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단편 2013년 3월 둘째 주의 봄나들이 2013/03/10 12:13 by 오오카미

잠실철교 남단 부근에서.

바야흐로 봄이다.
9일 토요일은 전국적으로 낮기온이 20도를 넘어서는 완연한 봄날씨였다.
한강자전거도로에는 자전거 동호인들과 봄나들이 나온 인파가 가득했다.

CGV 압구정 신관 건물. CGV 압구정은 상영관이 본관과 신관으로 나뉘어 있다.

금요일에는 CGV 압구정에서 영화 파파로티 시사회를 관람했다.
건달이 성악가로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였는데
예상할 수 있는 뻔한 스토리였음에도 웃음과 감동이 있는 잘 만든 영화였다.
주연 한석규와 이제훈의 연기도 물론 좋았지만
교장선생님 역으로 나오는 오달수의 코믹 연기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사제간의 정은 따스한 봄날씨와도 잘 어울렸다.
영화관을 나올 때에는 자연스레 해바라기의 "행복을 주는 사람"을 흥얼거리고 있었다.

중랑천과 응봉산.

토요일에는 자전거로 대학로까지 다녀왔다.
중랑천이 한강과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응봉산 정상의 응봉산정은 보수공사를 마친 것 같았다.

마로니에공원 예술가의 집.

대학로의 랜드마크 마로니에공원 내에 위치한 예술가의 집에서는
씨앗음식을 판매하는 마르쉐@씨앗이라는 작은 장이 열리고 있었다.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관람한 연극 "환상동화"는 전쟁조차도 갈라놓을 수 없는
두 남녀의 운명적인 사랑과 예술혼을 아기자기하게 그려내고 있는 공연이었다.

이날 공연의 출연진은 사랑광대에 이원, 예술광대에 송재룡, 전쟁광대에 김태근,
한스 역에 김호진, 마리 역에 양잉꼬였다. 
홍일점인 양잉꼬 씨의 아름다운 춤사위가 무대의 분위기를 밝고 화사하고 만들었는데
드라마 "신드롬"에서 간호사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던 그녀는 볼쇼이발레학교 학사 출신이라고 한다.

작품 속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공습이 시작되어 포화와 포연이 가득한 거리 한복판에서
청각을 잃은 한스가 피아노를 치고, 그 선율에 맞추어 앞을 볼 수 없는 마리가 춤을 추는 대목이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구 동대문운동장).

공식명칭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으로 바뀌었지만 이곳은 여전히 동대문운동장이라는 명칭이 더 친숙하다.
지금이야 잠실운동장(서울종합운동장)과 월드컵경기장이 서울의 대표적인 야구장과 축구장이지만
1982년 프로야구와 1983년 프로축구가 시작된 곳이 바로 동대문운동장이었다.
프로야구 원년도 OB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코리안시리즈를 직접 관전하기도 했던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현재는 동대문운동장의 흔적은 사라지고 옛 서울성곽을 복원하여 시민공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이곳의 신축공사 중인 건물도 서울시청 신청사와 마찬가지로
우주선을 옮겨다 놓은 듯한 디자인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의 한 편에는 1층에 카페가 들어서 있고 지하에는 이벤트홀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서울, 도성을 품다"라는 서울성곽의 역사에 관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성벽에 오르는 듯한 기분을 낼 수 있게끔 높낮이를 달리 하여 산책로를 꾸며놓기도 하였다.
아직 완공된 것은 아니지만 공사 중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둘러보며 가장 아쉬운 것은 색감이었다.
성곽 색깔에 맞추려고 그런 것인지 건물을 비롯한 공원 전체가 전반적으로 회색톤을 띠고 있어서 칙칙하고 무거운 느낌이다. 
공원을 화사한 색상으로 꾸민다면 공원 분위기도 살리고 성곽도 대조적으로 돋보이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청계천 존치교각.

청계천이 복원되기 전 청계고가도로가 있었던 것을 상징하는
존치교각은 변화하는 서울을 상징하는 유물이기도 하다.

중랑천의 서울살곶이다리.

오후가 되자 바람이 강해져 날씨가 낮보다는 쌀쌀해졌다.
한강변의 바람은 서풍일 때가 많아서 동서로 오갈 때의 피로도가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동호대교의 야경.

서울의 젖줄 한강은 다가온 봄을 만끽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덧글

  • 준짱 2013/03/12 09:20 # 삭제 답글

    파릇파릇 새싹이 돋으면 나도 자전거 빌려서 함 나서봐야겠다.
    요즘은 바쁜 척 하느라 시간이 없어서.ㅎㅎㅎ
  • 오오카미 2013/03/13 00:49 #

    이번 주는 지난주보단 조금 쌀쌀해진 것 같다. 봄비도 오고.
    날씨 풀리면 밥 한번 먹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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