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메와 만화 우주해적 캡틴 하록(キャプテンハーロック -SPACE PIRATE CAPTAIN HARLOCK-) 2014/05/14 20:58 by 오오카미



지난 주말 애니메이션 우주해적 캡틴 하록(キャプテンハーロック -SPACE PIRATE CAPTAIN HARLOCK-)을 보았다.
토에이 애니메이션에서 제작기간 5년, 제작비 30억엔을 투입한 작품으로
일본에서 2013년 9월에 개봉했고 국내에서도 올해 개봉했었다.
아라마키 신지(荒牧伸志)가 감독을 맡았고, 후쿠이 하루토시(福井晴敏)가 각본을 썼고
원작총설정은 만화 캡틴 하록을 창조한 마츠모토 레이지(松本零士)로 되어있다.
마츠모토의 캡틴 하록에 등장하는, 하록의 우주선 아르카디아호을 비롯하여 하록과 주요승무원들이
애니메이션에도 그대로 등장하고 있으나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는 만화와 TV판과는 무관한 오리지널 작품이다.  

캡틴 하록의 존재는 어린 시절부터 알고 있었지만 기억을 더듬어보면
하록의 선조가 등장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를 본 기억은 있지만
캡틴 하록이란 제목의 만화와 TV판 애니메이션을 어렸을 때 본 적이 있는지는 확실치가 않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 캡틴 하록이라 하면
역시 마츠모토 레이지 원작의 애니메이션인 "은하철도999"가 먼저 떠오른다. 
은하철도999의 수많은 에피소드 중 캡틴 하록이 출연하는 몇 개의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많은 소년들의 이상형이었던, 은하철도999의 히로인 메텔은 하록과 인연이 있었고
그녀에 의해 철이(호시노 테츠로)와 하록도 접점을 갖게 되었었다.

아련한 추억 속의 하록선장이 "파이널 판타지 7 어드밴트 칠드런"처럼
수려한 CG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했다는 것은 가슴을 설레게 하는 소식이었다.
언젠가는 은하철도999도 CG 애니메이션으로 부활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최신 그래픽기술로 탄생한 메텔을 만나보고 싶다.

극장판 애니메이션 우주해적 캡틴 하록은
하록을 제거하기 위해 아르카디아호에 승무원으로 잠입한
가이아위원회 소속의 공작원 야마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그려진다.
하록은 자신이 백 년 전에 저지른 과오를 바로잡기 위해,
야마는 자신이 가족에게 저지른 과오를 바로잡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과연 야마와 하록 일행의 운명은...

인류의 고향 지구를 둘러싼 장대하면서도 장엄한 우주교향시 우주해적 캡틴 하록이었다. 
하록 역은 배우 오구리 슌(小栗旬), 야마 역은 배우 미우라 하루마(三浦春馬).
미메 역은 여배우 아오이 유우(蒼井優), 얏타랑 역은 배우 후루타 아라타(古田新太),
이소라 역은 성우 모리카와 토시유키(森川智之), 나미 역은 성우 사카모토 마아야(坂本真綾),
케이 역은 성우 사와시로 미유키(沢城みゆき)가 맡았다.



우주해적 캡틴 하록 트레일러.

캡틴 하록 역은 배우 오구리 슌이 목소리를 맡았다. 
위엄 있는 꽃중년 하록을 연기하기에는 오구리가 너무 젊은 것 아니냐고 저평가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오구리는 애니메이션 "하이랜더"에서도 주연 목소리를 연기한 적이 있고 성우 경력도 꽤 풍부하다.


케이.


CG 애니메이션에서 화려한 기술력을 거론할 때 흔히 예로 드는 것이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의 움직임이다.
따라서 여성캐릭터의 찰랑거리는 머릿결을 얼마나 사실적으로 표현했는가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아르카디아호의 조타수를 맡고 있는 케이는 세 명의 여성캐릭터 중 가장 먼저 등장하여
뛰어나고 섬세한 그래픽 수준을 아름답게 증명했다.


