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반 고흐 10년의 기록전 2015/01/23 20:59 by 오오카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반 고흐 10년의 기록전이 2월 8일까지 개최된다.



지난주에 서울역에 볼일이 있어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에
용산 전쟁기념관에 들러서 반 고흐 10년의 기록전을 관람했다.



전쟁기념관 건물에 들어서면 입구로 향하는 회랑에서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장병들을 추모하는 전사자 명비를 만나게 된다.
북괴가 저지른 동족상잔의 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국군과 유엔군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어서는 안되겠다.



반 고흐전은 지하 1층에 위치한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푸른색 계열의 바탕색 위에 화사한 꽃을 수놓은 고흐의 그림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전시실의 입구를 들어서면 대형 스크린을 먼저 만나게 된다.
전시회를 소개하는 영상이 반복하여 재생된다.
성직자의 길을 버리고 화가의 길을 선택한 고흐가 
화가 빈센트 반 고흐로서 살았던 10년간의 기록을 5개의 기간으로 구획했다. 

영상에서 소개한 이번 전시회의 기간별 요약과 전시장 구획을 사진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진로 모색기, 농민화가, 어두운 화풍에서 밝은 화풍으로, 프랑스 남부 그리고 요양원, 마지막 시기.
반 고흐 10년의 기록전은 이처럼 5개의 구역으로 구획되었다.



전시개요.



히스토리.



반 고흐의 자화상을 모티프로 한 포토존.

이번 전시회는 고흐의 원본 그림을 전시하는 기존의 미술전시회와 같은 방식이 아니라
고흐의 그림을 컴퓨터그래픽(CG)으로 가공하여 전시실 내의 대형스크린에
프로젝터로 영상을 비추는 미디어아트 전시회였다.

따라서 예술가의 오리지널 작품에서 느끼는, 원본을 접할 때의 감흥을 느낄 수는 없었으나
그 대신 대형스크린을 통하여 큰 그림으로 작품을 접할 수 있었고
한정된 공간에서 수백 점의 작품을 관람하는 것이 가능했으며 
CG를 통하여 움직이는 그림으로 재탄생한 영상을 통하여 신선함을 맛볼 수 있었다.



제1구역 Early life.



반 고흐전이지만 장 프랑수아 밀레의 만종도 소개되었다.
왜냐하면 밀레는 반 고흐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화가이기 때문이다.



반 고흐의 초기작품들이 전시된 공간인 만큼 데생 작품이 주를 이루었다.



고흐는 초기에 밀레의 그림을 모방하며 그림 연습을 했다고 한다.



고흐의 누드 데생.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진실된 예술은 없다 - 반 고흐.
우측 그림은 고흐의 연인 시엔을 모델로 그린 누드화 슬픔.



제1구역의 후반부이자 전시실의 정중앙에 해당하는 공간에선
구역별로 나눈 기간과는 무관하게 고흐의 대표작이 소개되고 있었다. 

별이 빛나는 밤(1889).
고흐가 생 레미 정신병원에서 그린 작품으로
검은색, 노란색 별이 소용돌이치며 만들어내는 구심적인 운동에너지와
강렬한 색채가 그림에 역동성을 더하고 있다.
생전에는 화가로서 인정받지 못한 고흐의 내적 갈등과 혼란스러운 정서를 표출한 그림이다.



몽마르뜨의 풍차(1886).
당시 채석장 마을이었던 몽마르뜨의 풍경을 그린 그림으로 
하늘의 생생한 기후 표현과 강렬한 색채가 인상주의적 분위가와 역동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아를의 노란 집(1888).
고흐가 아를에서 세들어 살던 노란 집을 그린 작품이다.
아를은 해바라기를 그린 장소인 동시에 정신발작을 일으켜 스스로 귀를 자른 장소이기도 하다.
따뜻한 빛을 찾아 남프랑스로 이주한 고흐의 목적을 추측하게 하는 그림이다.



또한 중앙 전시실에는 반원형의 초대형 스크린에 사이프러스가 있는 밀밭(1889) 연작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대별로 변화하며 투영되고 있어 장관을 연출했다.









"아주 노랗고 환한 밀밭 그림을 그렸는데 아마 나의 그림 중 가장 밝은 작품이지 싶다" (1889년 6월 25일) 
- 고흐가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사이프러스(삼나무)가 있는 밀밭 영상작품.



제2구역 Young artist.





감자 먹는 사람들(1885).



고흐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동생 테오와의 편지 왕래를 표현한 작품.



고흐와 테오가 주고받았던 편지를 정리하여 간행한 책이 전시되어 있었다.



