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뮤지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2014/11/21 09:58 by 오오카미


대학로 열림홀에서 뮤지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관람했다.



뮤지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의 원작은 판타지소설 나니아 연대기를 저술한
영국작가 C.S.루이스의 동명소설이다.
원작소설 The Screwtape Letters는 1942년에 간행되었고
고위직 악마 스크루테이프가 그의 조카인 악마 웜우드를 위하여
나약한 인간을 현혹하는 방법을 꼼꼼하게 적어서 보낸 편지 형식을 취하고 있다.
기독교에 심취했던 작가가 약한 인간을 조롱하는 악을 표면에 내세움으로써 
강한 신앙심만이 그러한 유혹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피력하고 싶었던 것 아닌가 싶다.
원작을 각색한 뮤지컬은 종교적 색채가 그렇게 강한 작품은 아니었으므로
개신교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관객도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웜우드 역은 남자배우일 거라 으레 생각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여배우였다.
악마는 환자(인간)를 자살로 이끌어서 악의 세계로 끌고 가는 것이 일이다. 
그러나 악마 웜우드는 이 일에 번번이 실패하여
삼촌 스크루테이프로부터 엄중한 경고와 함께 마지막 기회를 부여받는다. 
스크루테이프는 환자를 유혹하는 노하우를 기술한 편지를 엘리트 악마 슬럼트럼펫을 통하여
웜우드에게 전달하는 한편 그에게 조카의 업무에 조력할 것을 지시한다.
슬럼트럼펫은 신앙심이 강한 환자일수록 좌절을 겪었을 때 유혹에 빠지기 쉽다며
웜우드에게 타깃으로 삼기에 적합한 남자를 골라준다.
웜우드는 목표로 삼은 남자를 함락시키기 위해 갖은 술책을 구사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최종수단으로 남자를 사랑에 빠뜨리기 위하여 남자에게 붙여줄 여자 환자를 물색하기에 이른다. 
여자와 사랑에 빠진 남자가 이별을 경험할 때 겪는 아픔은 유혹으로 이끌기에 충분한 도화선이 되어줄 것이므로.
과연 웜우드는 성공할 수 있을까...

이 뮤지컬의 공연시간은 100분. 7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자질은 부족하지만 코믹한 악마 웜우드 역에 조미자, 
실패를 모르는 엘리트 악마 슬럼트럼펫 역에 현순철,
웜우드의 타깃이 되는 찌질한 남자 역에 이두희,
남자가 첫눈에 반해버리는 여자 수아 역에 김은영,
남자의 엄마 역, 수아의 선배간호사 역에 노은하,
수아를 도와주는 의사 역, 선한 인도자 역에 엄정욱,
수아를 괴롭히는 사채업자 역에 이하정 배우였다.

웜우드가 워낙 유머러스하게 설정되어 있어서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다.
극에 삽입된 뮤지컬 넘버는 신선했고 남녀의 듀엣곡은 감미로웠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면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이고 사라지는 것이나 
지나간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 알렉산드르 푸시킨 -



공연 후 포토타임.





뮤지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커튼콜.



좌로부터 엄정욱, 노은하, 이두희, 조미자, 김은영, 현순철, 이하정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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