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2014/10/07 01:41 by 오오카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시사회에 다녀왔다.
영화의 예고편에서 결혼한 남녀 주인공이 다투는 장면이 중점적으로 부각되었기에
자연스레 감우성과 엄정화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의 제목 결혼은 미친 짓이다를 떠올렸다.
그렇기에 혹시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하는 어두운 분위기의 영화가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영화 홍보문구에서 로코(로맨틱 코미디)를 강조하고 있었기에
밝고 유쾌한 분위기의 영화이기를 기대하며 상영관에 들어섰다.

영화는 기대대로 로코였다. 그리고 무척 재미있었다.
예고편에서 내비췄던 결혼은 미친 짓이다가 아니라
결혼은 해볼만한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훈훈한 영화였다.
영화는 벚꽃이 흩날리는 화창한 봄날 프러포즈를 할 생각으로 양복을 빼입고
연인의 집 근처로 향하는 남자주인공 영민과 
라면 먹고 자다가 그의 전화를 받고서 일어나 추리닝에 털슬리퍼 차림으로 
집앞으로 나가는 여자주인공 미영의 신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흐드러진 벚나무 아래 벤치에 마주앉은 4년차 연인은 말다툼을 시작한다.
언쟁이 한창 진행되다가 영화 타이틀이 등장하고 바로 두 주인공의 신혼생활이 그려진다.
벚나무 아래에서 벌어졌던 이들의 말다툼이 어떻게 결론지어졌는지는 영화 후반부에 짠하게 다시 재생된다.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편집의 묘미가 있는 영화였다.
영화 중간중간 부제가 들어간 타이틀을 삽입함으로써 단편집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하였고 
그런 몇 초간의 타이틀의 등장만으로도 이야기 진행의 완급을 조절하고 관객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영민 역의 조정석 배우의 연기가 특히 좋았다.
미영 역의 신민아 배우를 리드하며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컨트롤하는 느낌이었다.
신민아 배우 또한 사랑스러우면서도 당돌한 신세대 새댁 역을 잘 소화했다.
영화 속에서 그려진 각각의 에피소드는 어느 부부에게서나 있을 법한 소소한 이야기였지만
그래서일까 관객의 가슴에 더욱 와닿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에선 조연들 또한 독특한 매력을 발산했다.
단아한 이미지의 여배우 윤정희가 연기한 승희는 남자주인공이 활동했던 대학동아리 멤버이자
성공한 작사가 겸 시인으로 등장하는데 여자주인공의 질투를 일으키는 악녀로 오인되기도 한다.
음란마귀 에피소드에서 그려지는 영민과 승희의 관계는 많은 남자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거라 생각한다.
주인집 아줌마 역으로 출연하는 라미란 배우의 능글맞은 아줌마 연기도 볼 거리이고
달수 형 역으로 등장하는 배성우 배우는 이 영화에서 잊혀질 수 없는 신스틸러로 기억될 거라 확신한다.
연극 이제는 애처가를 통하여 알게 된 배성우 배우는 유머러스한 역할이 매우 잘 어울리는 배우다.
영화 속에서 남자주인공의 대학동아리 선배이자 분위기 파악 못하는
외로운 노총각을 연기하는데 그의 연기 정말 감칠맛난다.
또한 그는 양복을 빼입고서 엔딩크레딧을 장식하기도 한다.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웃음과 따스함이 있는 좋은 영화였다.
개인적 평점은 만점이다.
★★★★★★★★★★



2013년 3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상연했던 미타니 코우키 원작의 연극 이제는 애처가에서
배성우 배우는 사진작가 직업의 남편 키타니 슌스케 역으로 출연하여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덧글

  • 준짱 2014/10/08 08:34 # 삭제 답글

    아무리 그래도 넌 만점이 너무 흔해. 난 인생에서 몇 개 꼽을까 말까인데.^^
  • 오오카미 2014/10/08 09:04 #

    만점 줄 만큼 재미있는 영화다. 보고나서 평가하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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