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방송 신참자 SP 잠자는 숲(眠りの森) 2014/01/16 13:34 by 오오카미


2014년 1월 2일 TBS에서 방영된 스페셜드라마 잠자는 숲(眠りの森).

眠りの森 공식홈페이지



신년 스페셜드라마로 방영된 잠자는 숲의 원작은 히가시노 케이고(東野圭吾)의 동명소설 眠りの森(1989)이다.
원작이 무려 25년 전의 소설이지만 시대적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현대적으로 잘 각색했다.
주인공 카가 쿄이치로(加賀恭一郎) 역은 드라마 신참자(新参者)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아베 히로시(阿部寛)가 맡았다.
드라마 신참자의 아베 히로시는 원작소설을 읽으며 가졌던 카가 쿄이치로의 이미지와는 사뭇 달랐지만 
히로시의 대표작인 트릭(トリック. 2000), 결혼 못하는 남자(結婚できない男. 2006)에서 보여주었던
진지한 것 같으면서도 유머러스한 이미지를 탈피하여 진지하고 두뇌명석한 형사 역할로 이미지 변신을 보여주었다.

P.S. 잠자는 숲이라고 하면 나카야마 미호와 키무라 타쿠야가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가 먼저 떠오르지만
1998년에 방영된 이 드라마는 각본가 노자와 히사시(野沢尚)가 쓴 잠자는 숲(眠れる森. 1998)으로 다른 작품이다.



드라마 속의 히로인 아사오카 미오(浅岡未緒) 역은 이시하라 사토미(石原さとみ)가 맡았다.
그녀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법의학 드라마 보이스(ヴォイス〜命なき者の声〜)를 통해서였다.
이 드라마에서 그녀는 주연을 맡은 에이타(瑛太)의 동기 의대생 쿠보아키 카나코(久保秋佳奈子) 역으로 출연했는데
에이타를 향해 속사포처럼 재잘대는 장면에서 귀엽고 깜찍한 여성미를 물씬 발산했다.
잠자는 숲에서 이시하라 사토미는 사건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발레리나를 연기한다.
발레복을 입고서 백조의 호수와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연기하는 사토미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이 드라마의 별미이다.  



발레단의 프리마돈나 타카야나기 아키코(高柳亜希子) 역에는 타카라즈카 출신의 오토즈키 케이(音月桂),
슬럼프에 빠진 발레리나 모리이 야스코(森井靖子) 역에는 오오타니 에이코(大谷英子)가 출연한다.



발레단의 미스트리스 나카노 타에코(中野妙子) 역에는 호리우치 케이코(堀内敬子)가 출연하고
카가 형사의 아버지 카가 타카마사(加賀隆正) 역에는 야마자키 츠토무(山崎努)가 출연했다.



또한 드라마 트릭의 단짝인 나카마 유키에(仲間由紀恵)가 카가 형사의 맞선녀로 깜짝출연하기도 했다.
나카마 유키에와 아베 히로시 주연의 드라마 트릭은 1월 12일에 방영된 신작스페셜 3탄으로 오랜만에 팬들을 찾아온 바 있다.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중요한 단서가 되는 한 장의 그림 속에는 턴을 하는 발레리나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는데
이 그림을 보면서 먼저 생각난 것은 아래에 게재한 회전하는 발레리나 그림이었다.



이 그림의 발레리나가 시계방향으로 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 우뇌형,
반시계방향으로 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 좌뇌형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원작소설을 읽어보지 않았기에 원작에서도 발레리나의 턴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는지는 모르겠으나
드라마 속에서 회전방향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기에 
히가시노 씨가 이 그림에서 힌트를 얻어 소설의 소재로 활용한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그러나 원작소설이 쓰인 해가 인터넷이 아직 보급되지도 않았던 1989년도이므로 그럴 리는 없을 것이다.



신참자 SP 잠자는 숲은 발레단 사무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발레단원이 용의자와 참고인으로 설정된 만큼
드라마 속에서 발레 공연이 연출되고 있어서 영상미 또한 수려한 작품이었다.



한글자막을 입힌 스트리밍 영상으로 인터넷에서 손쉽게 일본드라마를 접할 수 있는 시대이다. 
일본드라마를 좋아하는 분, 일본드라마에 입문해보고 싶은 분에게도 그만큼 일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신참자 SP 잠자는 숲(眠りの森) 상편.




신참자 SP 잠자는 숲(眠りの森) 하편.

