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방송 겨울의 벚꽃(冬のサクラ) - 초난강, 이마이 미키 주연의 가슴 시린 러브스토리 2013/02/13 18:48 by 오오카미


초난강이란 이름으로 친숙한 쿠사나기 츠요시(草彅剛)가
연극 "나에게 불의 전차를(ぼくに炎の戦車を)" 내한공연을 위해 1월 말에 한국을 방문했었고 
또한 예능프로인 무릎팍도사에 출연함으로써 오랜만에 국내 TV에서도 그를 만나볼 수 있었다. 

쿠사나기 츠요시가 주연을 맡아 출연했던 영상작품 중 기억에 남는 것으로는 
드라마 "푸드파이터(フードファイト. 2000 W)", "사랑에 빠지면(恋におちたら〜僕の成功の秘密〜. 2005 W)", 
영화 "환생(黄泉がえり. 2003 N W)", "일본침몰(日本沈没. 2006 N W)", 등이 있다.

초난강의 한국 데뷔 공연을 관람한 여운을 살려서 그의 출연작 중 아직 접하지 않은 작품들을 검색하다가
설 연휴 동안 시청하게 된 드라마가 바로 "겨울의 벚꽃(冬のサクラ. 2011 H W)"이다.


겨울의 벚꽃(원제 : 冬のサクラ)


방영일시 : 2011년 1월 16일 ~ 3월 20일. 총 9화(최종화는 2시간 스페셜). TBS 일요극장
원안 : 토베 마리카(戸部真里香)
각본 : 타카하시 마키(高橋麻紀)
연출 : 야마무로 다이스케(山室大輔)

주제가 : 愛してるって言えなくたって(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더라도) - 山下達郎(야마시타 타츠로)


출연배우와 등장인물


草彅剛(쿠사나기 츠요시) H W - 稲葉祐(이나바 타스쿠) 役. 36세. 고향인 야마가타현의 유리공장에서 일하는 유리세공사.
치매에 걸린 홀어머니를 정성스럽게 모시고 있는 효심 깊고 순수한 청년. 거리에서 우연히 모나미를 본 후 한눈에 반해 버린다.

今井美樹(이마이 미키) H W - 石川萌奈美(이시카와 모나미) 役. 45세. 병원장 남편과 중학생 딸을 둔 전업주부.
겨울에 피는 벚꽃을 보러 야마가타현을 홀로 여행하다가 사고로 기억을 잃는다. 자신을 구해준 타스쿠의 집에서 머물게 된다.

高嶋政伸(타카시마 마사노부) H W - 石川航一(이시카와 코이치) 役. 41세. 이시카와 종합병원의 원장이자 우수한 뇌외과의. 
온화해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집착이 강하고 냉정한 성격의 소유자. 특히 아내인 모나미를 대하는 태도가 차갑기 그지없다.

佐藤健(사토 타케루) H W - 稲葉肇(이나바 하지메) 役. 24세. 이시카와 종합병원의 레지던트. 타스쿠의 남동생. 
집을 나간 모친을 대신하여 형인 타스쿠가 동생을 키우고 대학에까지 보냈다. 이제껏 고생만 해온 형의 행복을 바라고 있다.

加藤ローサ(카토 로사) H W - 向井安奈(무카이 안나) 役. 27세. 이시카와 종합병원 식당에서 근무. 하지메의 여자친구.
정이 많고 사려 깊은 성격으로 하지메의 좋은 의논상대가 되어준다. 장래의 아주버님인 타스쿠에 대해서도 깍듯하다.

山崎樹範(야마자키 시게노리) B W - 中里次郎(나카자토 지로) 役. 36세. 야마가타현의 파출소 순경.
타스쿠와는 죽마고우이고 그와 마찬가지로 아직 독신이다.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깊다.

白羽ゆり(시라하네 유리) B W - 白石理恵(시라이시 리에) 役. 38세. 유명한 요리강사.
이시카와 종합병원의 환자식 자문도 담당하고 있다. 교활한 본심을 숨긴 채 모나미에게 친구로서 접근한다. 

森迫永依(모리사코 에이) H W - 石川琴音(이시카와 코토네) 役. 13세. 중학교 1학년생. 코이치와 모나미의 딸.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엄마와는 친구처럼 사이가 좋으나 신경질적인 아버지에겐 거리감을 느낀다.

