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 旅行 검단산(黔丹山) 용마산(龍馬山) 등산 後편 2012/11/07 03:19 by 오오카미

용마산의 정상석 앞에는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셀카를 찍을 때 카메라 받침대로 사용하기에 유용했다.

지난 주말 검단산(黔丹山)과 용마산(龍馬山)을 등산했다.
등산코스는 산곡초교 - 검단산 정상 - 고추봉 - 용마산 정상 - 거문다리였고
산행시간에는 5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오후 1시 15분. 검단산 정상에서 내려와 용마산을 향한 산행을 재개했다.
정상에서 산 아래의 풍경을 조망하며 약 20분 동안 휴식을 취한 셈이다.
최근에는 산에 애견을 데리고 오는 등산객들이 종종 있다.
애견과 함께 하는 산행이라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산행을 하며 정을 쌓아가는 남녀 커플의 모습 또한 쉽게 볼 수 있다.
검단산 정상에서 용마산 정상까지,
정상에서 정상으로의 산행인 만큼 능선을 타고 오르락내리락 이동하게 되었다.
오후 1시 25분. 앞서 지나쳤던 용마산갈림길에 다시 도착했다.
처음 이곳을 지나쳤을 때 올라왔던 산곡초교 방면이 아니라
이제는 용마산 방면으로 새로운 길을 탐험하러 발걸음을 내딛는다.
낙엽이 져서 앙상해진 나무들이 길가에 늘어서 있다.
그러나 나뭇가지에는 붉게 물든 단풍이 아직 매달려 있었다.
오후 1시 35분. 송전탑 앞에 도달했다.
옹마산 정상까지는 앞으로 3.1km.
조그마한 바위들이 속속 등장하며 길은 다시 오르막길로 변하였다.
검단산 정상을 뒤돌아보았다.
정상 부근의 푸른 소나무들이 형성하는 녹색의 띠가 저 봉우리가 검단산 정상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조금 덩치가 있는 바위들이 길 한가운데 등장하기 시작하더니
언덕 정상에서는 성인의 키를 훨씬 넘는 커다란 바위가 버티고 있었다.
바위 좌측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었으나 바위에 오르는 것이
능선을 타는 재미라는 것을 최근에 느끼기 시작하였기에 바위를 타고 올랐다.
오후 1시 50분.
소나무가 있는 풍경 속에 합류했다.
이날 등정한 검단산과 용마산 코스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장소였다.

사진의 소나무 바로 앞은 깎아지른 절벽이다.
산행을 하다보면 애국가 가사에 등장하듯 철갑을 두른 듯
푸른 기상이 느껴지는 멋드러진 소나무를 종종 만날 수가 있다.
검단산에서 용마산으로 넘어가는 길에서 만난 소나무도 그러했다.
소나무 옆 바위에 몸을 기대어 절벽 아래를 내려다보니
불게 물든 산줄기가 주름치마처럼 넘실대고 있었다.
바위 위에 걸터앉아 그윽한 풍경을 감상하며 점심을 먹었다.
독야청청 소나무와 함께 기념샷의 추억을 만들어본다.
소나무로부터 수 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5m 정도 높이의 바위에도 올라보았다.
소나무 부근의 바위 정상에서 내려다본 산 아래 풍경.
오후 2시 20분. 점심을 마치고 다시 발길을 재촉했다.
파란 가을하늘은 맑고 시원했다.
시몬 너는 아느냐. 낙엽 밟는 소리를.
낙엽이 수북이 쌓인 산길에 낙엽 밟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오후 2시 35분. 고추봉에 올랐다.
고추봉의 다른 이름은 두리봉이고 해발 566m이다.
고추봉에서 돌아본 검단산 정상의 모습.
봉우리에 올랐으니 다시 내리막길이다.
마치 낙타의 등처럼 산봉우리와 산봉우리 사이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의 연속이다.
낙엽이 쌓인 산길은 낙엽 밟는 소리의 운치가 있긴 하지만
낙엽 밑의 지형 상태가 어떤지 알 수 없다는 것과 낙엽으로 인해 미끄러울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산등성이를 따라 이동하고 있음에도 울창한 수목으로 인하여 전반적으로 조망은 좋지 못했다.
그러나 아주 가끔 팔당호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하기는 했다.
오후 2시 50분. 529봉에 도달했다.
고추봉과 용마산 정상 사이에는 봉우리가 하나 있는데 바로 이곳이다.
뒤를 돌아보면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고추봉, 뒤에 보이는 것이 검단산 정상이다.
용마산 정상을 향하여 다시 전진한다.
얼마 쯤 나아가다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니
좌측에 529봉을 시작으로 그 우측으로 고추봉과 검단산이 나란히 펼쳐졌다.
정상을 향한 마지막 오르막길이다.
오후 3시 15분. 용마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 나 있는 길은 내가 걸어온 북쪽 방향의 길과 그 반대쪽인 남쪽 방향의 길뿐이었다.
남쪽 방향을 가리키는 화살표 아래에는 삼성1리, 도마리라는 낯선 지명만이 새겨져 있었다.
지도에서 보았던 은고개는 정상에서 서쪽 방향이었는데 막상 정상에 와보니 길은 남쪽 방향 하나뿐이었다.
남쪽 길로 갔다가 예상외의 장소로 하산하는 것이 염려되어 왔던 길로 되돌아나가기로 했다. 

