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해적 코브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만화 "코브라(コブラ)"는 테라사와 부이치(寺沢武一)의 대표작이다.
테라사와 부이치는 우주소년 아톰의 창시자이자 일본만화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테즈카 오사무(手塚治虫)가 1976년에 "블랙잭"을 연재하던 잡지에 공고한 스태프 모집공모에 응시하여 만화 일을 시작했다.
이듬해인 1977년에 주간소년점프에 "코브라"로 데뷔하며 연재를 시작했고 1987년에는 테라사와프로덕션을 설립한다.
1982년 작품인 코브라 극장판은 이제는 32년 전의 애니메이션이 되어버렸지만
지금 다시 보아도 재미있고 흡인력 강한 작품이다.
극장판은 왼쪽팔에 우주최강무기라 일컬어지는 사이코건을 장착한 우주해적 코브라가
해적길드의 은하계붕괴 음모를 저지하기 위하여 전설의 혹성 미로스로 향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제인, 캐서린, 도미니크라는 매력적인 세 명의 여인이 등장하고 크리스탈보이라는 강한 적이 등장한다.
여인들과의 애틋한 여정을 그리는 가운데 강적을 힘겹게 물리친 후 세 여인의 슬픈 운명을 가슴에 묻은 채
코브라가 다시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영화는 막을 내리는데
엔딩곡으로 기용된 애절한 멜로디의 노래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오래전 이 애니메이션을 처음 접했을 때 엔딩크레딧을 아무리 살펴봐도 삽입곡에 관한 정보가 없어서 의아했는데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오프닝크레딧에 삽입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오프닝에 나왔다 하더라도
엔딩롤에서 모든 정보가 삽입되기 마련인데 지금과는 달랐던 모양이다.
여하튼 1982년 코브라 극장판의 엔딩곡의 제목은 STAY이고 EVE라는 가수가 불렀다.
애절한 멜로디만큼이나 가사 또한 떠나가버린, 이제는 다른 누군가의 연인이 되어버린 옛사랑을 그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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