나미 & 이소라.


주인공 야마와 그의 형 이소라. 그리고 형제의 소꿉친구인 나미.
이들 세 사람의 애절한 에피소드는 관객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아르카디아호의 부장을 맡고 있는 얏타랑.
등장인물 중 가장 사실적으로 묘사되었기에 실사판이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원작만화의 코믹한 분위기와는 달리 이 영화 속에선 터프하고 우락부락한 사내로 설정되었다.
목소리 연기를 맡은 후루타 씨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렸다.


까마귀의 돌연변이를 연상케 하는 괴이한 새 토리상.


토치로와 하록의 젊은 시절 회상 장면이 등장한다.
하록의 절친이었던 토치로는 요절한 초일류과학자로 은하철도999에서도 여러 번 언급되었던 인물이다.


그리고 미메. 작품 속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느낀 캐릭터다.
그녀는 인류가 유일하게 접촉한 태양계 이외의 문명인 니벨룽족의 생존자다.
니벨룽족이 남기고 간 유산에 토치로의 설계가 더해져 탄생한
아르카디아호의 동력원인 다크마타 기관을 작동시킬 수 있는 것은 미에뿐이다.
종아리까지 오는 긴 금발을 찰랑거리며 걸어오는 그녀의 첫 등장신은 이 작품의 최고 명장면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미메를 주인공으로 하는 외전을 만들어주면 좋겠다.






하록을 위로하고 작별을 고하며 그의 볼을 손으로 쓰다듬는 미메.
이 장면 또한 명장면이다.
미메의 음산하면서도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잘 살려낸 아오이 유우의 목소리 연기도 괜찮았다.


미메님의 팬이 되어버렸다.


우주를 무대로, 해적선 아르카디아호를 주무대로 하는 작품인 만큼 우주선의 묘사 또한 중요하다 하겠다.
해골 모양의 충각이 인상적인 아르카디아호는 자체복구능력을 갖고 있는 무적함선이었다.
아르카디아호 한 척과 가이아위원회 수백 척과의 전투는 볼 만했고 함선들의 묘사는 섬세했다.







하록의 무기는 중력샤벨과 전사의 총(코스모드라군).
중력샤벨은 적을 베는 검인 동시에 레이저를 쏘는 총이기도 하다.
전사의 총은 전우주에 4정(후에 5정으로 늘어남)밖에 없다는 설정으로 되어있고
하록 외에 토치로, 철이, 퀸 에메랄다스가 소유했었다.


FF7 A.C., 바이오하자드 디제너레이션, 바이오하자드 댐네이션 그리고 우주해적 캡틴 하록.
이들 작품처럼 실사영화보다 더욱 사실적이고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이 앞으로도 계속 등장하길 기대해본다.  


덧글

  • 돈다 2014/05/14 21:51 # 답글

    국내 더빙판에서는 야타란을 김보성씨가 맡았는데, 걸걸한 목소리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 오오카미 2014/05/16 00:07 #

    의리의 사나이 김보성 씨와 얏타랑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
  • 준짱 2014/05/15 10:29 # 삭제 답글

    캡틴 하록. 추억의 애니라 흥미롭구나.
    그런데 난 왜 이리 CG로 만든 건 정이 안 가는지...
    함선끼리의 전투 장면은 어떨지 궁금하긴 하네.^^
  • 오오카미 2014/05/16 00:28 #

    파이널 판타지 7 어드밴트 칠드런을 봤다면 3D 풀CG 애니메이션에 충분히 반하고도 남았을 거라 생각된다만서도.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한 겨울왕국도 풀CG였고. 헐리우드의 3D 애니보다 일본의 3D 애니가 보다 사실적이긴 하지만.
    우리가 추억하는 셀 방식의 2D 애니가 보다 친근할 수도 있겠으나 2D 애니 역시 현재는 대부분 CG로 작업되고 있으니까
    얼마나 섬세하고 정밀한 묘사가 가능한가 하는 기술력의 발전이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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