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인터스텔라 2014/11/11 09:10 by 오오카미



개봉 전부터 높은 예매율을 기록한 영화 인터스텔라를 CGV강변에서 관람했다.
오늘 영화 예매율을 보니 인터스텔라의 점유율은 무려 73%를 넘어섰다.
외화로서는 겨울왕국 이후 천만 관객 돌파를 하는 영화가 될 것 같다.
어쩌면 겨울왕국 관객수와 명량의 관객수를 돌파할는지도.

이 영화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지난달 친구 준짱을 만났을 때
그가 보고 싶은 영화로 언급해서였고 이후 영화 검색을 통하여
영화에 대한 사전지식을 습득하면서 인터스텔라는 나 역시도 꼭 보고 싶은 영화가 되었다.

영화의 런닝타임은 무려 2시간 50분.
런닝타임이 긴 작품을 좋아하므로 우선 마음에 들었다.

가까운 미래. 지구는 황사로 인하여 곡물이 제대로 자랄 수 없는 환경난에 부딪히고
이로 인해 인류는 식량난에 직면하게 된다.
이에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새로운 행성을 찾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는 것이 영화의 주골자다.
감독은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
메멘토, 인썸니아, 배트맨 비긴즈, 프레스티지, 다크 나이트, 인셉션 등을 연출한 바 있다.

영화의 주인공은 NASA의 조종사이자 엔지니어였던 쿠퍼(매튜 맥커너히). 
그는 NASA 해체 후 시골 농장에서 장인어른과 아들, 딸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고 있고
방에 유령이 있다고 하소연하는 딸 머피(맥켄지 포이)를 애지중지하는 딸바보이기도 하다.
쿠퍼 가족의 지구에서의 단란한 생활상이 영화의 1/3을 차지하고 있는데
우주를 소재로 한 영화인데도 쿠퍼의 가족사를 이렇게 많은 분량 할애한 이유는 후반부에 밝혀진다.

영화 인터스텔라는 광활한 우주, 인류의 미래를 그린 영화임과 동시에
개인의 가족애와 사랑을 그린 영화이기도 했다.
영화를  관람한 후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한자어가 떠오르기도 했다.

영화에는 블랙홀, 웜홀, 5차원 등 다양한 과학용어가 등장하는데
그 중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중력이 클수록 시간이 느리게 간다는 것이었다.
일반상대성 이론과 특수상대성 이론을 공부해야 이해가 될 것 같은 이론이었지만
여하튼 영화를 흥미롭게 만든 설정임엔 틀림없었고 개인적으론 또 다른 의문을 남기기도 했다.

지구보다 중력이 130% 큰 물의 행성에서 펼쳐지는 에피소드에서
이 행성의 1시간은 지구의 7년에 해당한다는 명대사가 등장하는데
같은 단위인 시간으로 환산하면 행성의 1시간이 지구의 61320시간이 된다는 것이다.
지구의 중력이 1G라고 할 때 물의 행성의 중력이 1.3G라는 얘기인데
이 정도의 중력 차이로 그렇게 많은 시간 차이가 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렇다면 반대로 무중력인 우주공간에서는 우주선 안의 시간이 얼마나 빨리 간다는 것인가?
지구의 1시간이 무중력 상태의 우주선 내에서는 20년쯤에 해당하게 되는 건가.
그래서 우주선 내의 빠른 시간경과를 줄이기 위하여 우주선을 회전시켜서 
지구와 같은 인공중력을 만들고 조종사들은 동면에 들어간다는 것인가.
영화 인터스텔라로 인하여 관련된 과학 공부의 붐이 일어날 것도 같다.

사랑스런 딸을 잘 연기한 어린 머피 역의 맥켄지 포이는 앞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 같다.
물의 행성 후 어느 행성으로 향할 것인가를 놓고 토론하는 장면에서는
앤 해서웨이에 대한 호감도가 반감하기도 했지만 영화 결말부에서 호감도는 다시 회복되었다.
배우의 이미지를 다운시켰다가 다시 회복시키는 감독의 능력에 감탄했다.

영화 속에는 인간의 비열한 면모를 상징하는 캐릭터도 있어서
굳이 저런 인물을 넣을 필요가 있었을까 싶기도 하였으나
감독은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그리고 싶었던 것이라 생각했다.
영화에는 타스와 케이스 등 영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슈퍼로봇들도 등장한다.
탁월한 유머능력이 탑재된 타스는 영웅이라 칭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별점은 말할 것도 없이 만점이다.
정말 멋진 영화였다. 영화 끝나고 박수치고 싶었을 정도로.
감수성 깊은 분들은 뜨거운 눈물을 경험하실 수 있을 거다.
★★★★★★★★★★


타스. 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감이다. 멋진 녀석. 


P.S. 인터스텔라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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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천마 2014/11/11 09:56 # 삭제 답글

    확실히 재미있는 영화죠^^. 그런데 처음 행성인 밀러행성의 시간진행부분을 착각하셨네요. 행성 자체의 중력이 문제가 아닙니다. 그 행성이 공전하고있는 블랙홀이 문제죠. 블랙홀은 중력이 대단히 강해서 주변의 시간이 느리게 간다고 합니다. 밀러행성은 블랙홀에 가까이 있는 행성이라 블랙홀 중력의 영향으로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겁니다.
  • 오오카미 2014/11/11 11:27 #

    시간지연현상의 원인이 행성의 중력이 아니라 블랙홀의 영향 때문이란 말씀이군요.
    영화관 자막은 생략부분이 있어서 이해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런 강력한 블랙홀이 부근에 있는데도 행성이 멀쩡히 존재한다는 것이 이번엔 또 의아해지네요.
    과학영화는 많은 궁금증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 타누키 2014/11/11 11:06 # 답글

    오 짤방들 잘봤습니다~
  • 오오카미 2014/11/11 11:23 #

    흥행돌풍에 따라서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가 속속 등장할 것 같습니다.
  • 준짱 2014/11/16 18:26 # 삭제 답글

    오늘 아침에 보고 왔다. 역시 좋은 영화더구나. 난 원래 이런 영화를 좋아해서 대만족이었다.^^
  • 오오카미 2014/11/16 19:29 #

    정말 멋진 영화였다. 끝을 알 수 없는 우주의 신비감도 좋았고 끝없는 가족애의 따스함도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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