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프로즌 2015/07/28 18:46 by 오오카미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앙코르 공연된 연극 프로즌을 지난주에 관람했다. 
브라이오니 래버리(Bryony Lavery) 원작의 이 연극은 
지난달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국내 초연된 바 있다. 
김광보 연출이고 극단 맨씨어터에서 제작했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소아성애자이자 연쇄살인마 랄프 역에 박호산, 
랄프에게 어린 딸을 잃은 엄마 낸시 역에 우현주, 
범죄자의 뇌를 연구하는 정신과의사 아그네샤 역에 정수영 배우였다. 

연극 프로즌의 공연시간은 1시간 50분. 
아그네샤의 독백으로 연극은 막을 올린다. 



프로즌은 명품연극이었다. 
배역에 푹 몰입한 세 배우의 살아있는 연기는 소극장 연극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아동을 살해한 연쇄살인범과 피해자 가족을 등장인물로 삼은 만큼 
꽤 무거운 주제의 작품이었음에도 이 연극을 재미있다고 평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배우들의 호연 때문이다. 연기란 이런 것이지 하고 감탄했을 만큼 뜨거운 무대였다. 

연극의 시작부터 끝까지 세 배우는 퇴장하는 일 없이 모두 무대 위에 있다. 
인물들의 만남이 이루어지기 전인 중반부까지 
각 배우는 자기 차례에 자신의 이야기를 독백으로 풀어간다. 
배우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는 모노드라마(1인극)의 재미를 3인 3색으로 느껴볼 수 있는 셈이다. 
무대 위엔 세 배우가 있지만 조명은 독백으로 연기를 하는 한 배우를 비춘다. 
그렇기에 집중하기 좋다. 관객의 몰입도를 끌어내는 좋은 연출이었다. 
너무 집중했다 싶으면 그늘 속의 다른 배우를 한번 바라봄으로써 긴장을 풀어줄 수도 있다. 

강단 있는 전문직 여성을 연기한 정수영 배우의 연기도 좋았고 
천진난만한 웃음을 짓는 청년과 광기 어린 사이코패스를 오가는 박호산 배우의 연기도 훌륭했으나 
개인적으론 특히 우현주 배우의 연기에 주목했다. 
극단 맨씨어터의 대표이기도 한 그녀는 아이를 잃은 슬픔에 젖은 여인을 생생하게 표현해냈다. 
아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그녀의 연기는 관객의 눈시울까지 뜨겁게 만들었다. 
또한 그녀는 낸시뿐만 아니라 친정엄마와 두 딸, 잉그리드와 로나를 연기하기도 하였는데 
여러 배역을 오가며 각 인물의 이미지를 살려내는 연기력은 가히 일품이었다. 

죄책감과 용서라는 주제로 인물의 심리를 철저하게 파헤친 연극 프로즌은 
낸시와 랄프 역의 배우는 배역에 너무 몰입하면 정신이 피폐해질 수도 있겠다라고 걱정하게 만들 정도로 
긴장감 가득한 공연이었고 살아있는 예술 연극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공연이었다. 
커튼콜 촬영이 금지라는 점은 아쉬움이다. 

연극 프로즌의 우현주 인터뷰 기사 - 플레이DB 2015년 6월 26일 기사 

 

아르코예술극장에서 발간하는 월간지 극장과 나 7월호에 
우현주 배우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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