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정글북 2015/06/08 13:19 by 오오카미


청담동에 위치한 유씨어터(유시어터)에서 연극 정글북을 관람했다.
이번 공연은 6월 5일부터 21일까지 상연된다.

극단 여행자가 제작한 연극 정글북은 이대웅이 연출을 맡았고
김도완, 한인수, 김상보, 남윤호, 황의정 다섯 명의 남자배우가 출연한다.
공연시간은 인터미션 없이 2시간이다.



영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러디어드 키플링(Rudyard Kipling)의
소설 정글북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등을 통하여 세간에 잘 알려진 작품이다.
착한 늑대들에게 키워진 소년 모글리가 나쁜 호랑이를 물리치는 이야기로서 말이다.

그러나 원작 정글북에는 모글리의 이야기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소설 정글북은 1894년에 정글북(The Jungle Book), 이듬해에 정글북2(The Second Jungle Book)이 발간되었다. 
이들 두 권은 각각 7개와 8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소설집이고, 각 단편 사이에는 시도 들어가 있다.
이 중 모글리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1권에서 3편, 2권에서 5편이다.

극단 여행자는 이에 착안하여 정글북에는 모글리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연극 정글북은 3장으로 구성되었다.
물개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평화로운 곳을 찾아서 여행하는 하얀 물개 코틱의 이야기를 그린 '하얀 물개', 
인간들을 구하기 위하여 정원의 무법자 코브라와 싸운 영웅적인 몽구스의 이야기를 그린 '리키-티키-타비',
그리고 우리에게 잘 알려진 모글리의 이야기를 보다 원작에 충실하게 재구성한 '모글리 이야기'.

주배경이 정글이라는 것을 제목에서부터 표방하고 있는 정글북이지만
무대 위에는 정글은커녕 자연을 상상할 수 있는 소품 하나 놓여있지 않았다.
그럼에도 다섯 명의 배우는 몸짓과 소리를 이용하여 대자연을 표현하였고
때로는 물개, 때로는 몽구스, 그리고 늑대와 호랑이 등 작품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로 변화했다.

극단 여행자의 정글북은 무척 재미있었다.
1장 하얀 물개는 드넓은 바다를 누비며 수 년에 걸쳐서 외톨이로 여행하는
알비노 물개의 이야기인 만큼 다소 느린 템포로 전개되어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으나
2장 리키-티키-타비에서 극의 분위기는 일변한다.

극을 관람하기 전에 찾아본 지난 공연의 리뷰 중에 
2장을 폭소의 도가니로 표현한 글이 있었는데 이 말은 정말이었다.
자칭 영웅 몽구스 리키티키타비를 연기하는 황의정 배우와
악당 코브라 나그, 노래하는 재봉새 다지, 박학다식한 사향쥐 추춘드라 등을 연기하는 김상보 배우,
이 두 배우가 만들어가는 리키티키타비 이야기는 유쾌하고 즐거웠다.

3장 모글리 이야기는 원작 중 모글리의 형제들, 호랑이! 호랑이!, 봄은 달린다
세 개의 에피소드로 재구성한 이야기였다.
정글북 하면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 즉 버려진 아이 모글리가 늑대들에게 키워지는 이야기부터 
성장한 후 인간 마을로 쫓겨났던 모글리가 늑대들과 합심하여 악당 호랑이 시어칸을 물리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글리가 늑대와 인간 사이에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성장통도 함께 다루고 있다.

연극 정글북은 연극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를 찾아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었다.
극단 여행자의 다음 작품도 기다려진다.





연극 정글북 커튼콜.
인사 순서대로 김상보, 남윤호, 한인수, 황의정, 김도완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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