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챕터 투 2016/03/04 13:26 by 오오카미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연극 챕터 투를 관람했다.
얼마 전 관람한 연극 별난 한 쌍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극작가 닐 사이먼(Neil Simon)의 작품이다.
원작 Chapter Two는 1977년에 쓰여졌는데
작품 속의 주인공이 작가로 설정되었고 주인공이 첫 번째 부인과 사별 후 여배우와 재혼한다는 점에서
닐의 사생활과 일치하여 그의 자서전적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극 챕터 투의 공연시간은 100분. 주지희 연출이고 네 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십여 년을 함께했던 아내와 사별한 후 한동안 피폐했던 작가 조지 슈나이더 역에 신덕호,
쇠약해진 형을 위해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주고자 애쓰는 동생 레오 슈나이더 역에 문경태,
운동선수 남편과 6년간의 결혼생활 끝에 얼마 전 이혼한 여배우 제니 말로네 역에 최선영,
제니에게 괜찮은 남자를 소개시켜 주고 싶어 하는 친한 동생 페이 메드윌 역에 윤인조 배우 캐스팅이다.


사별한 아내에 대한 사랑이 지극했기에 다른 여자와의 만남은 생각지도 않았던 조지와
이혼한 남편에 대한 불만으로 당분간 어떤 남자와의 만남도 생각지 않았던 제니가
우연한 실수로 벌어진 전화통화를 계기로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급기야는 만난 지 몇 주만에 결혼식까지 올리게 되지만 신혼여행에서 티격태격한 후
자신들의 성급한 결정을 후회했다가 다시 화해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또한 조지와 제니의 오작교가 되어준 레오와 페이는
둘 다 배우자가 있는 몸임에도 서로의 매력에 이끌려 바람을 피우게 된다.


앞서 관람했던 별난 한 쌍의 경우 작품 속에 등장하는 보드게임이
국내 실정에 맞지 않아서 극에 대한 몰입도를 떨어뜨렸으나 
챕터 투의 경우 그러한 괴리감을 느끼게 하는 방해요소는 없었다.
원작으로부터 약 4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한국 사회도
이혼과 재혼이 그다지 낯설지 않은 소재가 되어 버린 탓에
작품 속에서 그려지는 내용은 충분히 공감이 가는 이야기였다.
소품으로 등장하는 고풍스러운 다이얼식 전화기만으로도
이 연극이 휴대폰이 없던 시절의 이야기라는 것을 객석에 충분히 납득시키고 있었기에
연극에 사용되는 소품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무대였다.

연극 챕터 투는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두 커플의 이야기를 그린 공연이었고
그렇기에 새로운 시작, 새로운 만남이 시작되는 계절 봄에 잘 어울리는 작품이었다.





연극 챕터 투 커튼콜.
전현무 아나운서와 이미지가 닮은 문경태 배우가 조연임에도 극의 무게중심을 잘 잡아주었고
그의 파트너가 되는 윤인조 배우는 애교 넘치는 연기로 극에 활달함을 더해 주었다.
두 주연 신덕호와 최선영 배우의 원숙한 연기도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 주었다.



바람이 아직은 조금 차갑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봄이 왔음이 느껴지는 3월의 초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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