화가의 편지답게 그림이 곁들여진 점이 인상적이었다.
형제의 진한 우애가 느껴진다.



고흐가 여행한 지역을 표시한 지도.





제3구역 Paris.



제3구역은 긴 직사각형 모양의 전시실이었다.
앉아서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좌석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으므로
한곳에 앉아서 편하게 수십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아니에르 시렌느의 레스토랑(1987).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아니에르 시렌느의 레스토랑(아니에르의 시렌 레스토랑)이다.
하얀색이 많이 들어가서 밝고 화사한 느낌을 주었고
이와 대조적으로 그림 중앙에 붉은 옷을 입은 여인의 모습이 눈길을 끄는 그림이었다.
주변의 인물들과는 달리 하얀 얼굴까지 표현된 걸로 보아 고흐의 시선을 사로잡은 여인이었을 거란 상상을 해보았다.
원본 그림은 오르세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전시실 양 끝의 좌석이 집중하면서 관람하기에 좋은 좌석이었고
그 동안 알고 있었던 고흐의 대표작과는 달리 밝고 경쾌한 화풍의 그림들이 있다는 점이 신선했다.



고흐가 테오에게 보낸 편지.



제4구역 Arles ~ Saint-Remy.  



제4구역에선 1888년과 89년에 그린 고흐의 그림들을 만나볼 수 있다.
3면으로 둘러싸인 전시실에 가만히 서서 수십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벽면을 노랗게 물들이는 수많은 해바라기가 역시 인상적이었다.



모델을 고용할 돈이 없어서 자신을 모델로 자화상을 그렸다는
고흐의 궁핍했던 삶을 알고 있기에 그의 자화상은 아련하게 다가왔다.



고흐가 세 들어 살던 아를의 노란 집 미니추어.



스크린 하단에 센서를 장착하여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서 밀이 물결치게 만든 작품.



제4구역에서 제5구역으로 넘어가는 공간에는
고흐가 삶을 마감하기 전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오베르의 풍경과
그곳에서 그린 후기작품들을 영상으로 소개하고 있었다.









고흐가 오베르에서 그린 풍경화와 그림 속 모델이 된
실제 오베르의 풍경을 견주어 보여주니 더욱 실감 나게 다가왔다.







아들린 라부의 초상(1890).

이 공간에서 마음에 들었던 그림은 정원 안의 마드모아젤 가셰와 아들린 라부의 초상. 
아들린 라부는 고흐가 오베르에서 머물렀던 라부 여인숙의 주인집 딸로 당시 13세의 소녀였다고 한다. 



정원 안의 가셰 양(1890).
고흐가 연정을 느낀 마르그리트 가셰를 그린 그림.

고흐는 오베르에서 머물렀던 1890년 5월부터 7월까지 두 달에 걸쳐서 80여 점의 작품을 완성했다.
그의 주치의였던 폴 가셰 박사가 그림을 그리는 것이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될 거라
조언을 해준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고흐가 폴 가셰를 그린 가셰 박사의 초상은 1990년에 일본인에게 8250만 달러에 판매되어
고흐의 그림 중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고흐와 폴 가셰의 딸 마르그리트의 관계가 가까워지자 폴이 이를 반대하여 둘의 사이가 소원해졌고 
고흐가 권총자살한 이유도 마르그리트와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음을 비관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고흐가 마지막으로 거주했던 오베르 쉬르 우아즈 지방을 주제로 만든 영상작품.



제5구역 Auvers-sur-Oise.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1888).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이라는 제목이기도 한 이 그림은 구역별 연대가 다르나
마지막 구역에서도 전시되고 있었다.





아마도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멋진 불꽃놀이로 전시회를 마감하고 싶다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싶다.



꽃 피는 아몬드 나무(1890).
이번 전시회의 마지막을 장식한 작품은 꽃 피는 아몬드 나무였다.
에도시대 일본의 목판화인 우키요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작품으로
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영상은 마치 벚꽃이 흩날리는 장면을 연상케 하였다.
바로 전의 불꽃놀이와 어우러진 벚꽃놀이는 관객의 마음 속에 전시회의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덧글

  • 준짱 2015/01/25 12:42 # 삭제 답글

    난 고흐의 작품이야말로 직접 봐야 실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이번 전시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긴 하다.^^
  • 오오카미 2015/01/26 17:57 #

    원작을 가공한 전시회라서 색다른 느낌이었다. ^^
    애들 데리고 온 보호자들이 통제하지 않는 탓에 어린이 관객들의 무질서로 어수선한 전시회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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