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 벚꽃이 만발했다.
4일 토요일에 벚꽃을 즐기러 인근 벚꽃명소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오전에 걸쳐서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올해 서울의 벚꽃 절정은 다음 주 주중이 될 것 같으나
이미 만개한 벚나무들도 있고 하여 꽃잎이 비에 낙화하기 전에 보고 싶었으므로.

먼저 발길을 옮긴 곳은 올림픽공원.
북문 부근 성내천자전거도로변의 벚꽃이 길가를 하얗게 수놓고 있다.

올림픽공원 북2문으로 들어서면 성내천 강가에 수줍게 서 있는 한 그루의 수양벚나무를 만날 수 있다.
수양벚나무(처진개벚나무)는 보기 드문 수종이므로 단연 눈길을 끈다.
석촌호수 동호에도 유명한 수양벚나무가 한 그루 있다.

주말인 관계로 봄을 즐기러 이곳을 찾은 많은 인파로 공원은 활기가 넘쳤다.
88호수 분수대의 하얀 물줄기가 시원하게 느껴졌다.

88마당 너른 잔디밭 주변의 벚나무들도 하얗게 물들었고

체조경기장에선 유희열의 콘서트가 열리고 있었다.

88마당의 잔디밭은 현재는 잔디 양생기간이므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올림픽공원의 잔디밭은 기간을 나누어 출입이 허가되고 금지되곤 한다.

100층을 돌파한 롯데월드타워는 이제 이 부근에선 어디서에든 눈에 띄는 랜드마크다.

88마당 둘레에는 돗자리를 펴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백목련과 자목련 또한 커다란 꽃송이를 뽐내었다.

몽촌토성 산책로 주변에는 개나리가 활짝.

벚꽃과 개나리는 훌륭한 포토존.

하얀 목련이 활짝 잎을 열고서 봄을 환영한다.


목련과 벚꽃.

지구촌공원 잔디밭도 잔디 양생 중.
그 둘레에는 돗자리를 펼친 상춘객들.

한성백제박물관 앞에선 벚꽃 외에도 자두나무를 만나볼 수 있다.
민트색으로 물든 자두나무꽃도 이곳의 볼거리.


탐스러운 목련꽃은 하얀 불빛이 들어온 전구를 연상케 한다.

계절밥상 뒤편으로 회관1문까지 이어지는 길도 벚꽃 군락지다.

몽촌해자 수변에도 벚나무가 만개하여 분위기가 그윽했다.

화사하게 만개한 벚나무 밑에 돗자리를 펼치고 드러누워
파란 하늘과 연분홍 벚꽃을 올려다보며 유유자적 봄을 즐겨보고 싶다.

다음으로 발길을 향한 곳은 이 부근에서 가장 먼저 벚꽃을 보여주는 벚꽃명소 잠실 진주아파트였다.

기대했던 대로 만개한 벚나무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흐드러진 벚꽃을 만끽한 주말.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잘 어울리는 벚꽃위크엔딩이었다.

만개한 벚꽃이 흐드러진 풍경은 연못 속의 개구리알을 상상하게도 한다.


서울의 벚꽃축제가 대부분 다음 주 금요일인 10일부터 예정되어 있지만
올해의 서울 벚꽃은 그전에 절정을 맞을 것 같다.


보다 일찍 만개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잠실 진주아파트의 벚꽃은 올해도 반가웠다.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날씨예보대로 흐린 날씨였다는 점이 아쉬웠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탐스러운 벚꽃을 담는다면 금상첨화일 텐데.

다음 예정지인 석촌호수로 향하기 전에 오랜만에 롯데월드몰에 들러보았다.

1층 로비에선 삼성 갤럭시S6의 시연회가 진행 중이었고

내부 장식물도 봄을 맞아 화사하게 새단장을 했다.

지하의 롯데마트에 들렀더니 큰치킨을 세일하여 판매하고 있어서 구입.
치느님을 착한 가격에 영접할 수 있으니 감사한 일이다.

롯데월드몰을 나오니 비가 후두둑 내리고 있었다.
할 수 없이 석촌호수 방문은 뒤로 미루고 컴백홈.
올림픽공원 부근에 다다르니 공원 내에서 피크닉을 즐기다가
비 때문에 급히 철수하는 상춘객들로 요란했다.
가뭄을 달래주는 단비였지만 주말 피크닉을 마감하게 하는 야속한 봄비이기도 했다.
벚꽃이 좋은 4월의 봄이다.
덧글
여의도는 이번 주말이 절정일 거라지만 수목 중에 날씨 좋은 날 가자꾸나. 아니면 다른 장소도 좋고.^^
난 화요일에 일산으로 꽃 보러 다녀올 생각이다. 수요일쯤 여의도에서 보자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