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오는 건지 마는 건지 애매했지만 여하튼 자전거 타고 외출하기에 무리가 있었던
11월의 마지막 일요일에 CGV 왕십리에서 영화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를 관람했다.
지난주에 개봉한 영화 도리화가와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의 여주인공 수지와 박보영을 놓고서
언론에서는 국민첫사랑 대 국민여동생의 대결이라는 그럴싸한 기사 제목을 뽑기도 했다.
영화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는 신문사에 수습사원으로 들어간 앳된 여주인공과
별명이 미친개인 연예부 부장을 중심으로 하여 연예계와 얽힌 연예부 기자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예고편을 보고서는 수습사원이 정사원이 되기까지의 힘든 여정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일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본편을 접해보니 이 여정 이외에도 영화의 후반부에선 기자정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었다.
그렇기에 단순한 코믹영화일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나름 의미 있는 화두를 던지고 있는 영화이기도 했다.
이 영화의 재미는 뭐니 뭐니 해도 여주인공 박보영 배우라 하겠다.
여주인공의 이름이 도라희라서 작품 속에서 또라이라는 애칭(?)으로도 곧잘 불린다.
아무튼 그녀 어쩜 이리도 귀여운지.
국민여동생 내지는 국민귀요미란 표현이 정말 잘 어울린다.
주머니에 넣어서 가져가고 싶다는 표현을 쓰고 싶을 정도로 그녀는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정재영 배우의 무게감도 느껴졌고 악역을 연기한 진경 배우도 인상적이었고
최근에 수많은 영화에서 존재감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배성우 배우를 또 만나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배우들의 무대인사는 일반적으로 영화 개봉 전 시사회에서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영화 개봉 후 상영관에서 행해지는 무대인사도 늘어나는 추세다.
무대인사가 예정되어 있는 상영관은 표 구하기가 힘들긴 하지만
여하튼 어렵게 예매한 만큼 배우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어서 영화의 여운도 한층 크게 느껴졌다.
어여쁜 박보영 배우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지는
영화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의 개인적 평점은
★★★★★★★★★☆
영화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무대인사.
좌로부터 영화 반창꼬를 연출한 정기훈 감독, 박보영, 진경, 배성우, 정재영 배우.
박보영 배우는 베이지 컬러에 소매가 날개깃을 연상시키는 외투를 착용하여
화사하면서도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배성우, 진경 두 배우는 2013년 3월에 관람했던 연극 이제는 애처가에서
부부 역할로 출연했을 때 보고서 오랜만에 같은 무대에서 함께 보게 되니 더욱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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