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단테의 신곡 2014/11/03 11:57 by 오오카미


11월의 첫 주말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연극 단테의 신곡을 관람했다.


학창시절 세계사 교과서에서 서양의 르네상스 시대를 공부할 때 외웠던 
문학작품의 제목이 단테의 신곡과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이었던 것이 기억난다.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은 세상의 중심을 신에서 인간으로 옮김으로써
르네상스(문예부흥)를 촉발시킨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년 11월에 국립극장의 대극장인 해오름극장에서 초연되어 7회 공연 전석매진을 기록했던
연극 단테의 신곡이 올해에도 다시 같은 공연장에서 막을 올렸다. 
해오름극장 앞 문화광장이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을 정도여서 작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올해도 전석매진의 기록이 계속될 것 같다.


한태숙 연출, 고연옥 재창작으로 무대에 오른 연극 단테의 신곡은
국악과 양악이 혼합된 오케스트라의 음악을 배경으로
1부 1시간 20분, 인터미션 20분, 2부 1시간의 공연으로 진행되었고
공연 후에는 20여분간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되었다.

연극은 1부에서는 지옥편, 2부에서는 연옥편과 천국편을 다루었다.
주인공 단테가 죽은 연인 베아트리체를 찾아서 저승세계를 여행하는 과정을 그린
단테의 신곡은 살아있는 동안 저지른 죄로 인하여
지옥에서 영원한 고통을 받는 인간, 연옥에서 죄를 참회하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주로 그리고 있다.

원작은 프롤로그 1장, 지옥, 연옥, 천국 각 33장 하여 총 100장의 시로 구성되었다. 
각 장이 평균 140행, 전체로는 14233행으로 이루어진 방대한 분량의 서사시인 만큼
2시간 20분의 연극으로 압축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원작은 예수를 배신한 유다,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 등을
처참한 모습으로 묘사함으로써 기독교적 색채를 강하게 띠고 있지만
연극에서는 종교적 색채를 희석시키기 위해서 이러한 인물들의 등장은 배제시켰고
불륜, 육욕, 식욕, 교만 등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죄악을 선택하여 이야기를 그려가고 있었다.

단테 역의 지현준 배우와 지옥 입구부터 연옥 출구까지 단테를 안내하는
베르길리우스 역의 정동환 배우는 작년 초연에서도 같은 배역을 연기했다고 하는데
두 배우의 젊음과 노련함이 조화를 이루어 극을 안정감 있게 이끌고 있었다.
목소리가 멋진 중견탤런트 정동환 배우의 무대는 2008년에 관람했던
3시간짜리 연극 고곤의 선물 이후 오랜만이었는데 기대했던 대로 매력적인 베르길리우스를 보여주었다.
극에 삽입된 노래는 창극과 뮤지컬을 혼합한 듯하여 동서양의 음악이 어우러진 듯한 느낌을 주었다.
지옥 권력자들의 노래는 창을 듣는 듯했고,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노래는 뮤지컬적인 느낌이었다.

연극 단테의 신곡은 단테의 여행에 동참하여 지옥과 연옥에서 고통받는 이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서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고전의 깊이를 음미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서양의 고전을 읽는다 - 신곡 - 단테의 신곡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글.




연극 단테의 신곡 커튼콜.
주요배역으로 단테 역에 지현준, 베르길리우스 역에 정동환, 베아트리체 역에 김미진,
불륜의 죄인 프란체스카 역에 박정자, 지옥의 심판관 미노스 역에 김금미 배우.

공연 후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는 연극평론가 조만수 교수와 단테 역 지현준 배우가 출연했다.
관객의 질의에 배우가 응답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지현준 배우의 멘트 영상을 게재해본다.




인간의 운명이 신에 의해 미리 정해졌다는 운명론적 관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





단테 역을 연기하면서 단테처럼 배우 자신의 영혼도 변화를 겪었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





작년과 올해 공연의 차이점과 연기하며 힘들었던 점을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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