江波杏子(에나미 쿄코) H W - 石川章子(이시카와 쇼코) 役. 71세. 이시카와 종합병원의 이사장. 코이치의 모친.
남편이 남긴 병원을 아들이 이어받게 한 후 병원을 지키며 살아왔다. 엄격하고 올곧은 성품의 소유자.  


줄거리


모나미는 겨울에 피는 벚꽃을 보기 위하여 야마가타(山形)현으로 혼자 여행을 떠난다. 
타스쿠는 공장의 유리제품을 배송하던 중에 눈이 내리는 거리에서 아름다운 여성을 목격한다. 
그는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여인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여성은 낮에 보았던 바로 그 여인이었다.
병원에서 정신을 차린 여인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심지어 자신의 이름조차도.
조그마한 시골마을 병원엔 입원실이 부족했기에 여인은 잠시 동안 타스쿠의 집에서 머물게 된다. 
홀어머니를 간병하면서도 따뜻하게 자신을 배려해주는 타스쿠에게서 여인은 편안함을 느낀다.
그에게 점차 마음이 끌리게 된 여인은 이대로 기억이 돌아오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하게 된다. 
그러나 얼마 후 경찰서로부터 여인의 신원이 파악되었다는 통보가 오고
여인, 모나미의 기억도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한다. 
자신을 데리러 야마가타현을 찾아온 가족들을 따라 모나미가 원래의 장소로 돌아간 후 
타스쿠는 기억을 잃었던 모나미가 뇌 검사를 받았던 병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감상평


겉보기에는 남부러울 것 없어보이는 여주인공 모나미는 실제로는 외로움에 지쳐 있는 여인이었다.
가족을 위해서 헌신과 희생의 삶을 살아온 주인공 타스쿠 역시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있는 남자였다.
그런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난 후 서로에게 끌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은 허락되지 않은 사랑이었다.
여주인공이 유부녀라는 설정이므로 두 주인공의 사랑은 사회통념상 불륜이 될 수밖에 없었고
여주인공을 엄습하는 병마는 두 주인공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마저 재촉하고 있었다.

쿠사나기 츠요시가 연기하는 타스쿠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서,
그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지고지순한 정성으로 여인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과정이 너무나도 감동적이었다.

일드 겨울의 벚꽃은 손수건 없이는 볼 수 없는 가슴 시린 사랑이야기였다. 
거의 매 화 눈물을 흘리며 본 것 같다. 카타르시스를 만끽하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P.S. 이 드라마의 히로인 모나미 역을 연기한 이마이 미키가 연속드라마에 출연한 것은 11년 만이라고 한다. 
오랜만의 드라마 주연이었음에도 원숙한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배우뿐 아니라 가수로도 유명한데 목소리가 특히 곱다.
매 화 처음과 끝 부분에서 그녀가 내레이션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데 울림이 아주 좋다. 
처음 보았던 일본드라마 "이 세상의 끝(この世の果て. 1994)"도 이런 구성이었기에 더욱 좋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다.
(이 드라마에선 여주인공이 아니라 남자 주인공이 내레이션을 담당하고 있긴 하지만.)

冬のサクラ 공식홈페이지




1화의 엔딩 부분. 
남녀 주인공은 서로에게 끌리고 있음을 느꼈지만, 원래의 장소로 돌아가기를 결심하고 담담히 헤어진다.
무언으로 "미안해요(ごめんな...)", "괜찮아요(だいじょうぶですよ)"라고 작별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5화의 엔딩 부분. 
이전에 함께 보러 갔던 벚나무에 꽃이 피면 함께 보러 가자는 약속만을 남긴 채 두 주인공은 또다시 헤어진다.












이 드라마에는 최지우, 권상우가 각각 2화, 최종화에서 우정출연하기도 했다.



드라마 속에서 두 사람의 소중한 장소로 등장하는 아름드리 벚나무는
코이와이 농장에 있는 한 그루 벚꽃이다. 이름하여 코이와이잇폰자쿠라(小岩井一本桜)다. 
드라마의 배경은 야마가타현이지만 이 벚나무는 실제로는 이와테(岩手)현에 위치하고 있다.


冬のサクラ 촬영장소

덧글

  • 준짱 2013/02/15 08:39 # 삭제 답글

    요즘에 드라마에 다시 꽂혔나보다? 자전거가 고장나서 그런가?ㅎㅎ
  • 오오카미 2013/02/15 12:27 #

    나는 원래 드라마를 사랑했고 사랑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랑할 거라네. ^^
  • 준짱 2013/02/15 13:50 # 삭제

    절절하구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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