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대호 2015/12/15 12:18 by 오오카미


내일 개봉하는 영화 대호를 지난주 CGV 용산 시사회에서 미리 만나보고 왔다.
황정민의 "브라더" 명대사를 낳은 영화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의 배경은 일제식민지 시절이었던 1925년이고
지리산 자락의 초가집에서 살고 있는 은퇴한 명포수의 이야기와
호랑이의 왕으로 불리는 지리산의 애꾸눈 호랑이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영화의 주인공은 은퇴한 명포수 천만덕을 연기하는 최민식인 것처럼 소개되고 있으나
실제로 영화를 접해보니 그렇지만도 않았다.
일본군에 소속되어 현역 포수로 활동하는 포수대의 리더 구경 역의 정만식이 오히려 돋보였다.
은퇴하여 조용히 살고 있는 정적 인물보다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적 인물이 더 눈에 띄기 마련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호랑이들은 모두 CG로 만들었다고 한다.
컴퓨터 그래픽의 발전으로 실존하지 않는 등장인물도 재현이 가능해진 시대다.
하긴.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 7 어드밴트 칠드런 같은 애니메이션은 실사영화를 방불케 하니까
머지 않은 미래에는 영화 속 인간 주인공조차도 CG로 대체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다.

대호가 일본군 철포대와 싸우는 장면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였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동적인 장면도 있었으나 영화의 전반적 분위기는 다분히 정적이었다.
눈에 덮인 조용한 지리산의 풍경처럼.

또한 영화 대호는 부성애를 그린 작품이기도 했다.
천만덕과 대호가 자식에게 보이는 아버지의 사랑은 뜨거운 것이었고
명포수와 호랑이 왕의 질긴 인연은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기도 했다.

눈 내리는 소리처럼 잔잔한 여운을 간직한
영화 대호의 개인적 평점은
★★★★★★★★☆☆


개인적으로 영화 대호에서 관심이 가는 배우는 두 명이었다.
우선 천만덕의 아내로 출연하는 여배우 이은우 씨.
그녀의 매력을 느껴보기에는 출연 분량이 굉장히 짧아서 아쉬웠다.

그리고 조선에 주둔하는 일본 고관 마에조노 역을 연기하는 일본배우 오스기 렌(大杉漣) 씨였다.
일본드라마와 영화에도 많이 출연하는 배우여서 낯익다고 생각하는 분도 적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목소리도 멋진 배우여서 영화 대호에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다. 
대호를 일본어 대사에서는 호랑이의 왕(虎の王)이라고 표현하고 있던데
아무튼 렌 씨는 실제로도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애묘가이기도 하다.


오스기 렌이 키우고 있는 고양이의 이름은 토라코(寅子). 스코티시폴드종이고 애칭은 토라(トラ).
2008년에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된 네코나데(ネコナデ)에서 함께 출연한 것을 계기로
촬영 후 렌 씨가 토라를 인계받아 한가족이 되었고 지금도 잘 크고 있다.

大杉漣の風トラ便り 애견가이자 애묘가인 오스기 렌 씨의 블로그


오스기 렌 씨는 2011년 10월에 연극 모래의 정거장 공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었다.
이 연극을 보러 갔다가 공연장 부근에서 우연히 그를 보았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함께 사진 찍자고 먼저 말을 건네줄 정도로 친절한 배우였다.






덧글

  • 소시민 제이 2015/12/15 12:33 # 답글

    대호는 역시 이대호 가...(퍽!)

    예전에 만화책으로 '마지막 호랑이 사냥꾼'인가? 그걸 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것도 호랑이와 포수의 대결이 주요 내용이었죠.
  • 오오카미 2015/12/16 10:26 #

    한반도에서 호랑이가 멸종되었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 준짱 2015/12/15 13:58 # 삭제 답글

    나도 보러 가야지! 확실히 요즘 평점 짜졌다. 아리따운 여인네가 안 나와서 그런가?ㅎㅎ
  • 오오카미 2015/12/16 10:27 #

    홍일점으로 나오는 이은우 씨 예쁘다. 실물로 보면 더 이쁘다. ^^
  • 동사서독 2015/12/15 21:43 # 답글

    조선의 4번타자 대호 !!

    전 히말라야 패스하고 이 영화를 볼까 생각 중입니다. 1순위 스타워즈는 이미 예매했구요. 2순위로 대호를 볼 생각입니다. 박훈정 감독/시나리오 작가의 영화적 상상력에 흥미를 느끼고 있어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냈을지가 궁금하거든요. 박훈정 감독의 전작인 신세계가 한국영화이지만 홍콩영화에 가까운 국적불명의 세계였다면 이번 영화는 지극히 한국적이란 것도 인상적입니다.
  • 오오카미 2015/12/16 10:29 #

    스타워즈와 대호와 히말라야의 대결 과연 승자는 누가 될지 궁금합니다. ^^
  • 타미 2016/01/02 03:18 # 삭제 답글

    뒤풀이하시고 싶으시다면 '총의 울음'이라는 소설 추천,
  • 오오카미 2016/01/04 00:51 #

    추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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