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뮤지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 2013/07/31 11:09 by 오오카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을 관람했다.
뮤지컬 밥퍼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상연된다.



끝난 줄 알았던 장마가 기록을 갱신하며 계속되고 있어서 우산을 소지하고 공연장으로 향했으나
공연 시작 전까지는 아직 우산이 필요하지 않은 날씨였다.



뮤지컬 밥퍼는 작년에 초연되었던 창작뮤지컬이다.
원작은 1995년에 출간된 동명의 수필이다.
청량리 588에서 노숙자들에게 밥을 제공하는 사랑 나눔 운동을 실천한 것으로 잘 알려진 
최일도 목사와 수녀였다가 그의 아내가 된 김연수 시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주요배역은 더블캐스팅인데
이날 공연은 일도 역에 박봉진, 연수 역에 강성연, 향숙 역에 김은혜 배우가 출연했다.
공연시간은 1부 70분, 인터미션 15분, 2부 70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귀에 익숙한 아베마리아를 수녀들이 합창으로 노래하면서 공연이 시작되었다.
1부에선 최일도 전도사와 로즈 수녀의 만남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주로 그려졌다. 

공연은 유신철폐를 외치며 데모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호프집에서 맥주를 마시며 자유를 누리는 대학생들의 모습도 보여준다.
훌륭한 개신교 목사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모친의 뜻에 따라 신학대에 들어간
일도 또한 다른 젊음들과 마찬가지로 뜨거운 청춘을 보내고 있었다.
명동성당에서 로즈 수녀를 만난 후 그녀를 사랑하게 된 일도는
그녀가 수녀라는 사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끊임없는 구애공세를 펼친다. 
이에 로즈 수녀는 성당을 떠나 수녀원으로 모습을 감추기도 하지만
해가 지나도 변치 않는 일도의 구애에 결국 그의 마음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다. 
로즈는 시인 김연수로 환속하고 일도와 결혼식을 올린다.

2부에서는 목사가 된 후 청량리 588에서 밥퍼 나눔 운둥을 실천하며
희망을 잊고 살아가던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나누는 일도 부부의 삶이 그려졌다.
일도의 밥퍼 운동을 곱게 보지 않는 지역 폭력배의 지속적인 방해와
연수에게 선물받은 시집을 읽으며 다시 꿈을 가져보려 했던 직업여성 향숙의 자살은
한 때 일도를 좌절시키지만 사랑하는 아내 연수의 격려와
사랑을 나눔받은 노숙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그는 용기를 얻고 다시 일어선다.



공연의 후반부가 청량리 588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성매매 합법화를 지지하는 입장이므로
성노동자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기도 했다.



뮤지컬 밥퍼는 이야기의 재미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으나 훈훈한 온기가 느껴지는 뮤지컬이었다.



이날 공연에서 가장 주목했던 것은 단연 강성연 씨.
이번 공연은 그녀의 뮤지컬 데뷔작이자 결혼 후 오랜만의 외출이라 하겠는데
오랜 배우 생활로 단련된 연기실력은 말할 것도 없고
라디오 DJ했을 때도 감미롭게 느껴졌던 고운 목소리로 고음도 능숙하게 소화해내는
그녀의 노래실력은 앞으로 뮤지컬 배우로 계속 활동해도 좋겠다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대형 공연장에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의 재미 중 하나가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커튼콜이 끝나고 무대에 막이 내린 후에도 객석을 뒤로하는 관객들을 배웅하는 연주는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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