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마담뺑덕 욕망의 서막전 2014/09/22 02:16 by 오오카미


대림미술관 트로이카전을 뒤로하려다가 미술관 옆의 주택에 걸려있는 커다란 포스터에 주목했다. 
미술관에 들어설 때만 하더라도 독특한 이름의 카페나 식당 간판인가 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그래서 건물의 대문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10월에 개봉예정인 마담뺑덕이라는 영화를 홍보하는 전시전이었다. 
트랜스포머전이나 원피스전처럼 흥행한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전시회는 들어본 적이 있어도 
영화를 개봉도 하기 전에 전시회라니. 참신한 홍보전략이었다.

마담뺑덕 욕망의 서막전의 입장료는 무료다.
현관 앞에 설치된 안내데스크에서 주연배우 정우성이 녹음한
오디오가이드를 신분증을 맡기고 무료로 대여도 가능하다.


건물 현관에 들어섰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좌측에 독특한 공간이 등장했다.
경비실이나 방문객대기실로 사용되었던 공간인 듯.


은은하게 빛을 발하고 있는 양초는 아로마캔들인 듯했다.
은은한 향기가 기분 좋게 코끝을 맴돌았다.



영화의 한 장면이라 생각되는 다양한 스틸컷이 액자로 꾸며져 있었다.


1층 거실로 들어섰다. 
거실의 좌측 벽면에서는 영화 마담뺑덕의 예고편이 상영되고 있었고 
거실 중앙에는 타자기 등이 놓인 테이블을 소파와 의자가 ㄷ자 형태로 둘러싸고 있었다.
흔들의자도 있어서 고풍스러운 이미지가 한층 더해졌다.


타자기와 커피분쇄기.
시간을 거슬러 과거에 와있는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타자기 옆에는 사진들이 어지러이 놓여 있어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거실의 정면 붙박이형 진열장에는 정우성의 사진이 가득.



정우성을 좋아하는 여성팬이라면 가슴이 동할 듯.


2층으로 향했다.
계단 벽면에는 남녀배우의 키스신이.


2층에 올라서자마자 회전목마를 타고 있는 여주인공 이솜의 커다란 사진과
그 아래 놓여 있는 브라운관 TV를 볼 수 있는데 TV의 용도는 뒤에 기술하겠다.
TV 뒤쪽의 방이 정우성이 연기하는 남자주인공 학규의 침실이고 
그 맞은편이 서재, 복도의 안쪽으로 욕실이 위치하고 있다.


먼저 욕실에 발길을 옮겨보았다. 
탈의실의 벽면을 장식하고 사진 중에는 영화 속에선 볼 수 없는,
촬영현장을 스케치한 컷이 다수 전시되어 있었다.


욕실은 음산했다.
어쩌면 영화 속의 한 장면일 수도 있는, 웅크린 여배우의 나신을 재현한 모형이 욕조 안에 놓여져 있었다. 
거울이 걸려 있는 세면대의 반대방향에는 비데가 놓여져 있었고 
그쪽 벽면에는 보는 각도에 따라 그림이 변하는 입체사진이 걸려 있었다.


다음으로 학규의 침실로 향했다.


침대 위에는 프로젝터가 투사하는 그의 영상이 투영되고 있었다. 


또한 그의 목소리가 침실 내부에 울려퍼지고 있었다.


어서 내 옆에 누우라고 유혹하는 듯. 




침대 위의 상황은 침실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하여
2층 입구에서 보았던 TV에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침실 맞은편의 서재에는 두 주인공의 행복했던 순간을 엿볼 수 있는 사진들이 가득했다.


서재에 놓여 있는 옷장 속에는 어쩔 줄 몰라하는 듯한 표정의 모형이 홀로 서 있었다.
자신을 버린 남자에게 복수하겠다는 욕망의 우리 안에 갇힌 여자를 표현한 듯.  


2층 거실의 벽면에는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의 그림이.


그리고 그 그림의 맞은편에 서 있던 것은 손에 피를 묻힌 소녀의 모형.


거실을 가로지르면 학규의 딸 청이의 방이다.
붕대를 둘러싼 그림이 그녀의 고통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영화 마담뺑덕은 심청전의 등장인물들을 차용하여 현대판 치정극을 그린 작품이라고 한다. 
남자주인공이 지방대학에서 강사로 근무했던 시절 사랑을 나누었으나 서울로 올라오면서 버린 여자가
8년 후에 이름을 바꾸고 나타나 그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하는데
치정극의 끝이 어떻게 될지 그리고 노출수위가 어느 정도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트로이카전을 보러 갔다가 뜻하지 않게 접한 마담뺑덕 욕망의 서막전.
대림미술관이 아무래도 아담한 미술관이다 보니 트로이카전만으로는 조금 아쉽다는 느낌이었는데
독특한 방식의 영화홍보 전시회 마담뺑덕 욕망의 서막전을 덤으로 접함으로써 그 아쉬움이 달래졌다.
마담뺑덕 욕망의 서막전은 대림미술관 빈집에서 10월 5일까지 계속된다.
관람시간은 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주말에는 오후 9시까지이다.

덧글

  • 따뜻한 허스키 2014/10/02 21:38 # 답글

    오오 신기한 컨셉이네요ㅎㅎ
  • 오오카미 2014/10/03 12:52 #

    앞으로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독특한 전시회였습니다. ^^
  • 2014/10/02 22:2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10/03 12:5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10/03 13:2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10/12 02:1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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