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2014/09/17 22:24 by 오오카미


친구 준짱과 왕십리에서 만나서 정부네곱창에서 조금 이른 저녁을 먹었다.



이곳의 야채곱창은 맛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부추무침은 리필이 된다.
반주로 가볍게 소맥을 곁들였고 볶음밥으로 마무리. 
연극을 관람하러 대학로로 이동했다.



서울연극협회가 운영하는 공연장 예술공간 서울은 성균관대학교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성균관대입구사거리에서 성대 정문쪽으로 200미터쯤 올라가다보면 
우측에 꾸꾸루꾸라는 치킨집이 나온다.(네이버지도에는 아직도 빵굼터로 표기되어 있다.)



꾸꾸루꾸 골목으로 들어서서 100미터쯤 올라오면 공연장 간판이 나온다.
간판의 화살표를 따라서 좌회전하면 예술공간 서울이다.
공연장은 지하 1층에 자리하고 있다.



연극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는 김경주 작, 박정석 연출이고 공연시간은 70분이다.
작가가 쓴 동명의 시를 모티브로 하여 희곡으로 재탄생했고 2006년에 초연된 바 있다.



이 공연의 캐스팅은 어미늑대 역에 천정하, 아들늑대 역에 김규도, 며느리늑대 역에 이훈희,
그리고 박찬국, 손미옥, 지건우, 김정아, 주선옥, 김영진 배우가 출연했다.

연극은 두 팔이 없이 태어난 아들늑대와 그런 아들을 밖으로 내모는 어미늑대를 주축으로 하여 그려졌고 
의인화한 늑대들을 통하여 인간세상의 추악하고 허무한 모습을 풍자하고 있는 부조리극이었다. 
작가가 극의 등장인물들은 늑대일 수도 있고 늑대가 아닐 수도 있다고 희곡 첫머리에서 밝히고 있는 만큼 
어쩌면 늑대를 의인화한 것이 아니라 추악한 인간들을 짐승에 비유하여 비하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다. 

난해한 시적 언어가 많이 내재하고 있어서 쉽게 와닿지 않는 대사도 있었으나
그런 만큼 머릿속에서 대사의 의미를 곱씹어보는 재미가 있는 연극이었다.
부조리한 짓을 서슴지 않는 어미, 아들, 며느리 세 등장인물은 서로를 헐뜯으며 대립하다가도
때로는 서로를 보듬으며 가족간의 정을 표현함으로써 긴장감의 완급을 조절했다. 
혼신을 다하는 배우들의 진지한 연기가 좋았고 극의 내용 또한 꽤 흥미진진했다.  

울음소리로 멸종된 존재를 더듬다 - 한국일보 2014년 8월 15일 기사
작가가 직접 쓴 기사는 극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연극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커튼콜.



공연이 끝난 후 공차 대학로점에서 밀크티를 마셨다.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는 3층에서 마주한 
책장을 넘기던 금발의 여인에게선 가을의 향기가 물씬 느껴졌다.



덧글

  • 먹끼리 2014/09/18 10:01 # 삭제 답글

    꾸꾸루꾸 정말 맛있죠ㅎㅎ
  • 오오카미 2014/09/18 15:27 #

    다음에 가봐야겠네요. ^^
  • 준짱 2014/09/18 17:41 # 삭제 답글

    실험극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나름 재미 있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메시지도 있는 것 같고.^^
  • 오오카미 2014/09/18 18:11 #

    재미있었다니 다행이다. ^^
    부조리극이어서 쉬운 연극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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