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택시드리벌 2015/09/28 15:29 by 오오카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연극 택시드리벌을 관람했다.
김수로 프로젝트 12탄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장진 감독이 1997년에 집필한 희곡이 원작이고 
택시운전사였던 그의 아버지를 주인공의 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연극 택시드리벌의 공연시간은 인터미션 없이 2시간이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주인공 택시운전사 덕배 역에 김민교,
덕배가 고향에 두고 온 여자친구 화이 역에 남보라,
조폭 3인방 및 회사원 3인방 역에 박준후, 박준서, 임철형,
그 외 택시 승객들 역에 정상훈, 서지유, 홍희원, 류경환, 김아영, 박채원, 안두호, 이채원 배우였다. 



중학교밖에 못 나온 주인공 덕배는 Taxi Driver를 택시드리벌이라고 읽는다.
연극의 제목이 택시드라이버가 아니라 택시드리벌이 된 연유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가진 것이라곤 개인택시 1대뿐인 주인공의 하루 일과를 조명하고 있다.
이른 아침 숙취에 시달리며 출근하는 회사원 승객부터 시작하여
늦은 밤 서로를 탐닉하는 데 열중하는 젊은 연인 승객으로 마무리하기까지
다양한 승객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하여 택시운전사의 고단하고 열악한 노동환경을 그려간다.

그러나 각 에피소드 곳곳에 유머를 곁들여 놓았기에
노동자의 서글프고 고달픈 일과를 유쾌하게 웃으며 지켜보는 것이 가능하다.
조폭 3인방과 술 취한 회사원 3인방을 연기하는 남자 조연들과
카톡방에서 문자질로 택시운전사를 조롱하는 성형수술 4인방을 연기하는 여자 조연들이
승객으로 출연하는 장면은 객석을 폭소의 도가니로 만들 만큼 개그적 요소가 잘 버무려 있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연극이 주인공의 고된 일과뿐 아니라
개인적 과거사까지 함께 다루고 있다는 점이었다.
주인공은 택시에 승차한 승객들로부터 겪게 되는 현실적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고향에 버리고 온 여자친구에 대한 죄책감으로 끊임없는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현재와 과거, 공과 사 양면에서 시달리는 주인공의 모습은 너무나 애처로웠다.
그렇기에 아픈 개인사 부분은 빼고 택시운전사의 일과를 중점적으로 그리면서
한편으로 새로운 사랑과 만나는 해피엔딩적 요소를 가미하는 편이 나았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

주인공을 연기한 김민교 배우의 연기도 좋았고
주인공의 트라우마인 화이를 연기한 남보라 배우의 연기도 좋았다.
TV를 통해 낯익은 그녀는 이번 작품이 연극 데뷔작이라던데 앞으로도 무대에서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여하튼 김수로 프로젝트라는 명성에 걸맞게 재미있게 2시간을 즐길 수 있는 연극 택시드리벌이었다. 





연극 택시드리벌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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