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뮤지컬 심야식당 2013/01/06 00:14 by 오오카미


새해 첫날에 대학로를 찾아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뮤지컬 "심야식당"을 관람했다. 



뮤지컬 심야식당(深夜食堂)의 원작은 일본에선 드라마로 시즌2까지 제작된 바 있는 동명의 일본만화이다. 
아베 야로(安倍夜郎)가 그린 이 만화는 빅코믹오리지널에 연재 중이고 단행본으로는 10권까지 나와 있다.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하여 국내에서 창작뮤지컬로 각색했다는 점이 이채롭다.
뮤지컬을 보고와서 원작 만화를 읽어볼까 하고 찾아보았으나
그림체가 영 취향이 아니어서 원작을 읽게 될지는 모르겠다. 



뮤지컬 심야식당은 인터미션 없이 2시간의 공연시간이었고 10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밥집의 주인이자 요리사인 마스터 역에 박지일, 신주쿠 뒷골목 터줏대감인 타다시 역에 정수한,
게이바를 운영하는 게이 코스즈 역에 김늘메, 인기 스트리퍼 마릴린 역에 박혜나,
야쿠자 간부 켄자키 류 역에 정의욱, 류의 부하 겐 역에 박정표,
노처녀 3인방 오차즈케 시스터즈 명란젓 역에 차청화, 매실 역에 배문주, 연어 역에 김아영,
엔카 가수 치도리 미유키 역에 한채윤이 이날 공연의 캐스팅이었다.

뮤지컬 심야식당은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 영업을 하는 신주쿠 어느 골목의 밥집(めしや)을 배경으로
이곳을 찾는 단골손님들의 애환이 담긴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그려가고 있는 작품이었다. 
식당이 주무대이다 보니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된 소재로 음식이 사용되고 있는데
주문하는 음식에 손님들의 개성이 잘 반영되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늘 비엔나소시지를 주문하는 야쿠자의 모습에서
겉모습과는 달리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느낄 수도 있었고 
고양이맘마(ねこまんま)를 주문하는 무명의 여가수의 모습에서 
외로운 길고양이처럼 정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느낄 수도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남성 관객이라면 본능적으로 집중력이 향상될 수밖에 없는,
마릴린이 클럽에서 스트립쇼를 하는 대목이었다.
직접적인 노출은 없었지만 흥겨운 리듬에 맞추어 금방이라도 입고 있는 가운을 벗을 듯
"활짝 활짝 활짝"이라는 자극적인 노랫말과 함께 육감적인 몸매를 흔드는 
박혜나 씨의 연기도 좋았고 노래 역시 귀에 감겼다.

메뉴판이 따로 없는 심야식당은 내일을 알 수 없는 인생을 비유하고 있는 듯했다.
마스터는 극중에서 "음식만큼 다양한 게 인생의 맛"이라고 노래한다.
그 말처럼 인생의 다양한 맛을 노래하고 있는 뮤지컬 심야식당이었다. 



좌로부터 정의욱, 박혜나, 박지일, 김늘메, 정수한 씨. 



공연 관람을 마치고 바깥에 나오니 함박눈이 펄펄 날리고 있었다. 





덧글

  • 준짱 2013/01/07 12:09 # 삭제 답글

    난 이거 만화책으로 몇 권 봤다. 가게에 들리는 손님들의 에피소드 위주라 몇 권 지나자 깊이가 떨어지더구나. 그래도 처음 몇 권은 볼만할 듯.
  • 오오카미 2013/01/07 23:31 #

    그림체가 영 취향이 아니라서 읽어보게 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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