 실제 연인 사이가 되어 결혼도 계획하고 있다고 하니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스크린을 광기로 가득 채우는 무당 일광의 굿 장면도 좋았지만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결말을 앞두고 주인공이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관객도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는 장면이었고
현혹되고 말 것인지 아닌지를 판가름하는 장면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관객을 현혹시키는 영화 곡성의 개인적 평점은
★★★★★★★★★★  





영화 곡성 레드카펫 무대인사 영상.
우로부터 나홍진 감독, 김환희, 곽도원, 쿠니무라 준, 천우희, 황정민 배우.






영화 곡성 상영관 무대인사 영상.
우로부터 나홍진 감독, 김환희, 곽도원, 천우희, 쿠니무라 준, 김도윤, 장소연, 최귀화, 손강국, 황정민 배우.

거듭 말하지만 무대인사 때 상영관의 조명을 아끼지 마라.
이 글을 읽는 영화제작사 관계자나 배급사 관계자 분들이 있다면
배우 무대인사 때 상영관 조명을 잇빠이 밝히라고 상영관측에 꼭 당부하라고 부탁하고 싶다.
상영관 조명이 어두우니 로비에서의 무대인사 영상과 상영관 내 무대인사 영상의 화질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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