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흉터 2014/01/08 16:31 by 오오카미


지구와 태양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지는 계절인 겨울이기에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더라도 햇살은 더욱 따스하게 느껴진다.



날씨가 조금 풀린 1월 초순에 대학로 지즐소극장에서 연극 흉터를 관람했다. 
작년 3월에도 같은 극장에서 관람했던 공연이기에 기억에 의존하여 찾아갔으나
막상 도착한 곳은 연우소극장이었다. 서울연극센터로 발길을 옮겼으나
월요일은 휴관일이었기에 결국 와이파이로 지도 검색하여 가까스로 찾아갔다.



연극 흉터의 공연시간은 90분. 세 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동후 역에 채수욱, 지은 역에 최은경, 재용 역에 박복안 배우였다.



인간의 죄책감이 만들어낸 환영을 작품의 테마로 하고 있는 연극 흉터는
공포연극이라는 장르적 특징을 잘 살려낸 작품이다.
영화 링의 사다코를 연상시키는 환영이 갑자기 출현하는 장면은
작년에 관람했던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객석에 가장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작년과 달리 무대와 가장 가까운 좌석인 A열 앞에 방석을 깔고 앉는 좌식형 좌석을 추가로 준비했기에 
무대와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한층 더 전율이 느껴지는 공포감을 느껴볼 수도 있게 되었다.
좌식형 좌석에 앉는다면 사다코와 눈높이를 맞춰볼 수도 있을 것이다.

등산 중에 일어난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는 연극이기에
보다 세심하게 다듬는다면 산악공포연극이라는 장르로 특화도 가능할 것 같다.
여하튼 공포연극이란 장르 자체가 희소성이 있는 만큼 색다른 재미를 주는 작품인 것은 분명하다.

배우에 따라 다른 것인지 연출 자체가 바뀐 것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극의 막바지에서 배우가 나이프를 허공에 대고 마구 휘둘러서 객석에 불안감을 조성하던 장면이
보다 안전하게 느껴지는 액션으로 순화된 점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후반부에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장면에서
무대 한가운데 설치된 찢어진 문틈 사이로 뿜어져나오는 붉은색 조명은 
너무나도 강렬하게 객석에 투과되기 때문에 무대를 직시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지옥의 불꽃을 연상시키고자 하는 의도는 알겠으나
객석에 직접 내리쬐는 조명 때문에 무대를 쳐다볼 수 없다는 애로점은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연 후엔 포토타임이 준비되어 있었다.
사다코 복장의 여배우가 함께한다면 더욱 스릴 넘칠 듯.



공연장을 뒤로하고 귀로에 오르기 전에 소셜커머스에서 구입한 쿠폰으로 배를 채우러
CGV 대학로 맞은편에 위치한 예그리나를 방문했다.
원래 공연 전에 들를 생각이었는데 길을 헤매는 바람에.
호프집이지만 주류를 주문하지 않고 간단히 잔치국수만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그리나의 잔치국수 정가는 4000원.
자정까지 영업을 한다고 하니 공연관람을 마친 후에도 잠시 들러 허기를 달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덧글

  • 준짱 2014/01/10 11:53 # 삭제 답글

    의자에 앉은 폼이 너가 주인공 같은데?ㅎㅎ
  • 오오카미 2014/01/10 15:27 #

    어떤 의미에선 연극무대의 주인공은 관객이기도 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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