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챠이카 2016/02/01 14:01 by 오오카미


지난 주말 일주일 만에 연극 챠이카를 재관람했다.
좋은 작품은 몇 번을 보아도 재미있으니까.
안톤 체홉의 대표작 갈매기의 진짜 재미를 맛볼 수 있는 연극 챠이카다.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다가 날이 풀린 영향인지 감기몸살이 와서 온몸이 찌릿찌릿했다.
전신의 성감대 아니 통점이 활성화된 상태여서 기분은 다소 블루했지만 겨울하늘은 기분 좋게 새파랬다.

챠이카의 공연장인 아트씨어터 문에 도착하여 티켓팅을 하는데 오늘 좌석이 매진이란다.
30석의 좌석이 꽉 찬 것이다. 그래서 보조석에서 관람했다.
보조석이란 계단과 통로에 임시로 설치되는 좌석을 말한다. 보통 방석이나 돗자리 정도는 제공이 된다.
보조석에 앉아서 공연 관람하는 게 대체 몇 년 만인지.
보조석이라서 다소 불편했지만 좌석이 매진될 정도로 호평이라니
이 공연에 반한 한사람으로서 기분 좋은 일이었다.



생애 처음으로 연극을 관람했던 것이 지금으로부터 25년 전인 1991년.
당시 하이틴스타였던 하희라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했던 닐 사이먼의 연극 난 영화배우가 되고 싶어였다.
샘터 파랑새극장에 도착하니 좌석이 매진이어서 무대 바로 앞에 급조성된 보조석에서
이 공연을 관람했고 덕분에 하희라 배우를 더욱 가까이에서 영접할 수 있었다.  



공연장 로비에선 챠이카의 연출가인 전훈 연출이 번역한 안톤 체홉 희곡들의 판매도 이뤄지고 있다.



연극 챠이카의 공연시간은 1부 65분, 2부 70분이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꼬스챠 역에 이재혁, 니나 역에 조수정,
아르까지나 역에 가득희, 뜨리고린 역에 김대건,
쏘린 역에 노시홍, 마샤 역에 서송희,
샤므라예프 역에 문영동, 뽈리나 역에 김가영,
도른 역에 최재호, 메드베젠꼬 역에 한지용 배우였다.

지난 번 관람 때와 비교하면 아르까지나와 쏘린 역의 배우가 바뀌었다.
배우가 바뀐 배역은 각 배우의 개성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고
동일한 배우의 배역은 더욱 깊이 있게 관찰하며 보는 재미가 있으니
살아있는 예술 연극은 어떻게 보든지간에 재미를 발견하며 즐길 수 있는 무대예술이다.



이주화 배우의 아르까지나도 매력 있었지만
가득희 배우의 아르까지나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이주화 아르까지나가 앙칼지다, 새되다는 느낌이었다면
가득희 아르까지나는 능글맞다, 천연덕스럽다는 느낌이었다.

작품 속에서 꼬스챠의 나이가 22세이고 아르까지나는 그 두 배의 나이로 설정되어 있으니
아르까지나를 연기하는 여배우의 연령대는 40대 중반이 가장 자연스러울 수도 있겠다.  
이주화 배우의 경우 실제로 40대 중반이었고.
연예계 물을 먹을 대로 먹은 유명 여배우 아르까지나를 원숙하게 연기해낸
가득희 배우도 그래서 실제 나이가 40대 중반일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프로필을 살펴보니 이제 30대 초반이다.
물론 배우의 프로필을 100프로 사실이라고 믿을 수만은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여하튼 폭 넓은 나잇대를 커버하는 배우의 연기력에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가득희 배우의 최근 출연작으로는 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와 영화 그날의 분위기가 있다.

연극 챠이카는 보면 볼 수록 매력 넘치는 작품이다.
아르까지나의 경우 의상을 네 벌이나 갖추어입고 나온다.
다른 배역들도 각자 두 벌 이상은 된 것 같다. 의상에 많은 공을 들였음이 여실히 드러난다.
갈매기가 날아다니는 호숫가를 연상시키는 갈매기 울음소리의 음향효과도 적절했고.

챠이카는 올해 오픈런으로 상연예정이라 하니 또 보러 가게 될 것 같다.





연극 챠이카 커튼콜.










2016년 6월에 관람한 연극 챠이카 커튼콜. 

아르까지나 역 정현정, 꼬스챠 역 장진웅, 쏘린 역 조희제,
니나 역 권윤현, 삼랴예프 역 김두영, 폴리나 역 장희수,
마샤 역 이규빈, 뜨리고린 역 황찬호, 도른 역 이창현, 메드베젠꼬 역 윤은채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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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준짱 2016/02/04 15:02 # 삭제 답글

    추운 날씨에도 너의 연극사랑은 뜨겁구나.^^
    설 명절 잘 보내렴~
  • 오오카미 2016/02/05 09:28 #

    빨리 봄이 오면 좋겠다.
    너도 즐거운 설 연휴 보내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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