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 旅行 두물머리 자전거 여행 - 백년의 신부 촬영지 2014/03/04 13:42 by 오오카미


봄나들이로 자전거와 함께 양수리 두물머리에 다녀왔다.


드라마 백년의 신부 2화의 한 장면.


따뜻한 봄날씨가 여행을 유혹하는 요즘 자전거 여행지로 두물머리를 선택한 것은
최근 애청하고 있는 드라마 "백년의 신부"의 영향이 컸다. 
재벌가 회장 역의 최일화 씨가 첫사랑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두물머리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드라마 백년의 신부의 히로인 양진성.

지지난주부터 시작한 TV조선의 주말드라마 백년의 신부는 매력 넘치는 작품이다.
장자에게 시집 온 첫 신부는 첫날밤을 넘기지 못하고 죽는다는 저주에 걸린 재벌가문을 중심으로
까칠한 재벌후계남과 해맑고 천진난만한 섬처녀의 로맨스를 그리고 있는데
제1화를 시청하면서부터 여주인공 양진성 배우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광진교에서 팔당대교까지는 15.7km.

서울에서 팔당대교까지 내려갈 때에는 한강자전거도로를 이용했고
올라올 때에는 하남시 도심을 통과하는 코스를 선택했다.
한강자전거도로는 거리상 수 km를 돌아가야 하고 때로는 강바람과도 싸워야 하지만 
막힘 없이 쾌적한 주행이 가능하고 강변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작년에 개통될 예정이었던 구리암사대교는 아직도 공사중이었다.
하지만 공사가 거의 완료된 걸로 보이므로 올해 안에 개통될 듯싶다.


미사리자전거도로에 접어들어 팔당대교를 향해 달리다보면 우뚝 솟은 건물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남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유니온타워다.
원래는 작년 11월에 준공예정이었으나 공사가 늦어져 이달 13일에 준공할 거라 한다.


하남시는 하수, 쓰레기 등을 처리하는 환경기초시설을 국내 최초로 지하에 건설하였고 
지상에는 전망대를 갖춘 타워와 체육시설을 설치하여 유니온파크라 명명하였다.
복합쇼핑몰인 유니온스퀘어도 2016년 완공예정으로 공사가 진행중이다.


팔당대교에 다다랐다.
경기도 하남시와 남양주시를 연결하는 다리다.


팔당대교로 진입하는 경사로의 갓길선을 지그재그로 그려놓은 점이 독특했다.
올라갈 때에는 속도가 느리므로 지그재그선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느끼기 힘들지만
서울로 복귀할 때의 내리막길에선 속도가 붙은 상태이므로 마치 길이 살아 꿈틀대는 것처럼 느껴진다.


강변을 바라보며 자전거를 달릴 수 있다는 것 멋진 일이다.


팔당대교를 건너오면 등장하는 팔당역 부근부터는
자전거도로가 검은 아스팔트길로 되어 있어서 주행감도 탁월하다.


팔당2리 표지석이 있는 교차로로 들어서면 초계국수 건물 양옆으로 약간의 오르막길이 있다.


어느쪽을 선택하든 남한강자전거길로 이어지나 정확하게는
보다 경사로가 가파른 왼쪽길이 남한강자전거길의 출발점으로 연결된다.


남한강자전거길의 출발점이다.
구 중앙선 철길이 자전거길로 변하다니 상전벽해라는 한자성어가 어울릴 만하다.


남한강자전거길 출발점의 이정표는
팔당대교로부터 1.5km, 북한강철교까지 8.4km라고 거리를 알려준다.


자전거도로의 중앙 또는 내륙쪽으로 중간중간 구 중앙선 철로가 남아있으므로 
다른 자전거도로에선 느낄 수 없는 운치를 느낄 수가 있다.


팔당댐이 모습을 드러냈다.


팔당댐 바로 옆에는 남한강자전거길의 첫 번째 터널이 위치하고 있다. 이름은 봉안터널.
충주까지 계속되는 남한강자전거길에는 여러 개의 터널이 존재하지만
두물머리가 자리하고 있는 양수역 부근까지는 이 터널이 유일한 터널이다.


