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올모스트 메인 2016/03/10 13:36 by 오오카미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연극 올모스트 메인을 관람했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미국의 극작가 존 카리아니(John Cariani)의 작품이다.
이번 올모스트 메인은 민준호 연출이고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에서 제작했다. 공연시간은 90분.
출연배우는 남녀 각 3명씩 총 6명이나 트리플 캐스팅이어서 총 18명의 배우가 포진하고 있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남자배우는 조풍래, 정순원, 임철수.
여자배우는 홍지희, 정연, 정선아 배우였다.

홍지희 씨는 뮤지컬 빨래에서, 정선아 씨는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에서,
정연 씨는 연극 상사주에서 만나본 적이 있다.



작품의 제목에 사용된 메인(Maine)은 지명이다.
미국의 50개 주 중 가장 북동쪽에 위치한 메인주의 어느 조그마한 마을이 작품의 배경이다.
지번변경작업이 아직 진행중이라서 마을의 정식명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작업이 거의 다 완료되었기에 마을 사람들은 이곳의 이름을 일단 올모스트(almost)라고 부르고 있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아홉 커플의 이야기, 즉 아홉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 옴니버스식 작품이다.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마을 올모스트에서 금요일 밤 9시에 9커플에게 일어나는 다양한 사랑 이야기가 그려진다.
프롤로그에서 다가오는 사랑을 깨닫지 못하는 남자는
인터로그에서 알아차리지 못했던 사랑을 기다리고
에필로그에서 뒤늦게나마 잃어버릴 뻔했던 사랑을 되찾는다.

인터로그의 전후로 각각 네 개의 에피소드가 갖추어져 있는데  
객석에 가장 큰 웃음을 주었던 커플의 이야기는 의외로 남자 두 배우가 출연하는 동성 커플의 이야기였다.
영화 덤 앤 더머를 떠오르게 하는 다소 덜떨어진 두 친구가 우정을 뛰어넘는 그 무언가를 발견하는 과정이
코믹하게 그려졌고 배우들의 연기도 웃음 포인트를 잘 살리고 있어서
진지하고 심각하게 생각해볼 수도 있는 내용을 그런 생각할 여유도 없이 웃음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특히 마음에 들었던 에피소드는 술집 앞마당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였다.
남자는 술집 테라스에서 우연히 옛날 여자친구와 마주친다.
헤어진 후에도 그녀를 잊지 못했던 남자는 여자에게 다시 시작하자고 어렵게 말을 꺼내지만
여자는 내일 결혼한다고 오늘 여기에 온 것도 친구들과 축하파티를 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한다.
실의에 빠진 남자는 자신의 팔을 내려다본다. 팔뚝에 새겨진 문신 빌리안(Villian).
그녀를 버린 것을 자책하여 나쁜 놈(빌런. Villain)이라고 새긴다는 것이 철자를 틀려 버렸다.
맥주를 권하러 온 생기발랄한 웨이트리스가 남자에게 말한다.
슬픈 일이 있는 손님에겐 맥주가 공짜예요.
남자가 괜찮다고 대답하자 웨이트리스는 말한다.
맥주 필요하면 호출해요. 난 빌리안이에요.
새로운 사랑은 우연한 만남으로도 시작되는 법이니까.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고, 식었던 사랑이 되살아나고, 사랑이 끝났음을 확인하는 등
다양한 사랑에 관한 아홉 편의 이야기는 은은하고 잔잔한 여운을 던져주었다.
오로라가 보이는 밤이라는 몽환적 설정이 사랑에 관한 소묘를 더욱 그럴싸하게 포장한 것 같기도 하다.
작품의 배경이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겨울이라고는 해도 공연장 실내까지 그럴 필요까지야. 
극장 안은 꽤 쌀쌀했지만 배우들의 연기에선 따스함이 전해지는 공연 올모스트 메인이었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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