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퍼즐 2013/09/11 11:02 by 오오카미


대학로 해피씨어터에서 연극 퍼즐을 관람했다.
연극의 원작은 영국 작가 마이클 쿠니(Michael Cooney)의 희곡 Point of Death이고
영화 아이 인사이드(The I Inside. 2003)로 제작된 바 있다.
마이클 쿠니는 존 쿠삭이 주연을 맡았던, 결말에서 기발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 
영화 아이덴티티(Identity. 2010)의 각본을 쓰기도 했다.



연극 퍼즐의 공연시간은 90분이다.
6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2년 간의 기억을 잃어버린 채 2000년과 2002년, 두 시간대을 방황하는 주인공 사이먼 역에 강성,
2000년에 의사 모리슨, 2002년에 사이먼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의사 모리스 역에 원종환,
사이먼과 같은 병실의 환자 트레비트, 2002년의 남자간호사 트레비스 역에 박기덕,
2000년엔 사이먼이 입원한 병원의 간호사, 2002년엔 사이먼의 부인으로 등장하는 안나 역에 박민정,
2000년엔 사이먼의 형 피터의 연인, 2002년엔 사이먼의 연인으로 등장하는 클레어 역에 정보름, 
병원 스태프 중 유일하게 두 시간대에 모두 등장하는 간호사 역에 김은주 배우였다.

두뇌회전을 자극하는 추리극 성격이 짙은 작품일 거라 예상하여 내심 기대가 컸으나
연극을 보는 내내 추리력을 발동했던 관객을 허무하게 만드는, 어처구니 없는 결말에 고개를 내저었다.
예컨대 영국 지도를 건네주면서 내가 여행하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 맞춰 봐라는 질문에
영국지도의 한 곳을 가리켰더니 영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어딘가를 답으로 제시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러나 결말 전까지의 과정은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다. 
무대장치가 일절 변하지 않는, 동일한 장소라는 설정하에서
2000년 10월과 2002년 12월이라는 두 시간대를 번갈아 오가면서 주인공과 간호사를 제외한
다른 네 명의 배우들은 둘 이상의 배역을 연기하거나 서로 다른 시간대에서의 자신을 연기한다. 
극이 진행됨에 따라서 두 시간대가 바뀌는 간격이 짧아지기에 
가뜩이나 긴장감이 더해지는 이야기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효과를 부여하기도 했다. 

연극을 관람하면서 명작 호러게임 사일런트 힐과 영화 나비효과를 떠올렸다. 
주인공의 죄책감이 만들어낸 안나라는 환영을 연기한 박민정 배우는 아름다웠다. 
연극 너와 함께라면에서 보았던 그녀와는 전혀 다른 색깔의 캐릭터여서 처음엔 동명이인인 줄 알았다.



좌로부터 원종환, 김은주,  박기덕, 정보름, 강성, 박민정 배우.





덧글

  • 준짱 2013/09/12 12:02 # 삭제 답글

    포스팅 올라오는 게 없길래 집에서 공부만 하는 줄 알았더니 아닌가 봐?ㅎㅎ
    나도 요즘 슬럼프라 일이 영 손에 안 잡힌다. 힘 내자구.^^
  • 오오카미 2013/09/16 14:15 #

    며칠만에 들어와서 이제 댓글 확인했다.
    그러게. 놀러 다니기 좋고 산에 가기도 좋은 가을인데.
    파이팅하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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