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2013/07/16 05:56 by 오오카미


올해 국내 초연의 막을 올린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은
7월 2일부터 9월 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장마가 진행되고 있던 지난 주말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을 관람하러 LG아트센터를 찾았다.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은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처음으로 막을 올렸다.
뮤지컬의 원작은 헝가리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한 여류작가
바로네스 오르치(Baroness Orczy)의 동명소설(The Scarlet Pimpernel. 1905)이다.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의 음악은 몬테크리스토, 지킬 앤 하이드 등을 작곡한 프랭크 와일드혼이 맡았고
올해 서울 공연의 연출은 지킬 앤 하이드, 스팸어랏 등을 연출한 데이비드 스완이 담당했다.

일본에서는 여성배우로만 구성된 것으로 유명한 타카라즈카 가극단에서
뮤지컬을 각색하여 2008년에 동명 타이틀(スカーレット・ピンパーネル)로 초연을 한 바 있다.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은 1부 90분, 인터미션 15분, 2부 60분으로 구성되었다.
주인공 퍼시 겸 스칼렛 핌퍼넬 역에는 박건형, 박광현, 한지상,
인기 여배우 출신의 퍼시의 아내 마그리트 역에는 김선영, 바다,
스칼렛 핌퍼넬을 쫓는 쇼블랑 역에는 양준모, 에녹이 캐스팅되었는데
이날 공연의 출연진은 박광현, 김선영, 양준모 배우였다.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은 아리따운 프랑스 여배우 마그리트의 극장 공연으로 시작된다.
공연이 끝난 후 영국의 부자 귀족 퍼시의 청혼을 마그리트가 승낙하고 두 사람은 식을 올린다. 

프랑스에서는 시민혁명이 성공한 이후 혁명정부에 의한 공포정치가 횡행하고 있었고
귀족과 성직자는 혁명 전 기득권이었다는 이유만으로 단두대로 끌려나오는 운명을 맞이하고 있었다.
퍼시와 친분이 있던 프랑스 귀족 상 세실 역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이 소식을 접한 퍼시는 시민혁명이라는 명분하에 폭주하고 있는 프랑스 혁명정부의 만행을 저지하기 위하여
뜻을 같이하는 친구들과 스칼렛 핌퍼넬이라는 비밀결사대를 조직한다.
꽃이름이기도 한 스칼렛 핌퍼넬은 퍼시 가문이 서신을 봉인할 때 찍는 인장이기도 했다.
스칼렛 핌퍼넬은 자신들의 신분을 숨긴 채 영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혁명정부에 의해 감옥에 감금된 사람들을 구출하는 활동을 펴기 시작한다.

한편 퍼시는 숨어있던 상 세실의 거처를 밀고한 자가 프랑스 출신의 처 마그리트일 거라고 추정한다.
아내를 의심하고 있다는 본심은 밝히지 않았지만 퍼시와 마그리트의 관계는 서서히 냉각되어 간다. 
마크리트의 남동생 아르망은 스칼렛 핌퍼넬의 일원이라는 의심을 사 프랑스 정부에 의해 체포되고
혁명정부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대사 쇼블랑이 비밀결사대 스칼렛 핌퍼넬의 배후를 캐기 위하여 영국으로 건너온다... 


전세계인의 잡학사전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스칼렛 핌퍼넬은 뮤지컬로 각색되면서 원작소설과는 내용이 다소 바뀌었다고 한다.

뮤지컬에선 아르망이 마그리트의 동생으로 나오지만 원작에서는 오빠로 설정되어 있다.
또한 뮤지컬에선 마그리트와 쇼블랑이 옛 연인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원작에서는 그냥 안면이 있는 사이다.
뮤지컬에선 마그리트가 쇼블랑의 첩자 역할을 하는 이유가 그녀의 과거를 폭로하겠다는 쇼블랑의 협박 때문이지만
원작에선 마그리트의 오빠 아르망이 혁명정부를 비난하는 문서를 작성한 혐의로 체포되어 그를 풀려나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와 같이 원작과 이를 바탕으로 각색한 작품 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오히려 재미를 더하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마그리트 역의 김선영 씨의 노래는 기대했던 대로 역시나 훌륭했다.
퍼시와의 관계가 소원해진 후 마그리트가 식어버린 사랑을 아파하며
홀로 부르는 When I Look At You는 이 작품의 모든 넘버를 통틀어 백미로 손꼽고 싶다.

얼렁뚱땅인 데다가 무개념에 멍청하게까지 여겨지는 귀족 퍼시 역을 연기한
박광현 씨는 TV에서 보아왔던 이미지와 배역의 분위기가 너무나 흡사하여 별로 이질감은 없었다.
그 대신 퍼시의 또 다른 모습인 스칼렛 핌퍼넬을 연기할 때의 진지함을 느끼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었다.
이와는 반대로 같은 퍼시 배역에 캐스팅된 박건형 씨의 경우는
드라마 신드롬 등을 통하여 무게감이 있는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기 때문에
그가 연기하는 덜떨어진 귀족 퍼시는 어떤 이미지로 다가올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권력의 맛을 알게 된 후 신념을 저버리고 권세에 빌붙은 악랄한 쇼블랑을 연기한 양준모 씨도
작품 속에서 어둡고 비장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악역을 잘 소화해냈다. 



대형 뮤지컬인 만큼 무대장치에서도 인상적인 도구가 있었으니
영국과 프랑스를 오갈 때 사용된, 또한 피날레에서 등장하기도 하는 선박의 뱃머리가 그러했다.
황금색의 스칼렛 핌퍼넬 문양이 선수상으로 사용되어 작품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효과를 낳기도 했다.

스칼렛 핌퍼넬은 평상시의 모습과 본연의 모습이 다르다는 점에서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 오늘날 영웅들의 선배라고 할 수 있겠다.
영웅으로서의 활약상보다는 평상시의 우스꽝스러운 행동이 더욱 기억에 남기는 하지만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은 가벼운 마음으로 유쾌하게 관람하기에 좋은 공연이었다. 



포토존에는 소파가 마련되어 있어 보다 호사로운 분위기 속에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타카라즈카 호시구미의 2017년 스칼렛 핌퍼넬 제작발표회 영상을 추가로 첨부해본다.
화려함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타카라즈카 가극단만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다. 



스칼렛 핌퍼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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