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뮤지컬 태백산맥 2014/03/07 14:13 by 오오카미


꽃샘추위로 바람이 차가웠던 오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뮤지컬 태백산맥을 관람했다.



국립극장은 객석안내 여직원을 미모로 뽑는가 보다.
객석을 오가는 아리따운 여직원 분들 훈훈했다.



보통 대극장 뮤지컬의 경우 로비에 팬클럽에서 보내온 쌀화환이라든가 배우들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으나
이 뮤지컬은 3일간의 공연이라 그런지 그런 것이 없어서 넓은 공연장 로비가 휑한 느낌이었다.



공연은 7시 반 시작 예정이었으나 10여 분이나 늦게 시작되었다.
개막에 앞서 이 뮤지컬의 토대가 되는 원작소설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 씨의 무대인사가 있었다.
불온서적 취급을 받던 태백산맥이 뮤지컬로 무대에 오를 수 있게 될 정도로
시대가 변화했다는 사실에 감회가 새롭다는 내용이었다.



뮤지컬 태백산맥은 인터미션 20분을 포함하여 1부와 2부가 각각 1시간 20분으로 구성된 총 3시간 분량의 공연이었다.
공연이 끝난 시각이 10시 40분이 넘었으므로 막차를 놓치지 않으려고 서두르는 관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나 또한 자정 전에 집에 도착하기 위하여 시속 25km로 한강자전거도로를 주파해야 했다.

예정보다 늦어진 개막시간뿐 아니라
해오름극장의 음향시설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배우들의 발성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여하튼 대사전달력이 미흡해서 배우들의 대사와 노랫말을 알아듣기 힘들었다는 점도 지적하고 싶다.



원작소설인 태백산맥이 빨치산을 미화한 좌편향 소설이라서 이 뮤지컬 관람을 망설였으나
정치적 색채는 가급적 배제하고 뮤지컬 본연의 재미면에 중점을 두어 관람하기로 했다.
그러나 반란군인과 공산주의자들이 일으킨 여수순천반란사건을 작품의 역사적 배경으로 하고 있고
공산주의자 염상진과 반공주의자 염상구 형제의 대립이 작품 속의 주된 갈등으로 다루어지고 있으므로 
정치적, 사상적 색채를 완전히 배제하고 작품을 관람한다는 것은 무리한 일이었다.

작품 속에서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 정부는 무능한 정부로 그려지고 있고
땅 많고 돈 많은 지주들은 소작농을 착취하는 탐욕스러운 인간들로 그려지고 있으며
반공주의자 염상구는 살인과 강간도 서슴지 않으며 출세욕에 사로잡힌 인간쓰레기로 그려지고 있다. 

이에 반해 철저한 공산주의자 염상진은 만민의 평등과 인민해방을 꿈꾸며 해방구를 건설하여
핍박받는 소작농들에게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되찾아주는 영웅적 존재로 미화되어 있다. 
대한민국 정부의 전복을 꾀하며 여순반란을 일으킨 공산당들이 저지른 만행에 관해선 일절 언급되지 않는다.

작품 속에선 북한의 허울뿐인 토지개혁이었던 토지의 무상몰수 무상분배가 소작농들에게 환영받는 대목이 있다. 
이 장면에서 중도성향의 지식인 김범우는 공산주의가 내세우는 공동경작 공동분배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혹세무민하려는 공산주의를 경계한다. 극단적인 좌편향은 막은 셈이다.
김범우라는 인물은 작품이 한쪽 사상으로 치우치는 것을 억제하는 브레이커라고 할 수 있었다. 


뮤지컬 태백산맥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은 1부 중반에서
무녀 소화와 유복한 공산주의자 장하섭이 서로의 마음을 고백하며 사랑을 노래하는 장면이었다.
달빛 아래에서 서로를 향한 사랑을 속삭이는 이 대목은
사상과 관념의 대립 따위 생각할 필요도 없이 관객을 사로잡는 예쁜 장면이었다.
소화 역 변민지 배우의 노래가 특히 좋았고 피날레에서 그녀의 춤사위 또한 한의 정서를 잘 표현했다.

뮤지컬 태백산맥은 6.25 발발 전까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었다.
한국전쟁 중의 이야기까지 그렸다면 사상적 대립은 더욱 심화되었을 테고
뮤지컬 본연의 의미조차 퇴색되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뮤지컬은 궁지에 몰린 빨치산 염상진이 자폭했다는 간략한 자막으로 6.25 전쟁 중의 이야기를 대신한 후
술에 취한 염상구가 꿈속에서 죽은 형을 만나 화해하는 장면으로 막을 내린다.
사상 대립에 의해 피를 나눈 형제가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비극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기도 했다.

남과 북은 여전히 대립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국가 대한민국의 전복을 꾀하는 종북세력들은 여전히 사회곳곳에 기생하고 있다.
종북척결이야말로 선조들이 피로 지킨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고 통일을 향한 길이 될 것이다.





꽃샘추위에 서울 하늘에는 간간이 눈발이 휘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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