 P.S. 집에 돌아와 검색해보니 남쪽 길로 내려가다보면 은고개 방면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등장한다고 한다.
여하튼 정상에 올랐으니 경치를 감상하자.
산 아래에는 팔당호의 풍경이 펼쳐졌다.
다산유적지와 두물머리의 경치 역시 감상할 수 있었다.
용마산이란 이름의 산은 국내에 다수 존재한다. 
워커힐과 어린이대공원 부근에 있는 아차산 옆에도 용마산이 있는데 작년에 올라봤었다.
세상을 바꿀 영웅의 출현을 알린다는 전설의 동물이 용마인데 산이름도 용마전설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
검단산과 능선으로 이어진 용마산은 해발 596m이다.
왔던 길을 되돌아나와 하산을 시작했다.
실은 529봉에서 용마산 정상으로 향하던 도중에 서쪽으로 경사가 급한 길이 하나 나 있는 것을 보았었다.
길의 깊이와 넓이로 보아 사람이 지나다닌 길인 것 같긴 하였으나
지도에도 없는 길이고 경사가 가팔라서 과연 내려갈 수 있을지
그리고 내려간다 하더라도 산 아래까지 과연 길이 계속 나 있을지 의문이 들긴 하였으나
529봉과 고추봉에 다시 오르는 수고를 하기보단 일단 내려가보는 걸로 결심했다.
무척 조심하며 경사가 심한 산길을 내려갔다. 
그 와중에도 경사면에 서 있는, 단풍이 곱게 물든 나무를 사진에 담는 것을 잊지 않았다.
길은 길이되 인적이 드문 길임이 분명했다.
길 위에도 낙엽이 수북하여 세심히 살피지 않으면 어디가 길인지 헷갈릴 수도 있는 구간이었다.
급한 경사가 완만해지기 시작한 지점에서
영롱한 보라색 열매가 어여쁜 나무를 만났다. 
돌아와 검색해보니 작살나무 열매인 것 같다. 식용은 아닌 듯하다.
오후 4시. 평지에 다다랐다.
지도를 보고 등산코스를 상정했을 때에는 예상치도 못했던 미지의 장소에 서 있었음에도 
급경사의 위험지역을 벗어났다는 것만으로 우선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추운 계절의 낮은 짧다. 얼마 전 남한산성에서 직접 경험했었다.
아직 태양은 수목 사이로 빛나고 있었지만 하산을 마치기까지 안심할 수는 없었다.
계곡은 밤 천지였다. 
돌아와 알게 된 것이지만 이곳은 밤골이라 불리는 계곡이었다.
나침반을 꺼내어 서쪽 방향이 맞는지를 확인한 후 길을 나아갔다.
어디선가 계곡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계속 속에서도 단풍은 물들어가고 있었고 가을은 더해지고 있었다.
곧이어 졸졸 흐르는 물소리의 근원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산속에선 물이 흐르는 곳을 발견하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을 따라 내려가면 반드시 산 아래로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오후 4시 50분. 밤골 계곡의 출구 부근에 다다랐다.
사유지임을 알리는 출입금지 간판이었음에도 반가웠다.
밤골 계곡을 지나오는 약 한 시간 동안 사람 그림자 하나 발견할 수 없었는지라
인가가 근처에 있는 지역까지 내려왔다는 사실만으로도 긴장감은 많이 수그러들었다.
졸졸 흐르던 계곡물은 산 아래에 이르러서는 커다란 웅덩이를 이루었다.
길을 안내해주며 내내 적막감을 달래주었던 계곡수에게 안녕을 고하고 산을 벗어났다.
산을 내려와 바라본 용마산의 모습.
민가의 견공들은 얌전한 녀석도 있는 반면 시끄럽게 짖어대는 녀석도 있었다.
의젓하게 앉아있던 허스키는 좌우 눈 색깔이 다른 오드아이였다.
지도 앱을 띄워보니 거문다리에서 산곡초교까지는 1.5km 정도의 거리였다.
거문다리 마을을 뒤로하고 애마가 기다리고 있는 산곡초교로 향했다.  
하남대로를 북상한다.
버스는 10분에 한 대꼴로 있는 듯했다.
산곡초교는 주차장 위의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오후 5시 35분. 자전거에 올라타고 산곡초교를 뒤로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경계선을 넘는다.
밤의 상일IC는 더욱 아찔하다. 
하남시에서 강동구로 향할 때에는 고속도로에서 천호대로로 진입하는 램프가 끼어있기 때문에
하남대로에서 맨 끝차선이었던 차도가 천호대로에 접어들면 끝에서 두 번째 차도가 되어 버린다.
자전거로서는 두 차선 사이에 끼게 되는 형상이 되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상일IC 구간을 벗어나면 자전거전용도로가 설치되어 있어서 주행하기에 쾌적한 구간이 등장한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황장수의 뉴스브리핑 블루

문갑식의 진짜tv