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뮤지컬 삼총사 - 3월 하순의 따사로운 봄날 나들이 2014/03/27 01:51 by 오오카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상연 중인 뮤지컬 삼총사를 보고 왔다.



이른 오전에는 전국적으로 봄비가 내린 탓에 오전에는 흐린 날씨였으나
오후가 되자 따사로운 봄햇살이 내리쬐어 초여름 날씨를 연상케 하는 하루였다.

한강자전거도로에는 노란 개나리가 활짝 피었다.
예쁜 노란 꽃은 라이더가 자전거를 멈춰세우고 꽃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게 만든다.



성수대교를 지나서 중랑천에 접어들면 개나리로 유명한 응봉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응봉산의 산등성이와 산자락은 노랗게 물들어 있었다.



뮤지컬 삼총사는 무척 재미있는 작품이다.
일단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다.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스토리에 저절로 푹 빠져들게 된다.
등장인물면에 있어서도 달타냥과 세 명의 총사인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
네 주인공의 캐릭터가 잘 살아있고 두 명의 여주인공인 밀라디와 콘스탄스의 매력 또한 잘 살아있다.

뮤지컬 넘버 역시 매력적인 노래들로 가득하고
중세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인 만큼 의상이 화려하고 무대의 스케일도 크다. 
한마디로 뮤지컬 삼총사는 뮤지컬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스테디셀러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뮤지컬 삼총사 2013년 4월 포스팅

전박적인 스토리는 위에 링크한 이전 포스트에서 꽤 장황하게 서술한 바 있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달타냥 역에 엄기준,
아토스 역에 신성우, 아라미스 역에 민영기, 포르토스 역에 김법래,
밀라디 역에 김아선, 콘스탄스 역에 김여진 배우였다.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여섯 배우 모두 가창력 뛰어나고 연기력 발군이어서
뮤지컬 삼총사의 재미를 십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었다.

신성우 아토스는 꽤나 감미로웠다.
개인적으로 여인에게 어필하고 싶을 때 노래방에서 즐겨부르는 애창곡 중 하나가 신성우 씨의 서시인데 
그 명곡의 가수가 독특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음색으로 연기하는 아토스는 분명히 매력이 있었다.
그보다 젊은, 다른 배우들과는 달리 칼싸움 등 액션이 가미된 연기 후
코로 내쉬는 가쁜 호흡이 스피커를 통해 전해진 것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긴 했지만
나 역시도 자전거를 전속력으로 달릴 때에는 코뿐 아니라 입으로도 심호흡을 하고 있기에
그와 비슷한 또래인 팬의 한사람으로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엄기준의 달타냥, 민영기의 아라미스, 김법래의 포르토스는 작년 공연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좋았고
고음을 자유로이 소화하는 김아선의 멜라디와 김여진의 콘스탄스 또한 황홀하고 사랑스러웠다.

올해의 삼총사는 국내 최초로 한일동시공연으로 진행되었고 
일본 토쿄의 국제포럼 홀에서 3월 2일부터 15일까지 막을 올리기도 했다.
뮤지컬 한류의 열기를 이끌어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인 만큼 커튼콜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는 점은 아쉬웠다.



세종문화회관 뒤편의 산수유 또한 노랗게 물들기 시작했다.



봄의 도래를 알리는 꽃의 향연이 감미로운 요즘이다.



봄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한강둔치를 추천하고 싶다.
유유히 흐르는 한강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온을 되찾게 해주고
한강둔치 또한 다양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으므로 서울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



헐리우드 영화 어벤져스2의 촬영일이 다가오고 있다.
2014년 서울, 한강의 따사로운 봄날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 기록되어 영원히 남을 것이고
한강을 찾은 상춘객들의 사진 속에서도 영원한 추억으로 간직될 것이다.



필자의 방 창가에도 봄은 찾아왔다.
가을에 탐스러운 꽃을 보여준 후 겨울 동안 휴식을 취했던 국화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펠라르고늄 또한 섹시하면서도 진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젤리아(서양철쭉)들 역시 매혹적인 자태를 마음껏 뽐내고 있다.
바야흐로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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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준짱 2014/03/27 12:33 # 삭제 답글

    이상고온이라더니 정말 개나리가 순식간에 피었더구나.
    벗꽃도 피기 시작하던데 담달에 꽃놀이 함 해야지?ㅎㅎ
  • 오오카미 2014/03/28 11:00 #

    그래. 봄나들이하기 좋은 날씨다.
    벚꽃 보면서 술판 한번 벌여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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