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뮤지컬 트루시니스 2014/01/25 12:55 by 오오카미


대학로 아트센터K 동그라미극장에서 뮤지컬 트루시니스를 관람했다.
동그라미극장은 아트센터K 건물의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뮤지컬 트루시니스에는 두 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단 두 명의 배우가 이끌어가는 뮤지컬이라는 점이 무척 신선했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정치사회부 기자 김중호 역에 김지훈, 톱여배우 김도연 역에 한수연 배우였다.





뮤지컬 트루시니스의 공연시간은 90분이다.

정치사회부 기자 김중호는 미모의 톱스타 김도연을 인터뷰하기 위해 그녀의 자택을 방문한다. 
연예부 기자도 아닌 그가 여배우 도연을 인터뷰하게 된 것은 
그가 몸 담고 있는 시사잡지에서 신년맞이 특별기획으로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열두 명의 인사에게 묻는다라는 기획기사 코너가 마련되었고
그 인사 중 한 명으로 도연의 이름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호는 도연에게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도연은 전화로 지인과 수다를 떨며 한 시간 이상 그를 거실에서 기다리게 만들었고 
가까스로 시작된 인터뷰에서는
시사잡지의 시사가 영화시사회의 시사인 줄 알고 있는 무식함마저 드러냈기 때문이다. 
도연 또한 심기가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공격적인 어조로 자신을 쏘아붙이는 기자의 태도에 인터뷰를 그만두고 싶어질 정도였다.
하지만 예정되어 있던 인터뷰였으므로 서로를 힐난하면서도 두 사람의 대화는 계속되고 
오가는 설전 속에서 중호와 도연은 상대방에 대해 묘한 감정이 싹트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트루시니스는 참신한 뮤지컬이었다. 
남자배우와 여자배우 단 둘이 등장하는 2인극 뮤지컬이라는 점이 우선 그렇다. 
지금까지 관람한 뮤지컬 중 라 레볼뤼시옹, 글루미데이처럼 3인극 뮤지컬은 있었지만 
트루시니스는 노래와 춤이 가미되는 뮤지컬에서도 연극처럼 2인극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공연이었다. 

내용면에선 정치부 기자의 여자연예인 인터뷰라는, 어딘가 생뚱맞은 이야기를 겉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인류가 존속하는 한 영원히 계속될 수밖에 없는,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치밀함이 엿보이는 작품이었다. 

신문기사를 쓰듯이 진실만을 이야기할 것 같은 기자, 
연기를 하듯이 거짓만을 이야기할 것 같은 연기자, 
이미지면에서 진실과 거짓이라는 극과 극에 위치한 두 직업군을 등장인물의 직업으로 내세운 점 또한 이채롭다. 

트루시니스란 사실 여부에 관계없이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진실로 인식하는 심리상태를 의미한다.
과연 기자는 진실만을 노래했는지, 연기자는 거짓만을 노래했는지 그 판단은 관객의 몫이다. 


좋은 연기를 보여준 김지훈 배우와 한수연 배우.
걸그룹 LPG 2기 출신의 한수연 씨는 팜므파탈적인 여배우의 매력을 감칠맛나게 잘 연기했다.
기자를 유혹하는 장면에선 무대 위의 기자뿐 아니라
객석에서 그녀를 지켜보고 있는 남성관객의 마음까지도 요동치게 만들었다.


커튼콜이 끝나고 배우들이 무대를 뒤로한 후
무대 위에선 인터뷰 내용을 녹음한 녹음테이프가 재생되어 객석을 뒤로하는 관객을 배웅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황장수의 뉴스브리핑 블루

문갑식의 진짜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