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세인트 빈센트 2015/01/24 13:52 by 오오카미


CGV 명동에서 2월에 개봉예정인 영화 세인트 빈센트 시사회를 관람했다. 

명동에 CGV가 두 곳 있다는 걸 이날 몸소 체험함으로써 알게 되었다.
건물에 들어설 때부터 왜 CGV 명동점이 아니라 CGV 명동역이라고 표기되어 있지 하고 의아했는데
상영관이 위치한 10층에 올라가보니 시사회 티켓부스를 찾아볼 수 없어서 
안내데스크의 어여쁜 안내원에게 오늘 시사회 있지 않냐고 물어보았더니
그녀는 상냥한 미소를 띠며 친절하게 대답해주었다. CGV 명동으로 가셔야 한다고.

CGV 명동역과 CGV 명동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으나
외국인으로 넘쳐나는 명동거리를 통과하는 데에는 약간의 피로감마저 느껴졌다.


영화 세인트 빈센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단연 주연배우 빌 머레이(Bill Murray) 때문이다.
그는 유령들을 퇴치하는 괴짜 과학자들의 활약상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1984), 
그리고 되풀이되는 24시간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깨달아가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사랑의 블랙홀(Groundhog Day. 1993)을 떠올리게 만든다.

환갑이 넘은 빈센트는 괴팍한 노인이다.
그에게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같은 건 찾아보기 힘들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막 사는 노인네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빈센트의 옆집으로 편모가정이 이사를 온다.
매기는 이사오던 날부터 까칠한 빈센트와 언쟁을 벌이게 되고 
매기의 아들 올리버는 전학 첫날부터 집단따돌림을 당한다. 
열쇠를 잃어버려 집에 들어갈 수 없게 된 올리버는 
결국 옆집 빈센트 할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하는데... 

영화 세인트 빈센트는 60세의 철부지 할아버지와 10세의 철든 소년의 우정을 그린 영화였다. 
빌 머레이의 불룩한 똥배는 예전의 날렵한 몸매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여전히 그 나름의 흡인력을 내뿜고 있었고
총명한 소년 올리버 역의 제이든 리버허의 연기도 좋았다.
매기 역의 멜라시 맥카시와 러시안 창녀 다카 역의 나오미 왓츠의 능숙한 연기가
50세 나이차가 나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든든하게 받쳐주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올리버의 학교 발표회라고 하겠다.
남들이 간과했던 누군가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내는 소년의 따스한 시선이 감동을 전했다.

소년의 성장기이자 할아버지의 갱생기를 그린
영화 세인트 빈센트의 개인적 평점은
★★★★★★★★☆☆


촬영 중 휴식시간에 담소를 나누는 나오미 왓츠와 빌 머레이.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왓츠의 부른 배는 실제가 아니라 분장임을 알게 해준다.


덧글

  • 준짱 2015/01/25 12:40 # 삭제 답글

    빌 머레이 많이 늙었구만. '고스터 바스터즈'도 재밌지만 난 '사랑의 블랙홀'이라는 영화가 참 좋았다. 혹시 본 적 있는가?^^
    옛날에 젊던 배우들이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 있는 걸 보면 가끔씩 깜짝 놀란다니까. 허허허.
  • 오오카미 2015/01/26 17:54 #

    사랑의 블랙홀 본문에 언급했잖냐. 옛날에 비디오로 봤었다.
    사랑의 블랙홀은 개인적으로 별점 만점 준 영화다. 빌 머레이를 좋아하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고. ^^
    배우들 나이 먹어가는 모습 보면서 우리 자신의 모습도 반추하게 되는 것 같다.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화이트)

11912196
16656
3356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