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방송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원작 "사랑 따윈 필요 없어"의 명장면 #1 2013/02/15 13:58 by 오오카미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여름 제2화 엔딩과 제3화 오프닝의 전철역 장면.


이번 주에 시작한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주연을 맡은 조인성과 송혜교 두 배우의 이름만으로도 주목을 끌 요인은 충분하다 하겠으나
이 드라마의 원작이 국내의 일본드라마 마니아들에게 커다란 인기를 얻었던 명작 일드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여름(愛なんていらねえよ、夏)"이라는 점 또한 인기의 원동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여하튼 "그 겨울"을 시청하게 된 것을 계기로 오랜만에 "사랑 따윈"을 다시 감상하고 있다.
원작과 리메이크작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서 비교해가며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인 것 같다. 

원작과 리메이크작 모두 전철역 장면이 등장한다.
원작에서 이 장면은 무척 감동적이었다. 이 드라마 최고의 명장면으로 추천해도 좋을 정도로.
반면, 그 겨울에서는 이 장면이 그리 감동적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왜냐하면 이보다 앞서서 보다 감동적인 영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백화점 분수대 장면이다.
원작에는 없는, 그 겨울만의 오리지널 장면이었는데 꽤 좋았다.
원작에서 히로스에 료코의 연기도 좋았지만 그 겨울에서 송혜교의 연기도 좋다. 





두 주인공의 첫 외출에서 돌아오는 도중 열차를 기다리는 플랫폼의 모습을 그린 이 장면에서
와타베 아츠로와 히로스에 료코의 표정 연기가 압권이었다.


동네 인근을 함께 산책하자는 레이지의 꾐에 빠져 아코는 집을 나섰으나 
레이지는 아코를 전철에 태우고 바닷가까지 다녀온다.
집으로 돌아가는 전철을 기다리는 플랫폼에서 아코는 레이지의 본심을 시험해본다.
아니, 그녀 자신의 진심을 이야기한 것일 수도 있겠다.
원작에선 여주인공이 이 장면부터 주인공에게 "오빠"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지만
리메이크작에선 거침없이 "너"라고 부르고 있다는 점은 지적하고 싶은 차이점이다.

이 장면의 촬영지는 시즈오카현에 위치한 이즈홋카와 역(伊豆北川駅 W )이다.
도심 속 인파로 붐비는 전철역이 아니라 경치 좋은 한적한 시골역이기에 더욱 돋보이는 장면이기도 했다.

갈등하는 레이지와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열차를 번갈아보여주는데
열차의 진입음이 마치 레이지의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처럼 들린다. 
츠츠미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아울러 와타베 아츠로의 연기력에 전율을 느끼게 되는 명장면이기도 하다.

덧글

  • 포렘 2013/02/15 14:35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오오카미님- 밸리에서 건너왔습니다~
    저는 원작 사랑따윈을 아직 보지 못했는데, 위 포스트부분의 두 장면은 뉘앙스가 약간 다른 느낌이네요- 어떤가요?:D
    사랑따윈의 남주는 손을 움찔거리는등 여주의 사후 유산상속을 먼저 노리고있던 중에 여주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거둔 느낌인데
    그겨울의 남주는 여주의 사후 유산상속은 생각지 못하고 있다가 사채업자의 문자로 눈치채고 어라?하는 순간 여주가 먼저 전철로 뛰어든다는 느낌이었어요-
    직접 보는게 가장 빠르겠지만:) 백화점 장면도 추가된 씬이라고 하시고- 공통점과 차이점이 더 궁금해지네요:D
  • 오오카미 2013/02/15 21:21 #

    뉘앙스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 겨울 다 보신 후 원작을 직접 보시는 편이 가장 확실한 해답이 될 것 같네요. ^^
    원작의 남주는 직업이 초일류 호스트입니다.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을 터득한 국가대표급 선수이지요.
    그의 특기를 살려서 그 동안 늘 그래왔듯이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돈을 뜯어낼 계획으로 여주에게 접근했습니다.
    여주가 시각장애자라는 건 오빠를 가장하여 여주의 저택에 방문해서 여주를 처음 대면하고나서야 알게 됩니다.
    (그겨울에선 저택에 방문하기 전에 이미 한번 만나지요. 큰 차이점입니다.)
    전철역 장면은 여주가 앞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악용하여 실족사를 가장하여 유산을 상속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으니까 유혹에 빠지는 부분입니다만 차마 그렇게 하지는 못합니다.
    여주의 눈물이 아니었더라도 감행하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양심의 가책이었을 수도 있겠고, 자신의 특기를 살려서 충분히 돈을 얻어낼 자신도 있었을 테지요.
    이후 여주와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점점 변해가는 남주의 심리변화를 지켜보는 것도 원작의 재미 중 하나입니다.
  • 2013/02/15 19:1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에피나르 2013/02/15 19:39 # 답글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제목만 들었었는데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의 리메이크였군요.
    그럼 문근영 주연의 사랑따윈 필요없어 영화는...ㅋㅋㅋㅋ

    시간나면 그 겨울도 한번 봐야겠어요.
  • 오오카미 2013/02/15 20:54 #

    영화 역시 일본드라마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여름의 리메이크작입니다. ^^
  • 에피나르 2013/02/16 01:25 #

    리메이크작인건 저도 아는데 왠지 이제와서는 흑역사 취급 받는 것 같아서요.
  • 오오카미 2013/02/16 02:53 #

    드라마로 7시간 반 분량의 내용을 영화로 압축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겁니다.
  • 2013/02/19 09:5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season4d 2013/04/21 02:43 # 삭제 답글

    원작을 보고.. 그겨울 보고 다시 원작을 봤는데

    참 맛이 다르긴 하네요..

    한국 리메이크에서.. 일드 사랑따윈 필요 없어 여름의

    대부분의 요소를 그대로 사용 했는데

    원작을 못 넘은 한드가 아쉽습니다.

    차라리 각색을 좀 했으면 어떨까 싶은데 말예요.

    원래 일드도 유럽의 장애인과 일반인의 만남의 원작을 각색한건데..

    한드도 따라하지만 말고 각색 했으면 하는 아쉬움 남아요...
  • 오오카미 2013/04/22 09:36 #

    일드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은 걸작 중의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츠이 유카리 씨가 만들어낸 이야기가 좋았고
    와타베 아츠로와 히로스에 료코를 비롯한 출연진들의 연기가 좋았지요.
    비록 일본 방영시 평균시청률이 7.8%로 저조하긴 했지만한국 일드 팬들에겐 각광을 받은 드라마였습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보다 말았습니다만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억지스러운데다가 내용면에서도 원작과 비교하긴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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