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술래잡기 2013/11/10 14:06 by 오오카미


만추우가 내리던 주말 오후 대학로 우리네극장에서 연극 술래잡기를 관람했다.
공연에 앞서 이 연극의 연출가 곽최산 씨가 무대에 나와 관객을 향한 인사말을 했는데
24개의 다중인격을 가진 빌리 밀리건이라는 범죄자에게서 연극의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연극 술래잡기의 공연시간은 90분. 세 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이날 공연은 강대수 역에 신승용, 송지아 역에 해선, 오수련 역에 도레미 배우였다.

주인공 강대수는 아내를 독살한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13년간 복역했다. 
가석방으로 사회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누군가에게 납치된
강대수가 깨어난 곳은 밖으로 통하는 유일한 문이 굳게 닫혀있는 밀실이었다.
밀실 안에는 그 이외에도 또 한 명의 사람, 아름다운 여성이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송지아이기도 했으며 오수련이기도 했다. 다중인격자였던 것이다...



연극 술래잡기는 재미있는 공연이었다.
밀실 속에 갇힌 인물들의 이야기인 만큼 공연 내내 긴장감이 감도는 한편 
좁은 공간 속에 남녀가 함께 있다보니 므훗하면서도 유쾌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여
관객의 집중을 끌어들이기 위한 완급조절이 잘 갖추어진 연극이었다.

다중인격을 가진 여성을 표현하기 위하여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두 여배우를 동시에 무대 위에 출연시키는 연출이 신선했고
밀실 내의 인물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TV 속의 산타클로스 인형은 영화 쏘우를 연상시켰으며
공연의 결말부에선 다중인격을 절묘하게 그려낸 영화 아이덴티티의
기발한 반전에 버금갈 만한 반전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는 연극이기도 했다.
다중인격을 노래하는 듯한 삽입곡 백만 송이 장미 또한 극과 잘 어울렸다.






좌로부터 도레미, 신승용, 해선 배우.
세 배우 모두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커튼콜 때 V 포즈를 취해주신 해선 님. ^^





덧글

  • 술래잡기 2013/11/11 19:57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술래잡기 작/연출 곽최산 입니다.
    소중한 후기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더 완성도 있는 공연이 될 수 있도록 더 정진 하겠습니다.
    감기 조심하셔요.^^
  • 오오카미 2013/11/12 08:29 #

    좋은 작품을 무대에서 접할 수 있다는 것은 관객으로서도 커다란 즐거움입니다.
    연극 술래잡기가 많은 관객들에게 기억에 남는 공연이 되면 좋겠습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네요. 연출가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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