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아홉 개의 빛 아홉 개의 감성전 2016/03/21 14:31 by 오오카미


일상이 예술이 되는 미술관을 지향하는 대림미술관이
작년 12월에 한남동에 디뮤지엄을 새롭게 개관했다.

개관전으로 아홉 개의 빛, 아홉 개의 감성전을 열고 있어서 지난주에 다녀왔다.
옥수역에서 내려서 찾아갔는데 가파른 언덕을 넘어야 했기에 등산하는 기분이었다.
한남동에 외국대사관이 많고 외국인도 많이 살고 있어서 거리 곳곳에서 금발의 주민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디뮤지엄 건물에 들어서서 계단을 내려가면 전시실 입구다.
전시실은 두 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래층을 관람한 후 위층을 관람하고 출구로 나오는 동선이다.

전시실간의 통로가 그리 넓은 편이 아니라서 동선을 역행하는 관람은 금하고 있지만
대림미술관과 마찬가지로 한 장의 티켓으로 해당 전시회는 몇 번이고 재관람이 가능하므로 
앞 전시실의 관람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면 재입장하여 관람하면 되겠다.




1층의 1전시실.
세리스 윈 에반스(Cerith Wyn Evans)의 Neon Forms(after Noh II and III).
일본 전통극 노(能)의 배우들의 움직임을 네온으로 시각화한 작품.



1층의 2전시실.
플린 탈봇(Flynn Talbot)의 Contour.
등고선이란 제목보다는 최면이란 제목이 더 잘 어울릴 듯. 오래 보고 있으면 어지럽다.




플린 탈봇의 Primary.
제목은 빛의 삼원색(Primary colors of light)에서 유래한다.
빨강, 녹색, 파랑 3가지 빛의 삼원색의 강약에 의하여 삼각뿔이 촘촘히 박힌 조형물의 색상이 다채롭게 변화.



1층의 3전시실.
어윈 레들(Erwin Redl)의 Line Fade.
작가는 공간을 만들기만 할 뿐 그 안에 이야기를 채워 넣는 것은 관객 각자의 몫이라고.



1층의 4전시실.
카를로스 크루즈-디에즈(Carlos Cruz-Diez)의 Chromosaturation.
이 방에 들어가기 전엔 덧신을 신어야 했다. 이날 등산화를 신었기에 덧신 씌우고 벗기는 게 더욱 번거로웠다.




이 방은 공간을 3등분하여 각 공간의 천장에 빛의 삼원색에 해당하는 빨강, 녹색, 파랑의 전등을 각각 설치했다.
설명에 의하면 인간의 눈이 실제로 인지하는 색상은 이들 빛의 삼원색뿐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우리가 세 가지 색뿐 아니라 수만 가지의 색으로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은
이들 세 가지 색을 바탕으로 하여 뇌에서 다양한 색의 조합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이 전시실에선 사물의 색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변화한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으니
뇌에서 색을 조합한다는 이론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다.
작년에 인터넷에서 한창 논란이 되었던 파랑 검정 드레스나 레고 블록 색깔의 경우도
뇌에서 색을 조합한다는 이론의 예라 할 수 있겠다.



파랑 검정 드레스.
파랑 바탕에 검정 라인이 들어간 드레스의 사진이다.
그러나 파랑과 검정이 아니라 흰색과 금색으로 보이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레고 블록 사진.
화살표가 가리키는 부분의 색상은 회색이다.
그러나 황토색이나 빨강으로 보이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1층 관람을 마치고 2층으로 오른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통로에 전시된
스튜디오 로소(Studio Roso)의 Mirror Branch.

천장에 매달린 무수한 원형 거울이 반사하는 빛은 나뭇가지 사이로 내리쬐는 햇빛을 연상케 했고
벽에 비친 그림자는 나뭇잎이 무성한 나무를 떠올리게 했다.
새소리와 바람소리가 첨가되었다면 더욱 좋았을 듯.




2층의 1전시실.
툰드라(Tundra)의 My Whale.
바닷속을 헤엄치며 노래하는 고래의 머릿속을 상상한 작품.
벽면을 채운 1400여 개의 반짝이는 육각형들은 고래의 뇌세포를 이미지화한 것.




2층의 2전시실.
폴 콕세지(Paul Cocksedge)의 Bourrasque.
Bourrasque는 불어로 돌풍을 의미한다.
사무실 책상 위에 쌓아 둔 서류뭉치가 창문 밖에서 불어온 바람에 흩날리는 장면을 묘사했다.
특히 이 전시실은 높이가 8미터나 되는 독특한 공간이라서 
앞으로 어떤 조형물이 전시될지 기대치도 높아지는 전시실이었다.  



2층의 3전시실.
데니스 패런(Dennis Parren)의 Don't look into the light.
그림자의 색깔이 검정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



천장에는 빛의 삼원색이 설치되어 있다.



색의 3원색은 세 가지 색이 모두 겹쳐지면 검정이 되지만
빛의 3원색은 세 가지 색이 모두 겹쳐지면 흰색이 된다.
관객의 그림자가 만들어지지 않는 공간, 즉 세 가지 색의 빛이 모두 겹쳐지는 공간은 흰색이지만
관객에 의해 빛이 차단되어 그림자가 지는 곳은 사진처럼 다양한 색상이 연출된다.



2층의 4전시실.
올리비에 랏시(Olivier Ratsi)의 Onion Skin.
직각으로 맞닿은 2개의 면에 움직이는 사각형의 빛을 쬐어 평면이 입체처럼 느껴지는 착시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작품.



2층 전시실을 나오면 기념품샵이 위치한다.




계단을 내려오면 카페가 있고
카페 옆 통로를 지나면 출구로 이어진다.



덧글

  • 준짱 2016/03/27 23:18 # 삭제 답글

    나도 표 있는데. 중간에 드레스 난 흰색과 금색으로 보인다. 그 밑에는 황토색. 내 눈 이상한 거?^^
  • 오오카미 2016/03/28 01:25 #

    옥수역에서 올라가면 등산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다. ^^
    난 파랑 검정에 회색으로 보인다.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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