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모범생들은 5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다.

여성관객이 압도적으로 많이 찾고 있는 연극 모범생들을 관람하러 대학로 자유극장을 방문했다.

여성관객이 많은 이유는 출연배우가 모두 남자이기 때문이다.
연극 속에는 냉철한 카리스마를 지닌 출세지향주의자 김명준,
눈치백단에 수다쟁이인 출세지향주의자 박수환,
단순무식하지만 정이 두터운 열혈남 안종태,
압도적으로 우월한 유전자를 타고난 특권주의자 서민영이 등장한다.
연극 속에는 냉철한 카리스마를 지닌 출세지향주의자 김명준,
눈치백단에 수다쟁이인 출세지향주의자 박수환,
단순무식하지만 정이 두터운 열혈남 안종태,
압도적으로 우월한 유전자를 타고난 특권주의자 서민영이 등장한다.

각 배역은 더블캐스팅이고 공연시간은 약 2시간이다.
이날 공연의 출연진은 장현덕, 김대현, 임준식, 박성훈 배우였다.
이날 공연의 출연진은 장현덕, 김대현, 임준식, 박성훈 배우였다.

결혼식장에 하객으로 참석한 명준과 수환이 화장실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장면으로 연극의 막이 올랐다.
명준은 대기업의 회계사, 수환은 국회의원의 대변인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었다.
겉치레 인사를 주고받은 후 이야기는 이들의 학창시절로 거슬러올라간다.
외고 동창생인 명준과 수환은 재학 시절 상위 3%를 부르짖으며 열공하는 모범생들이었다.
나름 단짝이었던 둘은 내신 1등급을 받기 위해서 수학시험의 범위를 나누어 공부한 후
시험 때 커닝으로 성적을 올리자는 계략을 꾸미는데...
주인공들의 학창시절은 학력고사 시절로 시간적 배경이 설정되어 있으므로
학력고사 세대인 관객들에겐 과거를 회상하며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갖추어져 있었다.
명준은 대기업의 회계사, 수환은 국회의원의 대변인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었다.
겉치레 인사를 주고받은 후 이야기는 이들의 학창시절로 거슬러올라간다.
외고 동창생인 명준과 수환은 재학 시절 상위 3%를 부르짖으며 열공하는 모범생들이었다.
나름 단짝이었던 둘은 내신 1등급을 받기 위해서 수학시험의 범위를 나누어 공부한 후
시험 때 커닝으로 성적을 올리자는 계략을 꾸미는데...
주인공들의 학창시절은 학력고사 시절로 시간적 배경이 설정되어 있으므로
학력고사 세대인 관객들에겐 과거를 회상하며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갖추어져 있었다.

연극 모범생들은 다양한 세태상을 반영하고 있어서 임팩트가 있는 작품이었지만
완성도면에서는 아직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느껴졌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네 명의 인물 중 공연의 제목이기도 한 모범생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가 한 명 있으니
학교 운동장에 잔디 깔아주고서 입학한 것으로 설정되어 있는 종태라는 인물이다.
종태가 등장하면서부터 극의 분위기가 급격히 처졌다.
이 인물을 제외한 명준, 수환, 민영의 대화는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데다가
대사의 내용에서 이들이 영리한 놈이라는 것을 단박에 알아챌 수 있는 것에 반하여
종태는 모든 문제를 완력으로 해결하려 하는 무식한 캐릭터로 설정되어 있어서
전체 인물들 간의 불균형을 초래하였고 이러한 부조화는 공연을 보는 내내 불편함으로 이어졌다.
학창시절의 모범생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종태를 왜 작품 속에 등장시켰는가는 공연 후반부에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가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깨는 인물인 것에는 변함이 없었다.
작품 속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준 인물은 반장 민영이었다.
컨닝에 협력하라는 명준 일당의 위협과 폭력에도 굴하지 않으면서
"너희는 상위 3% 안에 들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지만
나는 태어날 때부터 상위 0.3%였고 앞으로도 그것은 변하지 않을 거야"라고 내뱉는
그의 말은 자긍심을 넘어선 자만심이라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명준 일당은 컨닝을 해도 90점을 넘기지 못하지만
민영은 제 실력으로 가뿐히 100점을 획득한다.
객석은 에어컨 바람으로 쾌적했지만 무대 위 배우들의 얼굴에서는 땀이 비오듯 흘러내렸다.
배우들의 열정이 가득한 무대였다고 생각한다.
인간 내면의 추악한 본성을 들추어냄으로써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연극 모범생들이었다.
완성도면에서는 아직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느껴졌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네 명의 인물 중 공연의 제목이기도 한 모범생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가 한 명 있으니
학교 운동장에 잔디 깔아주고서 입학한 것으로 설정되어 있는 종태라는 인물이다.
종태가 등장하면서부터 극의 분위기가 급격히 처졌다.
이 인물을 제외한 명준, 수환, 민영의 대화는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데다가
대사의 내용에서 이들이 영리한 놈이라는 것을 단박에 알아챌 수 있는 것에 반하여
종태는 모든 문제를 완력으로 해결하려 하는 무식한 캐릭터로 설정되어 있어서
전체 인물들 간의 불균형을 초래하였고 이러한 부조화는 공연을 보는 내내 불편함으로 이어졌다.
학창시절의 모범생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종태를 왜 작품 속에 등장시켰는가는 공연 후반부에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가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깨는 인물인 것에는 변함이 없었다.
작품 속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준 인물은 반장 민영이었다.
컨닝에 협력하라는 명준 일당의 위협과 폭력에도 굴하지 않으면서
"너희는 상위 3% 안에 들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지만
나는 태어날 때부터 상위 0.3%였고 앞으로도 그것은 변하지 않을 거야"라고 내뱉는
그의 말은 자긍심을 넘어선 자만심이라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명준 일당은 컨닝을 해도 90점을 넘기지 못하지만
민영은 제 실력으로 가뿐히 100점을 획득한다.
객석은 에어컨 바람으로 쾌적했지만 무대 위 배우들의 얼굴에서는 땀이 비오듯 흘러내렸다.
배우들의 열정이 가득한 무대였다고 생각한다.
인간 내면의 추악한 본성을 들추어냄으로써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연극 모범생들이었다.

좌로부터 수환 역의 김대현, 명준 역의 장현덕, 종태 역의 임준식, 민영 역의 박성훈 배우.

덧글
이 연극 다 좋은 데 좀 칙칙하다. 남자만 네명.ㅎㅎ
학력고사 세대에는 확실히 남녀공학이 적었잖아.
삭막하고 살벌한 세태를 전하고 있는 극의 분위기상 여배우를 배제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 생각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