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단편 교체, 변화의 시기인가 - 유리겔라를 회상하며 2013/03/21 14:27 by 오오카미


며칠 전 자전거 뒷타이어를 교체했다.
타이어 접지면의 요철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닳은 지 이미 오래 되었고 눈에 보이는 균열까지 있는 데다가
튜브도 이미 두 번이나 펑크패치를 한 상태에서 세 번째 펑크가 났기에
튜브를 보호해주는 갑옷 역할을 하는 타이어의 제 역할을 기대하려면 타이어 교체가 불가피했다.
앞타이어도 비슷한 상태이지만 아직 균열 증상까지는 없기에 일단은 계속 쓰기로 했다.

얼마 전 직접 두 번째 펑크패치할 때 보니 뒷바퀴 휠의 림테이프(오비)도 끊어져 있었기에
이번에 송파구 자전거수리센터를 방문하여 타이어 교체할 때 림테이프, 그리고 고장난 접이식 페달도
일반 페달로 함께 교체했다. 페달은 세트로 나오기 때문에 양쪽을 함께 교체해야만 했다.
자전거 천국을 표방하는 자치구가 많이 생겨나는 것은 자전거 동호인의 한사람으로선 기쁜 일이다.
송파구에서 운영하는 자전거수리센터는 공임비가 없기 때문에 무시고무 교체와 펑크패치 등은 무료로 수리가 가능하다. 
그 대신 찾는 이가 많기 때문에 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수고는 감수해야 한다.



송파구 자전거수리센터의 유료부품 책정표. 클릭하면 큰 사진으로 볼 수 있다.

자전거 정비에 능숙한 전문가의 손을 거치니 튜브 펑크패치와 타이어 교체하는 데 채 십 분도 걸리지 않았다.
인천 월미도, 여주 이포보 등 먼 곳까지도 함께 달리며 헌신해 준 타이어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새 신을 신은 자전거는 주행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된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엡손 스타일러스 칼라 800.

내 생애 최초의 프린터는 엡손 스타일러스 칼라였다.
90년대 초반에 구입했던 잉크젯 프린터이고 당시에는 삼보에서 수입하여 판매했었다.
당시 가격은 63만원. 63빌딩과 같은 숫자라서 잊혀지지도 않는다.
이 돈이면 지금은 조립PC 본체를 하나 장만할 수 있는 가격이다.
요즘은 5만원도 채 안되는 가격에 프린터를 구매할 수 있으니 격세지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hp 845c.

집에 프린터가 두 대 있는데 그 중 하나인 HP(휴렛팩커드) 845c가 고장이 났다. 
몇 달 전부터 전원버튼과 용지걸림 버튼, 잉크 버튼이 수시로 점멸하며 인쇄를 거부했었다.
며칠 전 용지 걸린 것 없는 것 확인하고 잉크도 새로 리필해주었는데도 증상은 여전했고
제어판의 프린터 상태를 체크해보니 연결됨과 오프라인이 계속 반복되기에
USB포트를 바꾸어보았는데도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에 hp고객센터에 전화로 문의하려 하였으나
ARS에서 오래된 모델은 상담시 비용이 청구될 수 있다는 멘트에 전화를 끊어버렸다.
구매한 자사 제품에 관해 전화로 문의하는 것에도 돈을 받겠다니 이거야 원. 
울지 않는 새 hp845c를 갖다버리고 현재 캐논 ip2770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LG W2661V LCD 모니터.

어제 저녁에 집에 돌아와서 컴퓨터를 켜는데 모니터 전원이 들어오질 않는다.
사용하고 있는 모니터는 LG전자의 W2661V이다.
전원버튼이 실리콘 재질의 터치센서로 되어 있고 전원을 켜면 전원부에 은은한 붉은색이 감도는 예쁜 모델이다.
다양한 시도 끝에 전원케이블을 한참 동안 빼어 놓았다가 연결하니 다시 작동하긴 했는데
오늘 아침에 켜 보니 다시 먹통이다.
LG전자 고객센터에 메일로 문의했더니 터치센서보드나 메인보드 쪽에 문제가 있는 것 같고
수리비가 4만원에서 6만원 정도 나올 것 같다고 한다.

