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탐정 : 더 비기닝의 시사회가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있었다.
영화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입에 머금고 있던 음료수를 뿜을 뻔한 장면도 있었다.
솔직히 권상우의 연기는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고
코믹함과 연기력을 겸비한 성동일 씨가 출연한다는 것에 더 혹했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접하고 보니 권상우가 의외로 웃긴다.
오히려 성동일 씨는 강력계 베테랑 형사라는 배역 때문인지
가능한 웃음코드를 자제하고 있었다. 물론 그런데도 웃긴다.
아무리 감추려 해도 그만의 코믹 캐릭터를 완전히 지울 수는 없으므로.
도서대여점을 운영하는 강대만(권상우)은 두 아이의 아빠다.
아내 미옥(서영희)이 학습지 교사로 맞벌이를 하고 있지만 살림 형편은 빠듯하다.
추리매니아인 대만은 어린 아들에게 가게를 맡겨놓고
형사 친구 준수(박해준)를 찾아가 각종 범죄사건에 참견을 한다.
광역수사대의 전설로 불렸으나 얼마 전 좌천 당한
노형사(성동일)는 경찰서에 들락날락하는 대만이 눈엣가시다.
어느 날 대만은 친한 선배와 밤새 술을 마시고 선배네 집 거실에서 깨어난다.
바닥에 핏방울이 떨어져 있어 침실에 들어가 보니 침실은 피로 흥건했다...
아마추어 추리광과 베테랑 형사의 조합을 내세운 영화 탐정.
배우들의 네임드만 내세운 영화는 아닐까 조금 걱정도 되었으나 기우였다.
살인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도 꽤 흥미로웠고
권상우와 성동일 두 배우의 케미는 의외로 유쾌했다.
자칭 마초라 해도 좋을 노형사의 실체가 드러나는 장면도 코믹했고
두 남자의 아내 역으로 각각 출연하는 서영희와 이일화는 아름다웠다.
개인적으론 서영희 씨의 매력에 흠뻑 취했다.
이렇게 예쁜 여배우였던가 싶을 정도로.
영화 탐정 : 더 비기닝은 마음껏 웃고 추리도 즐길 수 있는 잘 만든 오락영화였다.
개인적 평점은 만점이다.
★★★★★★★★★★
제목이 더 비기닝인 만큼 영화가 흥행한다면 속편도 제작될 거라 생각하는데
조선명탐정을 능가하는 시리즈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덧글
진짜 신선하고 기대되는데 내용도 그런가요?
추리물과 코믹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영화라고 평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