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 旅行 일자산 허브천문공원 2014/06/10 11:03 by 오오카미


허브천문공원은 길동생태공원 맞은편 야트막한 구릉 위에 위치하고 있다.
일자산이란 명칭이 붙었으니 강동구의 대표산인 일자산의 끝자락에 해당한다고 볼 수도 있겠다.


동산 바로 아래에 있는 길동생태문화센터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100미터 정도 길이의 언덕을 오른다.


언덕에 올라 조그마한 철문 안으로 들어서면 바로 허브천문공원이다.


허브천문공원은 그리 큰 규모는 아니다.
몇 년 전에 왔을 때에는 공원을 수놓는 허브의 물량이 훨씬 많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당시보다 휑한 느낌이었다. 
허브가 왕성한 계절이 아니라서 그런 것인지 허브의 수를 줄인 것인지 확실치는 않으나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후자쪽이었다.


허브(Herb)란 우리말로 약초, 향초라 할 수 있겠다.
허브가 외래어이다 보니 뭔가 색다른 종류의 풀을 연상케 되지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늘, 양파, 깻잎, 결명자 등
독특한 향을 갖고 있어 향신료로 사용되거나 인체에 유익한 효능이 있어 식용되는
다양한 식물은 모두 허브에 해당된다고 한다.


우거진 로즈마리 바로 옆으로 아로마워킹이란 오솔길을 만들어놓았으나
아쉽게도 허브의 향기가 강하지 않았으므로 향기를 의미하는 아로마라는 단어가 그리 어울리지는 않았다.


허브의 수와 양이 기대에 못미쳤으나 
그늘이 없는 언덕 정상인 만큼 일광욕 즐기기에는 제격이란 생각이 들었다.  


양의 귀를 닮았다 하여 램즈이어란 이름을 가진 허브.
직접 키워본 허브이기도 하였으나 과습으로 계절을 넘기지 못하고 보냈었다.
한달에 한번만 물 주겠다는 독한 마음 가져야만 제대로 키울 수 있는 화초들이 많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에키네시아. 인디언이 상비약으로 사용한 약초라고 한다.


온실 안에는 테이블 등이 놓여있는 걸로 보아 티타임을 즐기거나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안내하는 직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설명문이 붙어있지도 않아서
온실 자체의 용도 이외의 다른 쓰임새에 대해선 알 수 없었다.


보라색 꽃과 진녹색의 잎을 가진 헬리오트로프.


초콜릿 향기가 나는 헬리오트로프이지만 그런 향기를 느끼기는 어려웠다.
허브공원에서 허브향기를 느낄 수 없다니 왜일까.


포트메리골드(금잔화).


방문한 이날은 그윽한 허브 향기를 느낄 수는 없었지만
그렇더라도 예쁘게 꽃을 피운 허브들은 자연의 신비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여하튼 전반적으로 부실하게 관리가 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은 남았다.
길동생태공원에 들렀다가 허브천문공원에 한번쯤 올라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길동생태공원은 인터넷으로 사전예약을 해야만 예약일에 이용이 가능하다.
허브천문공원은 그런 것 없다. 가고 싶을 때 자유롭게 올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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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6.10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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