이 제품을 쓰기 전에 사용했던 17인치 LCD를 꺼내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W2661V는 사용한 지 4년 정도 되었는데 수리 후에 얼마나 더 사용할 수 있을지 알 수 없기에
수리를 받을 것인지 기다렸다가 새제품을 살 것인지 목하 고민 중이다.



영실업에서 80년대에 판매했던 3차원 게임기.

자전거는 그렇다 치더라도 가전제품들이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하자
불현듯 이스라엘 출신의 초능력자 유리겔라가 생각났다.
제임스 랜디 등은 유리겔라의 초능력이 거짓이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80년대에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당시에는 유리겔라에게 초능력이 실재했다고 나는 믿고 있다.
그의 능력을 직접 체험했기 때문이다.

당시 TV에 출연한 유리겔라는 시청자들에게 집에 있는 고장난 제품을 갖고서 브라운관 앞에 모여달라고 했다.
그러고나서 그는 시청자들에게 그 제품을 손에 들고서 간절한 마음으로 제품이 고쳐질 거라고 믿으라고 했다.
카메라가 클로즈업한 그의 눈을 쳐다보며 나는 그의 말에 따랐다.

노란색 동그란 게임기 패크맨 등으로 호황을 올렸던 영실업은 당시 쌍안경 모양의 3차원 게임기를 출시했었다. 
고장난 게임기를 두 손에 꼭 쥐고서 나는 유리겔라와 함께 게임기가 고쳐지길 염원했고 
정말로 게임기는 고쳐졌다. 
LCD모니터를 품에 안고서 당시 방송을 녹화한 영상이 있는지 인터넷에서 찾아볼까.



지난주 오픈마켓에서 구매한 화초들.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젤리아, 임파첸스, 히야신스, 베고니아, 펠라르고늄, 천리향.

최근엔 봄이 되면 으레 하는 것이 있다.
벚꽃구경과 새로운 화초 구입이 그것이다.
방 안에서 화초를 키우게 된 계기는 2006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불경기라서인지 최근에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당시에만 하더라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서 봄이 되면 화초를 무료로 배포하는 행사가 있었다.
당시 받아왔던 조그마한 싱고니움은 무럭무럭 자라나 지금은 몇 개의 화분에 나누어 심어져 있다.
꽃이 피지 않는 관엽식물이라는 것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강인한 생명력의 화초이니
실내에서 식물을 오랫동안 키워보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픈 것이 바로 싱고니움이다.
요 몇 년 간 구입했던 화초들 중 허브는 전멸했고 다육은 프리티 하나 살아남았지만
사랑초와 산호수는 꾸준히 함께하고 있다.

올해에는 화사한 꽃이 피는 식물들을 키워보고 싶어서 오픈마켓에서 꽃화분 6종 세트를 구매했다.
가격은 15000원 정도이고 무료배송이니 실내원예에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 도전해 보시라. 
대형마트 등에서도 2500원 정도 가격에 포트 크기의 화초를 판매하고 있다.

여하튼 생동하는 봄이다. 좋은 변화가 찾아오는 2013년이 되면 좋겠다.






2017년 9월 송파구립 자전거 수리센터 부품 가격표.



덧글

  • 애쉬 2013/03/21 21:10 # 답글

    정말로 고쳐졌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시다니 놀~라워요 워

    진짜 고장난게 고쳐진건가요? 놀라워요 ㅇㅂㅇ)
  • 오오카미 2013/03/21 21:45 #

    네. 정말로 고쳐졌습니다.
    고장이 나서 작동하지 않던 게임기가 다시 작동했으니까요.
  • 준짱 2013/03/25 09:33 # 삭제 답글

    전자기기가 고장을 일으키면 고치는 것도 번거롭고(내 손으로 고치는 게 불가능하니) 참 곤란하지.
    돈 들 일이 많아서 심란하겠는 걸? 캐논 ip2770 정도면 내가 생일 선물로 사줄 의향이 야마야마다만. 어때?ㅎㅎㅎ
  • 오오카미 2013/03/25 11:44 #

    생일까지는 아직 많이 남았잖냐. ㅋㅋ
    ip2770 말로 복사와 스캔 기능까지 갖춘 mg2270 복합기로 구매했다.
    복합기가 채 5만원도 안하다니 놀라운 일이다.
    여하튼 신경 써 줘서 고맙다.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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