터널 안에선 서늘하면서도 습한 공기를 느낄 수가 있다.
한여름에 터널을 통과할 때에는 바깥온도와의 차이 때문에 상쾌함마저 느껴지는 공간이다.



터널을 빠져나온 후 팔당댐 쪽을 돌아보면 근사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자전거도로에서 마주치는 강변 곳곳이 사진 찍기 좋은 포토스팟이니 아름다운 대한민국이다.


팔당대교에서 양수리로 향하는 중간쯤에는 그림같은 옛 기차역 능내역이 위치하고 있다.
역사 안에는 중앙선이 다니던 시절의 옛모습을 추억할 수 있는 자그마한 전시실도 마련되어 있다.


능내역 역사 안에서 커다란 고양이를 발견했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걸로 보아 근처 식당에서 키우는 고양이같다.
능내역 고양이 역장님이란 소문도.


북한강철교가 시야에 들어왔다.


북한강철교 또한 두물머리 여행길의 멋진 추억이 되어준다.
보행로 쪽에는 다리 아래로 흐르는 강물을 내려다볼 수 있는 유리가 설치되어 있어 재미를 더해준다.
북한강철교를 지나면 양수역에 닿기 전에 이정표가 나타난다.
두물머리 자전거길 없음이란 화살표를 따라서 길을 내려온 후 차도를 따라 곧장 내려오면 두물머리로 이어진다.


두물머리로 향하는 길의 중간에는 양수리의 명물 중 하나인 세미원이 있다.



지난번에 왔을 때 공사중이었던 배다리길은 완공되어 있었다.
이젠 두물머리와 세미원을 보다 편하게 오갈 수 있을 것이다.


두물머리로 향하는 황톳길 옆은 연꽃 서식지다.


드디어 두물머리에 닿았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다 하여 두물머리라 이름 붙여진 이곳은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속 촬영지로 이용될 만큼 서울 근교의 관광명소 중 하나다.


두물머리의 상징이라 해도 좋은 느티나무가 여러 그루 서 있다.
영상작품 속에 나온 느티나무가 어느 나무인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라 하겠다.


백년의 신부에 등장한 느티나무는 가장 먼 곳에 있는 나무였다.
크고 작은 두 그루가 나란히 서있는 모습이 마치 사랑하는 남녀가 함께 서 있는 모습처럼 보였다.


두물머리 방문 겸 백년의 신부 촬영지 방문 인증샷.


따사로운 봄날씨 속에 많은 관광객이 봄나들이를 즐기고 있었다.


두물머리의 또 하나의 상징은 나룻배라 하겠다.
돛도 없이 홀로 강가에 정박해있는 배의 모습은 고독의 아이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두물머리 소원쉼터 소개판.


겸재 정선이 그린 독백탄 그림의 소개석.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수면에 반사되는 햇빛의 반짝임.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액자프레임의 조각물은 포토존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생동하는 자연을 만끽하러 야외로 나가고 싶은 계절 봄이다.
날씨가 따뜻해짐에 따라 싱그러운 봄은 더욱 무르익어갈 것이고
상춘객들의 추억 또한 하나둘씩 늘어갈 것이다.


P.S. 백년의 신부는 7회 방영분부터 금토 오후 11시로 방송시간대를 변경했다.
그리고 7회 후반부에서도 두물머리가 로케지로 등장했고 양진성 배우도 함께였다.

덧글

  • 맑음 2014/03/04 22:27 # 답글

    저도 도전해봐야겠네요 두물머리라니*.*
  • 오오카미 2014/03/04 22:38 #

    두물머리는 낭만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지요.
    나들이하기 좋은 곳으로 추천합니다. ^^
  • 준짱 2014/03/08 00:24 # 삭제 답글

    오랜만에 제대로 된 자전거 여행 사진을 보는구나. 다리 힘도 좋아.ㅎㅎ
  • 오오카미 2014/03/08 01:30 #

    허리 힘도 좋을지도. 아직 총각이라 쓸 데가 없다만서도. 이건 19금 토크인가. ㅎㅎ
    날씨 포근해지면 함께 당일치기 여행이라도 가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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