링크한 영상의 한글자막은 상당히 깔끔한 편이다. 물론 몇 군데 오역이 보이기는 하지만.
카가가 뉴욕으로 출장을 가서 조사하는 과정에서 미국인 형사와 관리인과의 영어대화 부분에서
화면에 표시되는 일본어 자막 내용의 번역이 조금 껄끄러우므로 하단에 추가해보았다.


카가 : 밀즈 경부보(경위), 당신이 뉴욕발레단에 갔었지요? 이 사람과 함께.
밀즈 : 이 사건은 미해결 상태여서 잘 기억나진 않소.
카가 :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밀즈 : 일본인 남자가 칼에 찔렸네.
카가 : 칼에 찔렸다구요?
밀즈 : 남자는 중상을 입었고 병원에 옮겨졌어. 관리인 얘기로는 동양인 여자가 함께 있었다더군.
방에서 뉴욕발레단 공연 티켓이 발견되어서 발레단에 연락해 봤더니 일본인 무용수가 유학 중이었소. 
카가 : 타카야나기 아키코와 모리이 야스코 말입니까? 
밀즈 : 그렇소. 
카가 : 그녀들은 뭐라고 진술했습니까? 
밀즈 : 결국 조사는 하지 못했소. 
카가: 왜요? 
밀즈 : 남자가 정신을 되찾은 후 말하길 자신을 찌른 것은 동양인 매춘부이지 그녀들이 아니라고 했거든. 
카가 : 그래서 두 사람의 혐의가 풀렸군요. 
밀즈 : 그때 이 남자가 일본에서 찾아왔기에 정황을 설명하기 위해 함께 발레단에 갔었소.
 카가 : 그렇군요. 그런데 칼에 찔렸던 남자의 이름은 기억합니까?
밀즈 : 일본인 이름은 어려워서... 그는 화가였소.
카가 : 화가요? 카즈히로 아오키?
밀즈 : 그런 것 같소. 그래. 아오키였소.

관리인 : 아직 젊었는데 불쌍하게도. 결국 일본에서 여자친구는 오지도 않았지.
카가 : 여자친구요? 아오키 씨에게 여자친구가 있었습니까?
관리인 : 카즈히로는 전화를 갖고 있지 않아서 내가 그의 친구로부터 걸려온 전화 메시지를 전해줬어요.
"반드시 여자친구를 데리고 갈 테니까 기다려 줘요."
카가 : 그러나 여자친구는 나타나지 않았군요.
관리인 : 그래요. 어느 날 침대에서 차갑게 식어 있었지. 자살한 것과 마찬가지야.
요 3년 간 자신을 괴롭히며 몸을 망친 채 의사에게 가지도 않았어.
카가 : 여자친구의 이름을 알고 있습니까?
관리인 : 야스코.









작년 11월에 발간된 히가시노 케이고의 신작 질풍론도가 발빠르게 번역되어 국내에도 출간되었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인 히가시노 케이고의 작품인 만큼 조만간 읽어봐야겠다.



덧글

  • 완두모찌 2014/01/16 14:23 # 답글

    히가시노게이고 작품을 원작으로 해서 찍은 드라마는 다른 소설원작들 보다 훌륭한 것 같아요!!
    역시나 이번에도 원작을 잘 살린 드라마더라구여!!
    가가형사 시리즈는 언제나 재미나네여^,^
  • 오오카미 2014/01/16 15:48 #

    네. 카가 형사 시리즈 재미있지요. ^^
    원작소설도 재미있고 영상화된 작품 또한 좋은 작품이 많더라구요.
    개인적으론 히기시노 케이고의 소설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괴소, 독소, 흑소소설 단편집이었는데
    독자를 끌어들이는 필력에 반해 버렸습니다. 매번 신작이 기다려지는 좋은 작가임에 틀림없습니다.
  • 준짱 2014/01/18 10:17 # 삭제 답글

    난 시계방향으로 돌다가, 좀 있다 보면 반시계방향으로 돌고 이러는데?^^
  • 오오카미 2014/01/19 10:20 #

    난 시계방향으로만 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나 보더라구.
  • 지나가다가 2014/02/03 14:48 # 삭제 답글

    신기하네요...저는 계속 반시계방향으로만 돌아서 시계방향으로 돈다는게 이해가 안갔는데...시계뱡향으로도 도네요. 신기해요...책읽고서 검색하다가 들어와봤어욤..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 오오카미 2014/02/03 17:21 #

    사람마다 회전하는 방향이 다르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신기하지요.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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